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색채가 많이 짙어간다.
오랜만에 찾아온 시공간 이기에 조금은 어색하고
게을러진 자신의 정신머리를 탓하기도 한다.
날씨가 제법 움추리게 만드는 시절속으로 계절을 안내하고 있으니
다가서는 겨울의 여정을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핑계삼아 옴싹달싹 않고서 휴일의 시간을 보내는 자신이
많이 지쳐있구나 하는 모습의 그림자를 찾아 볼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생각들이 복잡하게 뒤섞이는 시간이다.
조금의 늦잠에 마음의 여유가 있기에,
그래도 너무 게으리지 않을 만큼에 소일 꺼리를 만들고 있는데,
여간 긴장된 분위기는 자신을 그렇게 놔 두질 않을것 같으니
마지못해 컴앞에 우두커니 앉은 시간이 흐른다.
차츰 정신력이 흐려지는 시간속에 헤메이다 보면,
집중되지 않은 마음의 한자락엔 무거운 정적만이 쌓이는
고독한 사연을 안겨다 준다.
정신력을 맑게 가다듬기 위해 오전의 운동을 가볍게 치러고,
따스한 온수로 육신의 땀을 씻어내는 행사는 치렀지만,
혼란스런 잠재력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불편한게 사실이다.
이런 모습을 연출하기 싫은 자신이 안고있는 고민은
항상 선택되지 못한 부자연 스러움에서 출발한다.
윙윙 거리며 창가에 부딪히는 차가운 갈바람의 횡포는
자연이 연출하는 시절의 몫이 되겠으나,
자꾸만 갇혀드는 시공간의 엄섭은 피하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은
모든것을 확인하는 계기로 남을까,
허락되질 않은 질긴 여운의 공백이 무너지고 말겟다.
유쾌하지 못한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과는
참으로 힘겨운 시간들의 부딪침이 원인이 된다.
하나씩 찾아내고, 다시 정리해 가는 수순을 연결짓고 있는데
걸림돌이 있음은 확연하다.
편안한 휴일의 시간을 작은 시공간에서 시작을 하였건만,
열리지 않은 마음의 창을 자꾸만 두드리는 시늉만 거듭되고 있으니
작은 고민의 해결의 기미는 점차 그 농도가 짙어만 간다.
가을의 시간이 연출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이제는 아름다운 자태는
헐벗어 버렸다는 분노의 차가운 바람을 동반하고 말겠구나.....
이렇게 차츰 한 계절이 떠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동안에
속수무책 시간을 낭비 할 수 없는 조급한 행위는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질 못하리라.
차근히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는 정녕 없다는 것일까....
고민이 거듭되는 시간에서 망설이고 있는것,
아무런 해답을 갖지 못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오랫동안 꾸짖는다.
가을 찬공기가 이 작은 시공간을 메우고 있으니
따스한 차 한잔의 여유라도 갖추기 위한 방책을 대신해 보고,
또 다른 시간과의 대화속에 묻혀드는 순간이다.
저물고 있는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의 색채는
그 쌀쌀한 색감속에 묻혀들고 있는가 하는 느낌마져 지울 수 없으니
정말, 자신의 마음속엔 여백의 공간이 너무나 부족함을 알고,
스스로의 다스림을 찾아야 하겟다.
번뇌를 줄이기 위한 백팔배도 해 볼까 싶다.
무엇이던 해야만 하는 순간이 지금이다......
그래, 모든것을 멈춰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