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철학자 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 오르는 인상이 있다
고개를 숙인채 산책 하고 있는 모습을 연상 한다
우주의 고민을 다 가슴에 안고 있으니
머리가 무겁고 걸음 또한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낙엽이 떨어 지는 가을녁의 거리를 그렇게 움직인다
그 인상은 전체적으로 무겁다
무거움은 고민을 그리고 고통을 수반 하는 표현이다
그렇게 해야 깨달음을 얻는것 일까?
꼳 그렇지 만은 않을것 이다
옛날 양반님등의 걸음걸이 도한 비슷 하다
여덟팔자를 그리며 장줒을 입에 물고 천천히 걷는다
그럴때 양반의 체면이 서는듯 하다
경쾌한 걸음걸이를 촐랑대다 라고 한다
체신 머리 없이 그렇게 걷는다고 야단을 맞을수도 있었다
바쁜 세상
바쁘게 살다 보면 걸음걸이는 바쁘지도 않은데 빨라진다
이 또한 바람직 하지는 않을듯 하다
늦가을이 되면 문 창호지를 새로 바르던 그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문틀을 떼어 내어 묵은 창호지를 걷어 내고
창틀을 닦은 다음 새 창호지를 바르고
햇볓에 말릭호 나면 탱탵 소리가 날 정도로 탄력이 있다
그렇게 바른 문 손잡이 옆에 코스 모스 이파리를 데어
동그란 꽃무니를 한들고 창호지를 덧 입히면
예쁜꽃 한송이가 문틀에 새겨 졌었다
이렇게 하고 문틀을 다시 잔착을 하고 나면 온방안이 환해
지고 마음은 경쾌해 졌다
이렇게 하얀 창호지를 바른 문을 새로 장식한 방안에 누으면
마음은 샛털처럼 가벼워 진다
이럴때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가벼움이 얼마나 기뿐 일 일까를
가늠할수가 있을것 같다
사람은 높은곳을 추구하며 살아 가고 있다
예술이 그렇고 종교가 그렇다
높은곳에 가려는 욕구를 충족 하려면 가볍게 살아야 한다
가볍게 사는건 고집이나 아집으로 부터의 해방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
그 전제 조건은 경쾌한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일 이다
그를 충족 하려면
우주의 근심을 다 끌어 안고 사는 철학자 같은 모습이나
체면에 얽매여 여덟팔자 걸음을 걸어야 한다는
사고로 부터 탈출을 하여야 할것 이다
우리의 인생살이는 무거우면 앞으로는 한발자욱을 나갈수 없으니
바뀐 세상을 알아낼수도 없고
포근해진 날씨도 느낄수 없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푸른 하늘을 날아 보는
경쾌한 스텝을 공부 해야 하는것 그것이 기쁜삶이 아닐까?
탱탱하고
환하게 밝아진 창문 고리옆에 그려진
또 다른 꽃을 바라보면 기분도 육체도 가벼워진다
교자 문이 창살에 살포시 웃는 하얀 창호지의
풀먹인 냄새가 은은한 안방의 따스함을 생각 하면서
가볍고 경쾌한 인생살이의 행복을 생각하면
철없이 체면 없이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작은 그를 통해 도 하나의 지혜를 익히게 된다
가을은 초 겨울은 그런걸 또 나에게 심어 주신다
가볍게 경쾌하게 그렇게 살라는 말씀을 전해 받는다....
첫댓글 초겨울 문 창호지 바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꽃 잎 넣어 예쁘게 바른 창호지 창문~
지금은 구경할 수도 없으니~~
아~~옛날이여네요~
손가락에 침 발라 구멍을 내 야단도 맞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