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등 고헌산 야간산행

[임두령]

살짝 설레기도하고 살짝 두렵기도 한, 중등유학생이 되어야지만 할 수 있는,
힘들 걸 뻔히 알아도 초등들은 은근히 가고싶어 부러워하는 야간산행

올해는 중학생이된 원준이, 제서, 나은이, 채현이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날쌘돌이 솔민이는 갑자기 몸이 안좋아지는 바람에 빠지게되서 호현이 혼자 앞장을 섰습니다.

호현이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야간산행이라 덤덤하니 그냥 받아들입니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동생들을 보고 있지나 작년에 자기모습이 비치는가 봅니다.

적절하게 속도를 조절하며 잘 이끌어줍니다.

고헌산 등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르게 치닫기에 낮 산행도 쉽지는 않습니다.

후레쉬불빛 하나만으로 여럿이 함께 산을 오르는 일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지 않으면 무척이나 힘이들게 됩니다.

체력이 약하다고 마냥 뒤처져 있을 수 도 없고 체력이 좋다고 혼자 마냥 앞서갈 수 도 없습니다.

끌어주고 밀어주는 것도 잠시 뿐,
제 몸 하나 가두기도 쉽지않기에 아이들은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야만 정상을 밟을 수 가 있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올라가긴 하지만 점점 거칠어지는 숨소리와 땅이 꺼질 듯 무겁게 느껴지는 발자국 소리는 남몰래 눈물을 쥐어짜내기도 하지요.

정상에 올라 야경을 바라보며 시원하고 보드라운 바람에 젖은 옷이 말려가는 개운함은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보상해 줍니다.

컵라면에 쏘세지 한 조각이 세상 최고의 만찬이 됩니다.

해마다 느끼지만 그 맛은 절대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습니다.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며 야식을 먹은 아이들은 잠자리늘 준비하자마자 곧바로 잠이 듭니다.

일출을 보려 깨워보지만 미동도 않습니다.

두번이나 깨워도 꿈쩍도 않기에 그냥 자게두었습니다.

2박3일간 이어진 강행군에 무척이나 고단했던 모양입니다.

하산길에 활공장과 선녀탕에 들러 더위를 한소큼 씻어내었습니다.

[라일락향기]

솔민이 엄청 아쉬워했어요. 하필 이 때 대상포진이 걸리다니ㅜㅜ
힘들었지만 살면서 이 경험이 큰 자산이 될겁니다. 모두 수고 많았어요💕

[다온맘]

대단해요. 또 멋쪄요. 아이들이 이렇게 멋지게 성장하네요. 너무 자랑스럽네요

[달코미(센터장)]

아이들이 바라보고있는 것이 사진속 서서히 안개를 벗으며 드러나는 산들의 향연이겠지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