고려대학교 학생들은 SES의 멤버 유진의 고려대 재학지속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부터 17일 낮 12시까지 고려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된 유진양의 입학 관련 여부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총 787명의 참여인원 중 약 60%가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순수 고려대 재학생들의 의견을 공론화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참여 학생들이 소속과 실명을 밝히고 설문에 응했다.먼저 국내 외국인학교 졸업은 고졸 학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교육부의 유권해석에 대해 학생들은 “교육부의 입장을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하지만 국외 소재의 외국고등학교는 학력을 인정하면서 국내 외국인학교의 졸업은 인정하지 않는 교육부의 처사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학생들은 또 이번 문제는 대학의 권위와 평가양식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응답해 ‘교육부의 입장을 따라야 한다’는 최초 응답과는 다소 배치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논의들과 상관없이 유진의 재학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비록 유진이 1년 동안 고려대를 다니긴 했지만 유진의 권리와 자격은 보호되지 않아도 되며,대학 당국은 유진양의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데 다수가 동의한 것.
이번 조사를 주관한 고려대학교 홍보실장 심재철 교수는 “임의의 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한 이른바 ‘편의적 샘플’이기 때문에 이번 의견이 고려대 전체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이번 결과는 참고자료에 불과할 뿐 대학의 공식적인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현재 학교측이 대학의 권위와 한 개인의 권리 및 인권보호 등을 고려해 미래지향적인 결과를 내놓기 위해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