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와 관련해 해당 기관들과 주민들이 토지보상 과정에서 상호 강경대응으로 맞서는 가운데 향후 보상지연 등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한국토지공사,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들은 23일 오후 도청사에서 혁신도시관련 간담회를 갖고 혁신도시 토지보상에 강력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이들 혁신도시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조속한 혁신도시 건설 사업을 위해 토지보상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적극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우까지 토지매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해당 주민들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혁신도시 유관기관들의 이 같이 강도 높은 조처는 혁신도시 토지보상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사업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혁신도시에 편입되는 전주와 완주지역 주민들은 22일부터 실시된 감정평가사의 현장실사를 차단, 내달 토지보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불법형질변경 농작물에 대한 보상가 산정 등을 요구하면서 한발 짝도 물러서지 않을 방침이어서 혁신도시가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시된다.
전주와 완주지역 주민들이 계속해서 반대할 경우 내달 말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겠다는 도의 혁신도시 토지보상이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나아가 오는 11월 착공예정인 혁신도시 건설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들 해당 기관들과 주민들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사업차질이 뒤따르게 됐다.
도 관계자는 “여기에서 주체하면 혁신도시를 정상적으로 추진하지 못한다”라며 “따라서 보다 강력하게 토지보상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 만성동과 완주 이서면 1014만8806㎡(307만평)에 들어서는 전북 혁신도시는 이달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오는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