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룻기 2장 10-13절)
10-12절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며” 룻은 외모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 보아스의 사려 깊은 인격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함과 아울러 이방인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생각하여 겸손을 표했던 것이다.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천하게 여겼다. 이 같은 관습은 율법에서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지시켰던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율법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 간의 결혼을 금지시킨 것은 종교적인 순수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즉 이방인과의 결혼으로 이방 여인이 유대인으로 하여금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기 때문에 금지된 것이다.
열왕기상 11장 1-2절「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그런데 유대인들은 솔로몬 이후 남북으로 갈라지고,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 당한 후 앗수르인과 혼혈되자 그들(사마리아 사람들)과도 상종하지 않게 되었다. 룻도 이러한 점을 의식하고서, 자신이 유대인들이 천하게 여기는 이방 여인이라는 사실을 말했던 것이다.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보아스의 대답을 통해 룻의 두 가지 품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시어머니를 극진히 받들어 섬기는 룻의 효성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이방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향한 룻의 신앙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것을 발견해야만 한다. 신도들은 생각한다. 룻의 착한 행실과 여호와를 향한 신앙을 통해서 복을 받았다는 것이다. “룻이 복을 받아 보아스의 아내가 되고, 후일 다윗의 증조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1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 때문이었지만, 나아가 룻의 고결한 품성도 그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이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였다. 유다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엘)는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죽게했다. 둘째(오난)는 계대 결혼으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수태를 하지 못하도록 하므로 하나님이 그를 악하게 보시므로 그 역시 죽게 했으며, 그래서 유다는 셋째(셀라) 아들도 이와 같이 죽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계대 결혼을 미루다가, 다말이 창녀처럼 변장하여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하여 잠자리를 하게 되는 참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다말이 낳은 쌍둥이 중에서 베레스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가게 된다.
다윗도 전쟁 중에 장수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하였는데, 장수우리야를 고의적으로 전장에서 죽게 했다. 다윗은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간음죄와 살인죄가 적용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윗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은 그를 용서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이 죄에 대한 대가로 첫째 아들을 데려가셨다. 그리고 이후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자가 솔로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서 그 계보에 연결된 자들 중에는 거룩한 성품과는 먼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의 예정에 관한 섭리에서, 모든 육체는 죽어야 할 죄의 몸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죄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여호와의 언약을 지니고 있는가의 차이이다. 이게 하나님의 섭리이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에 들어온 것은 아브라함이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온 것과 같은 것이다.
창세기 15장 1절「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상급이나, 보상은 바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맺는 언약백성이 되는 것이다. 보아스가 말하고자 하는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셔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고, 율법을 통해 언약 백성으로 삼으신 바로 그 하나님이시다.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이 표현은 출애굽기 19장 4절 의 말씀을 연상시킨다.「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 주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행위가 마치 어미 독수리가 그 넓고 강한 날개로 새끼를 안전하게 인도하고 보호해 주는 것과 같은 행위로 묘사되어 있다.
따라서 보아스가 룻에게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룻이 언약의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음으로써, 그녀가 자비로우시며 긍휼이 풍성하신 그 크신 하나님의 은총의 날개 아래로 인도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13.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룻은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라는 말과 같이 자신에게는 최대의 비하와 겸손으로써, 그리고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입기를 원하나이다'란 말같이 보아스에게는 최고의 존경과 감사로써 자신이 받은 큰 위로와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모압 땅을 떠나온 이래로, 이처럼 따뜻한 인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던 룻은 그 무엇보다도 이방 여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맞이해 주는 보아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호의 보다도 더욱 큰 힘과 위로 및 기쁨이 되었을 것이다.
보아스의 호의는 룻이 이방 여인이지만 여호와의 언약을 믿고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들어온 것에 대한 호의이며, 룻은 이 호의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이다. 보아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면, 룻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성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전의 삶을 내려 놓고, 여호와의 언약 속으로 들어가는 자 만이 하나님의 은혜의 보답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