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05 (화) 김정숙 옷값 논쟁에… 탁현민, 文 ‘금괴 루머’ 소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보도의 흐름이, 7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200톤 금괴 보유 의혹 보도의 흐름과 비슷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괴 소문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영상을 공개했다. 탁현민 비서관은 4월 3일 페이스북에 “2016년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록이 있다”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에는 수염이 덥수룩한 등산복 차림의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비서관 등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괴 사건을 언급하며 “진짜 그(금괴가 매장됐다는)걸 확신하고는 밤에 포크레인을 몰고 들어가 지하를 굴착한 사건이 있었다”며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행들과 ‘금괴’ 관련 농담도 주고 받았다. 탁현민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금괴를) 보관하십니까”라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양산 와서 함 파헤쳐봐”라며 웃었다.
탁현민 비서관은 지난 4월 1일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고 비유한 글을 올렸었다.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해명할 가치가 없는 터무니한 의혹 제기라는 주장이다. 이어 탁현민 비서관은 “여사님의 옷장. 이 허무한 논쟁은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며 “애초에 문제제기 한 측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청와대도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특별활동비로 지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유감을 표하며 불법 없이 전액 사비로 옷값을 지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금괴’ 사건은 7년 전인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론을 이야기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 사저 앞마당에 1조원짜리 수표 20장과 200톤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내용이다. 한 50대 남성은 이 금괴 소문 때문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다 검거되기도 했다.
그해 12월 말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부산·경남지부 회원 50여명은 부산 사상경찰서 앞에서 금괴 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련의 사건들로 꽤 오랫동안 ‘금괴’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금괴 200톤이라면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양보다 많다”면서 “정말 그런 금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돈으로 청년 일자리를 싹 다 해결할 수 있으니”라며 우회적으로 이 사태를 꼬집기도 했다.
후드티 입고 동네 나온 김건희, 경호 중인 경찰견에 다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씨가 편안한 차림으로 경찰견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4월 4일 연합뉴스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김씨가 수수한 모습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씨는 자주색 후드티에 통 넓은 9부 청바지를 입고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모습이다. 흰색 슬리퍼와 동그란 모양의 안경도 착용했다. 그동안 공개 석상에 설 때 입었던 검은색 정장보다 훨씬 편안한 차림이었다.
김씨는 경찰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윤석열 당선인과 김씨는 소문난 애견인으로 알려졌다. 자택에선 개 네 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와 고양이 세 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를 기르고 있다. 김씨는 대통령 선거 당시는 물론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 이후로도 공개 활동을 최소화해왔다. 김씨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당선인이 지난 3월 10일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집 밖으로 나와 당사로 이동할 때도 김씨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씨의 공개 활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김씨는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는 지난달 3월 31일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대선 공약으로 제2부속실 폐지 뜻을 밝히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청와대 고위직 근무실 근무했던 분들한테 들어보니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다.
강용석, 경기지사 출마 선언… "박근혜 못 다한 꿈 이루겠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4월 4일 경기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 경기도가 대선 패배자의 불펜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기도민과 함께 거부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사라졌고, 도민들이 갚을 빚만 남았다"며 "잘 나가던 경기도가 위기의 경기도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퇴원해 대구 사저에 도착하시면서 대통령으로서 못 이른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는 말을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 경기도에서 강용석이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수원 비행장과 성남 비행장, 과천 경마장 이전 공약을 내세우면서 "경기도의 3대 애물단지가 돼 버린 이 시설들 때문에 도시가 더 커나가지 못하고 기형적인 형태의 발전이 생기고 있다"며 "수원 비행장은 화성 서부, 성남 비행장과 과천 경마장은 여주 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전지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도지사가 직접 나서 설득과정과 인센티브를 제시해 첫 임기 4년 이내에 충분히 이전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무소속인 강용석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선거를 치를 계획이며, 오늘 오전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어 19대 총선에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K방역 성공? 한국 높은 접종으로 사망률 낮다… 해외의 호평
한국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연이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의 최근 확진자 증가세는 높은 검사율 때문인데 한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 덕에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다. 4월 4일 미국 CNN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백신 덕분에 비교적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 CNN은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폭증을 조명하며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방역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했다.
CNN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높은 환자와 노인들에게 집중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고도 설명했다. CNN은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망자도 늘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CNN은 아시아에서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방역 완화를 꼽았다. 방역 완화의 대표적인 국가로 한국과 베트남을 소개했다. CNN은 한국의 전문가말을 인용해 문재인 정부가 지난달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제적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방역규제를 완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CNN은 한국과 베트남의 높은 검사 건수에도 주목했다. 아비셰크 리말 국제적십자연맹(IFRC) 긴급보건대응조정관은 CNN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모두 코로나 검사를 매우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확진 사례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4월 4일부터 오는 4월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허용된다.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10명까지 가능해졌다.
서울 벚꽃 '공식' 개화… 평년보다 4일 빨라
서울에서 벚꽃이 4월 4일 ‘공식’ 개화했다. 평년보다 4일 빠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이 이날 개화했다. 벚꽃 개화가 역대 가장 일렀던 지난해의 3월 24일보다는 11일 늦고, 평년값인 4월 8일보다는 4일 이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의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군락지의 관측 표준목은 국회 6문과 7문 사이 118~120번 나무 중 한 그루에서라도 기준을 만족하면 개화로 본다.
기상청은 ‘3월 기온’을 벚꽃 개화의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해 3월의 평균 기온은 9.0도, 최고 기온의 평균은 14.8도였다. 올해 3월의 평균 기온은 지난해보다 낮은 7.7도였고, 최고 기온의 평균도 12.7도로 지난해보다 낮았다. 역대 가장 빨랐던 지난해보다 올해 벚꽃 개화가 느린 이유다. 평년보다 개화가 이른 이유 역시 3월 기온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3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았다. 지난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6도 낮았지만, 날씨가 맑아 일조시간이 14.1시간 많았다.
벚꽃 개화가 가장 일렀던 해는 지난해로 3월 24일이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평년값인 4월 8일보다 벚꽃이 늦게 개화한 해는 4월 15일 개화했던 2013년뿐이었다. 30년 동안 벚꽃 개화일을 관측한 값의 평균이 평년값임을 생각하면 벚꽃 개화일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1922년부터 2022년까지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벚꽃 개화일은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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