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유지하는 길
데살로니가전서 5:19-23 2022/2/20 주현 후 제7주
5:19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5:20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5: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5: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난 2월 11일 한 기업을 창립하고 이끌었던 총수 한 분이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분에 대한 미담이 참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미국 유학시절 만났던 사모님과의 러브스토리지요.
이 분이 항상 사모님의 왼쪽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연에 시절도 그렇고 결혼 후에도 그렇고
항상 사모님의 왼쪽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왜냐 하면, 사모님의 왼쪽 청력이 7살 때부터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상인의 30-40%밖에 기능을 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가는귀먹은 사모님의 왼쪽 자리를 항상 지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분이 사모님과 함께 항상 곁에 둔 것이 하나있었습니다.
바로 책입니다.
정말 많은 책을 옆에 두고 읽으셨지요.
독서광이셨던 이분이 죽음을 앞두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젠,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만 남습니다.”
어디 나오는 말씀이지요.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의 말씀입니다.
살전5:16 항상 기뻐하라
5: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곧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항상, 매 순간마다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우리 앞에는 세 가지의 걸림돌이 항상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염려’입니다.
‘세상이 주는 걱정’이지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하는 염려입니다.
이 염려가 하늘보터 오는 기쁨의 은총을 빼앗지요.
왜냐?
세상의 염려가 들어오는 순간, 하늘의 기쁨은 곧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려로 가득한 세상에서 항상 기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죄의 습관들’입니다.
지난날의 삶의 방식들이자 여전히 나타나는 악의 모양들이지요.
예를 들자면
자기의 유익을 위해
참 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기보다는 이웃의 것을 탐내지요.
또 화를 내거나 탐심을 부러 악마에게 틈을 주는 것이지요.
이런 죄의 습관들이 우리에게 들어오면, 멈추어지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자신의 죄와 욕망과 부정함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지요.
세 번째 걸림돌은 세상 곧 ‘악이 주는 유혹’입니다.
이 유혹에 빠지면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지요.
비교하다보면 불만과 원망이 차오르고 결국에는 감사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이런 걸림돌(스칸달론)에서 벗어나
항상 기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기도가 바로 주기도문입니다.
마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늘 마주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
어떻게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모든 일에 있어 진심으로(아멘으로) 감사할 수 있을까?
어떻습니까?
녹녹치 않지요.
그래서 저는 이 질문들과 마주할 때마다 그리고 이 질문들 앞에서 제 자신이 초라해질 때마다 찾아 부르는 찬양이 하나 있습니다.
찬송가 425장입니다.
1.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고요한 중에 기다리니
진흙과 같은 날 빚으사 주님의 형상 만드소서
2.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주님 발 앞에 엎드리니
나의 맘속을 살피시사 눈보다 희게 하옵소서
3.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병들어 몸이 피곤할 때
권능의 손을 내게 펴사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4.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온전히 나를 주장하사
주님과 함께 동거함을 만민이 알게 하옵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회복되지 않으면
저는 제 앞에 성경을 둡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찾아 찬찬히 묵상합니다.
왜냐?
바로 여기에
다시 기뻐할 수 있는 다시 기도할 수 있는 다시 감사할 수 있는 비결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5:19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우리 안에 던져진 성령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지요.
여기서 바울이 ‘소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을 '불의 혀'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의 혀'
곧 ‘불의 끝에 지닌 그 강력한 하나님의 힘, 하나님의 생명력을 소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
하늘로 통하는 기도.
그리고 하늘을 맛보는 감사를 늘 생활 속에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불의 혀’ ‘불의 끝’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바람입니다.
위로부터(아노덴) 하늘로부터 오는 바람이 불어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프뉴마’입니다.
성령의 바람이지요.
결국 우리 안에 내주하는 성령 ‘불의 혀’는 위로부터(아노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프뉴마’ 성령의 바람으로 새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병원으로 한국 선교의 전초기지가 된 곳이 을지로에 있었던 ‘제중원’입니다.
이것이 훗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이 되는데, 濟衆 고종이 하사한 이름입니다.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병으로부터 구제하여 백성을 구원하는 곳이라는 것이지요.
그 기능을 지금 한국의 병원들이 잘해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제중(병원)이 ‘병으로부터 구제하여 백성을 구원하는 곳’이라면
교회는 ‘죄로부터 구제하여 백성을 구원하는 곳’인데
과연 우리 한국교회가 ‘그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점점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요?
위로부터(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프뉴마’ 성령의 바람으로 새 힘을 얻으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세로 건물로 물질로 새 힘을 얻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 하늘로 통하는 기도, 하늘을 맛보는 감사를 유지하는 교회와 그런 성도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성령을 소멸치 말고, 성령의 불씨를 다시 되살리라
위로부터 내려오는 ‘프뉴마’ 성령의 바람으로
꺼져가는 기쁨의 불씨, 꺼져가는 기도의 불씨, 꺼져가는 감사의 불씨를 다시 활활 타오르도록 살려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멘으로 쓰임 받은 장정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교세가 아니라 건물이 아니라 물질이 아니라 오직 위로부터 오는 성령의 힘입니다.
두 번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
하늘로 통하는 기도.
하늘을 맛보는 감사를 늘 생활 속에서 유지할 수 있을까?
5:20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여기서 사도 바울이 말한 ‘예언’이란 ‘미래를 점치는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받아 성령으로 감동이 되어 전하는 말’ 곧 사도들의 설교를 뜻합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은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살전5:20 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하는 말을 멸시하지 마십시오.
존 로스라는 중국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이 분이 성령의 감동을 받고 만주에 있는 고려원,
조선인들이 모여 사는 촌에서 선교를 하게 됩니다.
조선인 대상으로 선교를 하다 보니 조선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선교의 지평을 중국에서 조선으로 확장하려했지요.
하지만 당시 조선은 외국인 선교활동이 금지된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문서 선교였습니다.
중국어 성경과 전도지를 조선말로 번역해서, 조선말 성경과 전도지를 조선의 백성들에게 보급하는 것이지요.
그 때 도움을 준 사람 중에 하나가 중국말에 능한 백씨 성을 가진 개성상인이었습니다.
조선으로 돌아가는 개성상인 백씨에게 존 로스가 한문으로 된 마가복음 책 한권을 선물로 주지요.
그것을 개성상인 백씨는 자신의 아들 백홍준에게 주지요.
그런데 청년 백홍준이 마가복음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러자 성경 전체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백홍준은 친구와 함께 만주에 가서 존 로스를 만나 세례를 받지요.
그렇게 성령의 지시와 말을 멸시하지 않았던 백홍준은 한국인 최초의 세례자이자 한국 최초의 순교자가 됩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아편장사를 위해 만주에 갔던 이응찬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뜻하지 않게 선교사 밑에서 한문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그 일이 아편장사 이응찬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하는 말을 듣게 된 것입니다.
결국 아편장사 이응찬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성경인 ‘예수성교전서’를 번역한 주인공이 됩니다.
황해도 송천의 서상윤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고려인삼을 만주에 파는 장사꾼이지요.
이분이 만주에 있을 때 선교사 밑에서 성경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고향에 돌아온 장사꾼 서상윤은
황해도 장연구 대구면 송천리 소래마을에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를 세우지요. 그것이 바로 1983년에 세워진 소래교회입니다.(아펜젤러 언더우드1885)
이처럼 한국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하는 말씀의 힘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도 말씀의 힘을 믿고,
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하는 말씀에 따라 아멘으로 살아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세 번째는 21절입니다.
5: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올바른 분별력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에서는 이 부분을 이렇게 해석해 놓았습니다.
살전5:21 모든 것을 시험(검증)해 보고 좋은 것을 꼭 붙드십시오.
그러면 무엇을 가지고 좋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시험(검증)해 볼까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는’ 그 말씀의 능력으로 시험하고 검증하십시오.
마지막 네 번째입니다.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늘 유지하기 위해서는 악은 그 어떤 모양도 버려야 합니다.
5: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처럼
사탄에게 틈을 주지 말고 악은 그 어떤 모양이라도 가까이 하지 마십시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에게 하늘의 선물 세 가지를 주십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
하늘로 통하는 기도.
하늘을 맛보는 감사.
이것을 어떻게 하면 늘 유지할 수 있을 까요?
첫째, 성령을 소멸하지 마십시오.
둘째, 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하는 말씀 곧 설교를 멸시하지 마십시오.
셋째, 항상 모든 것을 말씀 안에서 검증해 보고 좋은 것만을 꼭 붙드십시오.
넷째, 악한 일은 그 어떤 것이든 간에 멀리하십시오.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 하늘로 통하는 기도, 하늘을 맛보는 감사를 항상 유지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