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가 불로초를 만들까?
가끔 나는 무슨 세대로 불릴까 궁금할 때가 있다. 가정이나 사회에는 우리가 늘 친근감을 가지고 불러오고 있는 각 세대를 분류하는 이름이 있다. 아기, 어린이, 청소년, 어른(성인), 노인 등이 그것이다. 지금 내가 노인층이라고 불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우리가 불러왔고 또 부르고 있는 호칭들은 현재의 위치에서 보이는 대로 이르는 것들이다. 과거에는 좀 단순하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한자어가 섞이고 신조어가 만들어지며 그 층이 복잡하게 나뉜 느낌이다. 영아와 유아, 미취학 아동, 10대, 청년, 장년, 중년, 노년, 실버, 시니어 등등. 사회구조가 복잡하고 세분화되면서 사람이라는 큰 덩어리가 이렇게 나뉘어져 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영어 단어에도 우리처럼 층을 가르는 각 다른 말이 있어 내 낡은 기억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물론 영어권을 벗어난 각 나라마다에도 세대를 구분하여 부르는 이런 그들의 말이 다 있을 것이다. 이런 말들이 또 언제 세포분열처럼 세분화되어 다른 용어가 탄생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여기에 요즈음은 각 세대를 영문 알파벳으로 나누는 표기 방법이 더해져 이에 익숙하지 못한 노년층 세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세대라고 해야 할지 혹은 시대라고 해야 할지조차 구분이 어렵다. X세대라고 시작되더니 Y세대가 이어지고 그걸 또 M세대라고 부르더니만 Z세대가 뒤따라 나오고 이제는 영문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게 실증이 나는지 지금은 그리스 글자의 알파(α)로 시작되는 세대라고 한다. 20세기와는 단절된, 21세기를 온전하게 시작하는 세대라서 그리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도 2025년도부터 태어난 아기들은 베타((β)세대라고 부르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각 세대 간의 이런 용어들이 10년~15년 정도의 연차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보아 세대차가 아니고 시대차라고 하여도 전혀 이상한 것은 아닐 것 같다. 내가 젊었을 때는 현세대와 기성세대라는 말 만으로써도 세대차이가 일어났다. 따라서 누가 어떤 필요에 따라 세분된 구분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세분화된 용어가 사용자의 편의 보다는 각 세대 간의 이해 부족과 갈등 같은 사회적 부작용 등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렇게 세대를 나누어 부르는 것은 비단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처럼 알파벳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도 오래전부터 아라비아 숫자로 이미 세대가 나뉘어 있다. 처음엔 핸드폰이라 부르더니 지금은 스마트폰이라 부른다. 그리고 인간의 세대가 알파세대라 구분 짓는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핸드폰은 6세대(6G)가 형성되어 있지만 통신방법에서는 아직 5세대(5G)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6세대 전화기를 가지고 5세대 통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 6세대는 2030년쯤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아마 베타세대의 통신방법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베타세대가 형성될 즈음엔 아마 6세대가 주류를 이룰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통신 4세대 LTD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물론 전화기는 5G가 가능하지만 현 나의 시점에서 요금을 더 내 가면서 5G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화기를 바꿀 때가 되었으니 나에게도 시대적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한 밤중에 예전에 자주 뵙던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오랜만에 인사를 하자 그 분이 느닷없이 AI에 관한 책 한 권을 읽었다며 내용을 소개했다. 그 책속에는 앞으로 AI가 인간이 영생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하며 이를 굳게 믿고 있었다. 밤이 늦은 관계로 그에 대한 의견교환을 할 수 없어 그럴 수 있다는 동의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의 나이로 보아 AI가 불로초를 만든다고 하여도 그 혜택을 보지는 못할 것 같은데 그의 목소리에는 희망이 섞여있는 듯도 하였다. 아침에 GEMI***에게 물어봤다.
“어제 어떤 분이 나에게 미래에는 AI가 인간에게 영생할 수 있는 불로초를 가져다 줄 거라고 믿던데
그럴 수 있을까요?”
그 대답은 병에 대한 연구나 치유에 대한 신약개발 등은 인간보다 AI가 빠르니 생명공학연구에 혁신적일 수 있다는 것은 낙관론이 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영생을 위한 불로초가 탄생할 것이라는 것은 맹신에 가깝다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지금 차세대 AI가 계속 개발되고 있고 계속 진화하고 있으니 AI도 세대차에 따라 맹신이 확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하여 본다.
인간은 그 세대 간에 생각과 행동 및 사회 환경이 많이 달라지므로 각 세대의 생활환경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계나 통신 또한 그렇다. 세월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계의 구성이나 역할이 달라진다. AI 또한 많은 변화가 생길 테니 적절한 세월이 흐른 후 불로초를 만들어낼지 누가 알겠는가. 지금까지는 AI의 기반은 인간이 입력시킨 데이터라고 하겠지만 앞으로는 필요한 데이터를 AI가 만들고 AI가 입력시키고 그 입력된 데이터를 합성하여 결과를 돌출할 테니 AI 5세대쯤 되면 불로초까지는 못가더라도 평균수명 200세까지는 가능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은 너무 비약된 욕심일까?
2026년 4월 8일
하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