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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박종훈 씨 어머니께서 이번 달 허리 아프셔서 계속 병원 다니셨습니다.
저번 주에 허리 시술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종훈 씨가 가만히 휴대폰 바라보셨습니다.
박종훈 씨가 어머니를 걱정하셨던 것이겠지요.
박종훈 씨와 어머니께 드릴 카드 썼습니다.
학생이 여쭈어보고 먼저 작성했습니다.
박종훈 씨에게 읽어드렸습니다.
들으시던 박종훈 씨 반응이 커졌습니다.
평소보다 고개 끄덕이는 폭이 커졌고,
“네.” 하시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마지막 ‘사랑해요.’ 들으시고 “좋아!” 하셨습니다.
박종훈 씨가 볼펜으로 작성하셨습니다.
보통은 다 쓰고 볼펜 내려놓으십니다.
오늘은 볼펜 안 내려놓으시고 학생 바라보셨습니다.
[어머니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혹시 더 쓰실 내용이 있으세요?”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어떤 내용일까...
어머니께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실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내 박종훈 씨 손이 ‘사랑해요’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머니께 드릴 반지 만드시며 하트 각인하신 것 기억했습니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여쭈었습니다.
“하트 그리시려고요?”
“하트.”
“남은 공간 원하시는 곳에 하트 그리시면 돼요. 박종훈 씨 카드인걸요.”
“혹시 색 바꾸고 싶으세요?”
“네.”
“어떤 색으로 바꾸고 싶으세요? 초록, 파랑, 빨강 있어요.”
손으로 빨간색 가리키셨습니다.
빨간색으로 바꾸었습니다.
[사랑해요.] 밑에 크게 하트 그리셨습니다.
만족하신 듯 미소 지으셨습니다.
후성식당
저번에 어머니 뵈러 전주 가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어머니께서 군산으로 오신다는 연락받았습니다.
박종훈 씨와 식사 장소, 카페 의논했습니다.
“박종훈 씨, 어머니께서 군산으로 오신대요.”
“네.”
“어머니와 점심 먹어야 하잖아요? 박종훈 씨가 어머니께 대접해 드리는 건 어때요?”
“네.”
“제가 갈 만한 식당을 제안해 봐도 될까요?”
“네.”
다행히 발언권을 얻었습니다.
어떤 식당으로 가야 할까요?
어떤 곳으로 가야 박종훈 씨가 맛있게 드시고,
어머니께서 맛있게 드실까요?
분위기 좋은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야 할까요?
꼭 맛있게 먹어야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박종훈 씨는 군산 척동빌라에 사십니다.
전주 사시는 어머니께 군산에 사는 사람이 군산 맛집 추천하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박종훈 씨는 어머니 아들입니다.
아들이 식당 찾아서 어머니께 대접하는 모습이 평범합니다.
여느 자식이 그러하듯, 부모님께 식사 대접합니다.
때로는 부모님께 대접받기도 합니다.
박종훈 씨는 29살 청년입니다.
여느 군산에 사는 20대 청년이 그러하듯,
20대에게 인기 있는 곳에 가는 것이 특별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그러한 곳 소개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 박종훈 씨와 후성식당 갔습니다.
이해자 선생님, 강희정 권사님께서 추천하신 곳입니다.
미리 메뉴 사진과 리뷰 찾아보았습니다.
영업시간과 브레이크타임, 휴무일, 위치도 찾아보았습니다.
박종훈 씨가 창가 자리 골라 앉으셨고,
주문하고 계산하셨습니다.
식당에 있으니 젊은 사람과 군인, 가족이 많이 찾아옵니다.
박종훈 씨가 어머니께 자리 안내하는 모습,
박종훈 씨가 드셨던 토끼카레를 어머니께 추천하는 모습,
어머니께 조사한 다른 메뉴 소개하는 모습,
어머니께 식당 안내하는 모습 떠올렸습니다.
해 볼 만합니다.
평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아들 노릇 하실 수 있게,
자연스레 식당 추천한 이해자 선생님, 강희정 권사님 이야기 꺼내기 좋고,
또 학생과 함께, 어머니와 함께 식당 다녀온 후기를 이해자 선생님, 강희정 권사님께 들려주기 좋습니다.
추천 덕분에 어머니와 좋은 시간 보냈다고 고마움 전하기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후성식당’ 제안했습니다.
“후성식당 어때요? 수요일에 가서 토끼카레 먹었지요?”
“네.” 작게 “맛있어.”하십니다.
“한 번 가봤잖아요? 박종훈 씨가 어머니께 자리 안내하고 메뉴 추천하셨으면 좋겠어요.”
잠시 제 눈을 바라보시다가 “네.” 대답하셨습니다.
“저희 저번에 토끼카레랑 돈카츠, 새우연어장덮밥 찾았잖아요? 어머니께 이 세 가지 메뉴 추천해 드릴까요?”
“네.”
“제가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될까요?”
“네.”
“그러면 박종훈 씨가 식당 들어갈 때, 앞장서서 자리 안내하실래요?”
“네!”
“어머니께 후성식당으로 정했다고 연락드려도 될까요?”
“네.”
여느 어머니와 아들처럼
후성식당에서 박종훈 씨 어머니 만났습니다.
어머니께서 먼저 도착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자리 안내하셨습니다.
“여기 앉아요. 종훈아 이쪽으로 와.”
박종훈 씨가 자리 안내하셨으면 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었나 싶습니다.
“먹고 싶은 거 골라요.”
“여기는 종훈이가 좋아하는 면 요리가 없더라고~”
역시, 어머니께서는 박종훈 씨 취향 잘 알고 계십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셨겠지요.
박종훈 씨께서 저번에 먹었던 새우튀김이 올라간 토끼카레 고르셨습니다.
의논한 대로 박종훈 씨가 조사한 메뉴 어머니께 소개드렸습니다.
“박종훈 씨, 의논한대로 제가 메뉴 소개하면 될까요?”
작게 끄덕이셨습니다.
“어머니, 박종훈 씨께서 어머니께 추천해 드릴 메뉴 조사했어요. 메뉴 설명 드려도 될까요?”
“네~ 그럼요.”
토끼카레, 돈카츠, 새우장 연어장 덮밥 설명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새우장 덮밥 고르셨습니다.
주문한 음식 나왔습니다.
어머니 새우, 아들 접시에 덜어 주셨습니다.
아들이 새우 꼬리 안 먹는 거 알고 잘라서 주십니다.
박종훈 씨 숟가락 위에 김치 올리십니다.
“종훈아 국물도 마셔야지.” 말씀하십니다.
맛있는 거 아들 먼저 챙기십니다.
역시 어머니 앞에서 편식은 못 합니다.
이것저것 챙기십니다.
여느 어머니 모습입니다.
딱 맞는 반지
“밥 먹었으니까 카페나 갈까요?”
“박종훈 씨께서 자주 가시는 카페 있는데 거기 어떠세요?”
“어디 있어요?”
“바로 앞에 있어요! 박종훈 씨께서 식당 고르실 때 이 카페도 고르셨어요.”
“거기로 가요.”
박종훈 씨가 길 안내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가는 길 덥다고 아들에게 양산 씌어 주십니다.
엄마와 아들이 데이트하는 모습 바라보며 뒤따라갔습니다.
이 자리에 끼어 있는 것이 이상하기도 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하며 흘려보냅니다.
“다들 먹고 싶은 거 골라요~”
“박종훈 씨, 오늘도 초코라테 드시나요?”
“네.”
“어머니께 말씀드릴까요?”
“네.”
“어머니, 박종훈 씨는 초코라테 드신대요.”
“초코라테?”
“네. 박종훈 씨가 여기 올 때마다 마시는 메뉴예요.”
“아이스로?”
“네.”
박종훈 씨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음료.
초코라테.
어머니께서도 아시겠지요.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실습생이니까.
어머니께서 다음에 “종훈이는 초코라테?”라고 물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은 초코라테 말고 다른 거?”라고 물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말씀드렸습니다.
주제넘은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스로?”
“네!”
박종훈 씨가 오늘은 따뜻하게 드실 수도 있는데,
제가 멋대로 대답해 버렸습니다.
조심 또 조심합니다.
어머니께서 점심에 이어 후식까지 대접하셨습니다.
음료와 달콤한 마카롱까지 대접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카페에서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박종훈 씨 이야기,
선생님과 학생 이야기,
박종훈 씨와 학생 이야기,
어머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삶을 나누었습니다.
“종훈이가 이 더운 날 많이 돌아다녀서 좋아요.”
“집에 오면 침대에 누워만 있어서 아쉬웠거든요.”
아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마음이 느껴집니다.
집에만 있는 것보다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시는 모습이 여느 엄마 모습입니다.
한편, 박종훈 씨 모습도 반갑습니다.
집에 가면 몸도 마음도 편해지지요.
누워만 있어도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누워만 있어서’ 어머니는 아쉬웠겠지만,
저는 박종훈 씨가 아들이기에 그렇겠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생각과 아들 생각은 다를 수 있지요.
앞서 박종훈 씨가 고른 사진 보여드리며 추억 나누었습니다.
꽃바구니, 반지 만드는 아들 사진 확대해 보셨습니다.
그 후, 아들 바라보는 어머니 눈빛에 빛이 스며듭니다.
그 빛은 대견함이라 추측합니다.
공방 선생님께 드릴 생신 선물,
어머니께 드릴 반지와 가방을 만드는 아들 모습.
어찌 대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박종훈 씨가 어머니께 준비한 선물 드렸습니다.
“아이고 우리 애기.”
“종훈아 고마워~”
“우리 애기 고마워.”
박종훈 씨가 만든 반지 끼워보셨습니다.
박종훈 씨 손가락 크기로 예측해서 만든 반지.
공방 선생님께서 의견 보태셨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손에 딱 맞네!”
어머니 손에 딱! 맞았습니다.
어떻게 딱 맞았을까요.
신기합니다.
딱 맞아서 기쁨 반,
아쉬움 반이었습니다.
손가락보다 약간 헐거워, 군산 오신 김에 함께 공방에 가서 수선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도 반지 공방 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드릴 수 있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반지가 어머니 손에 딱 맞았다고,
어머니께서 받고 좋아하셨다고.
고맙다고 인사드릴 수 있겠지요.
근처 갈 일 있으면, 꼭 한 번 다시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종훈 씨가 직접 그린 하트도 각인되어 있습니다.
어머니께 설명드렸습니다.
“박종훈 씨가 직접 그린 하트도 각인되어 있어요!”
박종훈 씨 이모 이야기 들었습니다.
이모와 박종훈 씨 이야기 많이 나누신다고 하십니다.
이모가 박종훈 씨 보러 군산 집 앞까지 오셨다가 돌아가셨다고 하십니다.
이모와 연락 못 해봄이 아쉽습니다.
역시 어머니...
박종훈 씨 몸 상태를 가장 빨리 알아채십니다.
“종훈이 많이 피곤해?”
“종훈이 많이 졸리지?”
“이제 갈까?”
음료 한 잔씩 더 마시고 나서 헤어졌습니다.
2026년 7월 25일 토요일, 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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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니께서 박종훈 씨 취향 잘 알고 계시니 감사하네요. 편식하지 않는 박종훈 씨의 모습도 반갑네요. 어머니께서 아들 챙겨주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