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가 치고 나오며
신명나고 있는 바람에 자연스레
뉴올리언스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멤피스에 대해
소홀하게 여기는 건 아닙니다.^^
멤피스의 가솔-지보-콘리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하프코트 오펜스와
폭토-가솔이 이끄는 지독스런 질식 수비를
조직적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팀 바스켓의 힘은
거친 매력과 함께 톱니바퀴가 체계적으로
굴러가는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요즘 힘이 떨어지는 거 같았는데,
어제 시카고 원정에서 결정적 순간에
확 조이는 질식수비와 콘리의
클러치 그리고 맠가-지보의
클래스가 착착 맞아떨어지는 걸 보면서
벤치는 아직 멀었지만, 팀의 경기력이
반등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프 그린의 활용법을 바꾸며
힘이 떨어져 있는 벤치를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했고, 카터가 어제 시카고 원정에서
활약으로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경기력을
내일과 모레 펼쳐지는
보스턴-워싱턴 백투백 원정 2연전에서
힘을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우선 내일 보스턴 원정을 치르게 되는데,
보스턴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리딩은 부족하지만, 강력한 백코트 수비력을
보이는 스마트-어리버리 듀오가 있고,
수비는 약점이 있어도 득점을 몰아칠 수 있는
토마스가 있습니다.
또한, 기복이 있지만 어느 정도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에반 터너도 있구요. 그리고
투지 넘치는 스윙맨 크라우더가 있습니다.
빅맨 쪽에는 배스-올리닉-젤러가
있습니다.
젊은 보스턴 감독인 스티븐스 감독이
차근차근 팀을 잘 만들어가는 거 같았고,
특유의 지독스럽게 내스티한 보스턴의
색깔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끈적거림에서 어느 팀에게도 밀리는 걸
용납하지 않는 멤피스가 젊은 보스턴을
상대로 끈적거림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주구창창 말하지만, 콘리가
클러치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게 중요하다 봅니다.
스마트-어리버리의 수비를 뚫고,
득점을 차곡차곡 해주면서 코트니 리와
그린으로 이어지는 파생력을 높일 수 있다면
경기는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봅니다.
내스티 담당은 폭토와 랜돌프가
맡는게 좋겠습니다.
폭토와 랜돌프가 지독스러움과 우겨넣기의
참맛을 보여주며 크라우더의 넘치는 투지와
배스의 미들 또는 리바 적립 의욕을
꺾어버렸으면 좋겠네요.
센터 매치업에서는 사이즈나 센스나 경험에서
젤러를 압도할 것이라 봐서 득점을 꾸준히
올려주고, DPOY란 이런 것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길 빕니다.
길게 적어놓았지만, 보스턴을 꺾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끈적거리고 내스티한 매력을
풍길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끈적거림과 내스티함 속에
체계적인 전술과 조직력 그리고 경험으로
정제된 모습까지 접목해낸다면
승리는 멤피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봅니다.
보스턴 원정을 치르고, 그 다음날에는
어제 샬럿과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었지만
최근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롤러코스터를 오고가는 경기력을 보이는
워싱턴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보스턴을 상대로는 끈적거림과 내스티함이
더 묻어나오는게 좋다면 워싱턴 상대로는
약간 더 정제되고 안정적인 경기력이
나오면 유리하다고 봅니다.
워싱턴은 존 월을 중심으로
슈가 브래드리 빌이 슛팅을 책임지고,
클러치는 베테랑 폴 피어스가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다 네네-고탓으로 이어지는
빅맨 듀오가 뒷받침하고 있구요.
워싱턴 원정을 치르는 전날에
보스턴 원정을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빈스 카터가 돌아오면서 전력에서는
크게 밀릴게 없어보이고, 안정성에서는
멤피스가 더 앞선다고 봅니다.
폴 피어스의 클러치는 빈스 카터가
맞대응하면 될 것이고, 네네-고탓 듀오보다는
클래스나 기량 측면에서 지보-맠가 듀오가
앞서는 편입니다.
브래드리 빌의 슛팅은 제프 그린-코트니 리가
나누어가며 맞대응하면 되고, 폭토가
빌에게 찰싹 달라붙어 수비하면 됩니다.
존 월 상대로는 콘리가
상대해주면 됩니다. 존 월이 화려함이나
패싱 뿌리는 건 콘리보다 더 나을 수 있어도
안정성 측면에서 약점이 있는지라 안정성이
좋은 콘리가 앞선에서 안정적으로 정제된 모습을
보이며 턴오버를 최소화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비슷한 듯 다른 팀 컬러를
보이는게 워싱턴과 멤피스인데,
워싱턴은 브래드리 빌이 돌아온 이상
존 월이 틈만 보이면 속공을 만들어
득점할려고 할 것이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브래드리 빌의 득점을 유도할려 할 겁니다.
그리고,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며
네네와 고탓이 보드를 사수해서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을 많이 가져가려고 할 겁니다.
멤피스는 트랜지션 오펜스보다
공격 페이스를 늦추고, 지보-맠가를
중심으로 한 하프코트 오펜스를
주로 펼치는 팀입니다.
워싱턴이
속공을 하기 위해 강력하게 일선 압박을
하며 패스 실수를 유도해서 스틸을
노리는 수비를 할거 같은데, 이 수비가
제대로 맞아떨어지면 턴오버 유발하고,
공수전환을 높일 수 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도박성이 짙어지며 롤러코스터로
흐를 위험이 높아지는 거죠.
멤피스는 안정적으로 하프코트 오펜스를
가져가는 팀이지만, 벤치에서 조금 약점이
있어 한번에 집중력 있는 질식수비를 펼치다가
득점이 막히면서 점수차가 따라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클러치 상황에서 콘리-맠가의
픽앤롤 및 픽앤팝을 펼치며 공격을 하고,
수비에서는 강력한 질식 수비로 승리로
가져오게 됩니다. 뭔가 기복은 있어 보이지만,
승리를 위해 필요한 리드가 필요할 때
체계적 전술로 집중하며 이끌어내는
조직력은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그 안정감이 워싱턴 원정에서
발휘되고, 공격 페이스를 제대로
늦출 수 있다면 워싱턴 원정도
해볼만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보스턴 상대로는 끈적거림과 내스티함으로
워싱턴 원정에서는 정제되고 안정된 매력으로
공략을 펼친다면 백투백 원정 2연전에서
승리를 모두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카터도 돌아왔고, 제프 그린도 벤치 선수들과
접목시키는 라인업 변화를 주며 벤치의 반등이
일어나는 거 같으니 벤치 경기력도 올라오고,
주전 선수들도 제몫을 해주며 서부 2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와 게임차가
5게임 반으로 벌어졌고, 패배 숫자도
골스보다 6패나 더 많기 때문에 잡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멤피스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서부컨퍼런스 2위 자리를
어떻게 해서든 사수해내는 겁니다.
샌안토니오-클리퍼스-댈러스 아니면
어쩌다가 오클라호마를 만나는 경우도
생길지 알 수 없으나 2라운드까지 최소한
홈어드벤티지를 가질 수 있고, 양 컨퍼런스의
1위 팀만 걸리지 않으면 파이널에 갈 경우
홈어드벤티지도 노려볼 수 있는 자리가
지금의 서부컨퍼런스 2위 자리입니다.
변수 없는 한 서부컨퍼런스 2위를
차지하게 되면 동부 1위 애틀랜타와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를 빼고 나머지 팀들
상대로는 파이널 홈어드벤티지를 가져올 수
있게 됩니다.
샌안토니오가 맹렬하게 추격 중이지만,
아직 5게임 차의 여유가 있구요.
클리퍼스는 그리핀이 조만간 돌아오지만,
벤치에서 약점이 두드러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매튜스가 부상 당하며
아프랄로가 주전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벤치에서 약점이 생기구요.
휴스턴은 하든을 중심으로 공격이 이루어지고,
하워드의 공백을 존스-모티유나스-조쉬 스미스가
메우고 있지만, 그래도 몸상태가 좋을 때의
하워드만큼의 보드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댈러스는 요즘 한참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고,
오클라호마는 듀란트가 돌아오면 탄력을
제대로 받겠지만 뉴올리언스의 맹렬한 추격으로
8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어느 팀도 한치의 양보를 할 수 없고,
상승세를 타는 팀은 아직 멤피스와 게임차가
나는 편이며, 휴스턴과 포틀랜드 그리고
클리퍼스도 어느 정도 약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이 정규시즌 종료일이라고 가정하면
포스트시즌 1라운드 상대는 댈러스가
되는데, 댈러스가 작년에 서부 8위로
턱걸이했고, 샌안토니오 상대로 정규시즌에
4전 전패였지만 막상 포스트시즌 1라운드를
치렀을 때엔 7차전까지 끌고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댈러스가 지금 흔들리고 있지만, 칼라일 감독의
존재로 인해 만만히는 볼 수 없습니다.
다만, 댈러스를 만난다면 지난 시즌에
댈러스에 있었던 빈스 카터가 댈러스를
상대하는 데 경험이나 전술적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잡설을 쓸데 없이 많이 늘어놓았는데,
내일과 모레 보스턴-워싱턴 백투백 원정은
멤피스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입니다.
시카고 원정에서 가능성을 찾은 벤치의
반등 가능성과 클래스 있게 보여준
클러치 상황에서의 질식 수비의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서부컨퍼런스 2위 팀이
이렇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길이만 매우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동부 원정길 잘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네요. 2위 수성, 1위 탈환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