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나요?
전통 유대교는 "예!"라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기도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은 비교적 명료합니다. 예를 들어, 성경은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듯이 하나님과도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한 가지 사례만 들자면, 모쉐가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하자, 하나님께서는 “네 말대로 용서하리라”고 응답하셨습니다. (민수기 14:20)
때로는 하나님이 대화를 시작하시고, 때로는 인간이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하나님은 여기에서 우리의 기도를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다면 우리의 간구를 긍정적으로 들어주시는 전지전능한 존재로 나타나십니다.
탈무드적 신념
기원전 2세기 후반 무렵, 우리가 ‘랍비’라고 부르는 지도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이후 유대 역사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에, 오늘날 유대인들은 그야말로 랍비적 전통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습니다.
유대교 전통이란 유대인들이 성경이라 부르는 히브리어 경전과 더불어, 고대 랍비들의 방대한 저작들, 그리고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랍비라 불리는 다른 유대 지도자들이 남긴 그에 못지않게 기념비적인 저작들을 통칭합니다. 우리는 관례적으로 서기 6세기 중반경까지 랍비 유대교의 기초를 닦은 랍비들과, 그들의 정신적 후예인 랍비들을 구분하기 위해 전자를 대문자로, 후자를 소문자로 표기합니다.
서기 200년 무렵, 랍비들은 기도(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미쉬나'라는 총서 속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서기 400년이 되자, 이스라엘 땅의 후대 랍비들은 '팔레스타인 탈무드'라는 더 방대한 저작을 집필했습니다.
그리고 서기 550년경, 바빌로니아(현 이라크)의 랍비들은 『바빌로니아 탈무드』라는 방대한 저작(표준 영어 번역본 기준 약 16,000페이지)을 편찬했는데, 그 규모와 영향력 때문에 때로는 단순히 『탈무드』라고도 불립니다.
이 모든 저작들을 통해 우리는 랍비들이 하나님을 성경 속 선조들과 거의 비슷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지자들과 달리 자신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실제 예언은 중단되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먼저 대화를 시작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정형화된 기도
그러나 랍비들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때로는 우리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심으로 응답해 주신다는 사실도 똑같이 확신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신다고 확신했습니다. 단지 기분이 내킬 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그리고 혼자서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경 시대의 사람들이 알던 것 이상의 혁신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사람들은 기분이 내킬 때만 기도합니다. 모쉐는 여동생 미리암을 고쳐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솔로몬은 백성을 지혜롭게 이끌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합니다. 미리암은 홍해를 건넌 것을 기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한나는 아들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기도가 끝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누구도 같은 말을 두 번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며, 기도가 정형화되어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야 할 의무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랍비들은 성경의 영웅들이 그랬던 것처럼, 진심 어린 기도과 간구, 감사를 담아 하나님께 직접 말씀드리는 개인의 권리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날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정기적인 공동체 기도 주기의 시간과 구조를 확립했습니다.
따라서 랍비들에게 있어 개인 기도는 공동체 예배와 병치되었습니다. 이는 유일한 공적 예배가 제사 의식뿐이었던 성경 시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대화하는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들의 말을 듣고, 마치 강력한 군주—아마도 로마 황제 자신처럼—법정에서 강력한 청원자들에게 행했던 것처럼 우리의 말에 따라 행동하시는 개인적인 신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질문에 대한 답
우리 대부분은 그런 왕 같은 하나님의 이미지를 마음에 품고 자라났습니다. 여전히 그런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기도는 대체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하나님은 신성한 왕국의 신하인 우리에게 기도를 요구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 대가로,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공의로우시며 선하시므로,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 한 우리의 간구에 긍정적인 응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성경이 말하는 ‘인격적인 하나님’의 개념을 여전히 믿는 사람들조차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는 어렵고, 때로는 “선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닥칠 때”처럼, 왜 하나님이 우리가 생각하는 ‘선한 하나님’답게 응답하지 않으시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부모의 자녀 사랑의 행위를 통하여 그 의문에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이 결코 좋은 부모이며 더 깊은 사랑의 표현이 아님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의문에 즉시 답을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론 오랜 시간이 깊이를 더한 진실을 불러온 곤 합니다.
신뢰를 가지고 인내하며, 우리의 기도와 간구가 하나님의 뜻과 하나가 될 때 우리의 기도는 이루어 질 것입니다.
By Torah & Judaism
▶글 전체 목차는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