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9 고학년 '바람숲반'숲학교-트리클라이밍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었습니다.
꼬~옥 숲학교가 있는 날이면 날씨가 짖궂어요ㅜㅜ
'실내수업을 준비해야하나?' 오전내내 망설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은 더욱더 짙어져만가고 공기중 습도는 축축함 마저 느낄수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숲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 둘 느티나무 밑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나마 저학년은 학교앞 냇가를 따라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고학년은 '치유의숲'에서 트리클라이밍을 할 예정이었는데
오고가는 거리가 있어 자칫 비라도 오면 난감해질 것 같아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였습니다.
다행이 하진엄마, 나원엄마가 차량을 지원해 주셔서 한번에 움직일 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숲학교를 3년째 하면서 차량을 타고 이동한 건 처음 이었던것 같습니다.
치유의숲 입구에서 부터는 걸어서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길가에 산딸기가 빠알갛게 잘 익어 있었습니다.
저마다 한 두알 맛보거나 그냥 쓰윽 훓어 보기만 할 뿐 그리 반가운 티를 내지는 않더라구요.
한참동안 산딸기를 따먹을 거라는 예상이 살짝 빗나갔습니다.
치유의숲에 설치된 산촌유학센터 트리클라이밍 연습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작년에 설치되었던 클라이밍루트를 기억하고 있던 몇몇의 아이들이 새롭게 바뀌었다며 호기심을 발동합니다.
소호에 사는 아이들은 클라이밍을 접해 본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낯설지않게 쉽게 접근하였습니다.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한 뒤 트리클라이밍을 하는 요령과 안전수칙을 일러 주고 각 루트별로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높이가 낮아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막상 몸을 내맡겨보면 쉽지도 않음을 알아차립니다.
한 번 두 번 떨어지고 탈락하지만 승부욕이 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연성, 근력. 벨런스, 협응력등 모든 운동신경을 풀가동 시켜야 하기에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완등할 수가 없으니
사뭇 진지해집니다.
1단계를 넘으면 2단계
2단계를 넘으면 3단계로 차례차례 섭렵해 나갑니다.
역시 클라이밍 에이스 지민이와 날다람쥐 솔민이가 가장 먼저 3단계까지 완등하였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연거푸 재도전하면서 단계별로 올라서려는데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비에 젖으면 나무나 홀더가 미끄러워 떨어지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하고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하고 치유의숲을 빠져나와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숲학교활동에 대한 소감나누기시간을 가졌는데 역시나 비가와서 중간에 돌아와야 했던 아쉬움이 가장 많았음을 알 수 가 있었습니다.
매번 아이들과 숲을 다녀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오늘도 역시 숲을 다녀온 아이들이 뭔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작전에는 끼리끼리 잡담을 하며 집중하지 못하던 아이들도 숲을 다녀온 후 열여덟의 아이들이 모두 소감을 나누는 동안 한명한명의 소감나누기에 귀기울여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숲학교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가보다는 숲이라는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선생님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