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烏棲山790,7m
예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렸다(?)지만,
지금은 까마귀는 찾아볼 수 없어
까마귀와는 별상관이 없고,
까마귀 오烏자는 신령스럽다는 뜻의 관형사이고,
서棲는 새가 변해 한자로 음역된 것인데,
새는 새鳥가아니라 억새를 뜻하여
“신령스럽게 억새가 뒤덮인 산”이란 뜻이라고 한다.
-시상에나 그런 뜻이었군요!
오서산은
충남 보령과 홍성, 청양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충남 서해안일대에서는 가장 높아,
천수만을 지나는 어선들의 서해 항로의 길잡이가 되어온 산으로
“서해의 등대”란 별명을 지니고 있다.
산세가 위용이 있고 등반 고도차도 큰 편으로
정상에 서면 안면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섬과 서해바다 천수만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조망이 일품이다.
740m봉에서 정상을 향하는 주능선을 타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떠있는 기분이 난다고.
산 전체가 잡목수림으로 이뤄졌지만,
유독 정상부근의 중봉에서 덕목고개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이르는 2km의 능선은,
10월 중순에 억새의 꽃잎이 하얗게 피어나
억새평원이 장관을 이루며 전국의 “억새 산” 추천대열에 오를 만치 아름답다.
억새와 더불어 이산의 자랑거리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암릉.
특히 정상북부능선에는, 산신령의 노여움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산삼을 캔후,
자신은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처녀바위,
산의 능선이 용의 허리 같다고 해서 용허리,
또 줌방바위,대문바위,은폭동폭포,신랑신부바위,농바위등
눈길을 끄는 바위가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홍성쪽에는 정암사, 내원사가 있고,
보령시에는 월정사와 아름다운 명대계곡이 흘러내린다.
월정사 위에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진 구례약수가 있다
오서산 동남쪽을 흐르는 6km의 계곡, 명대계곡에는
기기묘묘한 바위와 샘이 여럿, 비경이 펼쳐지는 피서지로
오서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