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이프 스타일 맞춘 주택 리폼 인기
안전·친환경 건축자재 수요↑… 수출시 인증획득은 ‘필수’
<주간무역>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기획으로 수출 유망 상품 정보(Item Report)와 시장 정보(Market Info & Trend)를 중소 수출기업에게 제공한다. 본 기획은 ⑪폴란드 가정용 가구 시장 ⑫사우디아라비아 공작기계 시장 ⑬남아프리카공화국 조명 시장 ⑭멕시코 공작 기계 시장 ⑮멕시코 건설기계 및 자재산업 ⑯일본 건자재 시장 ⑰폴란드 신재생 에너지산업 ⑱러시아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산업 ⑲베트남 내수시장 ⑳중국 유아용품산업 (21)중국 B2C 시장동향 (22)사우디아라비아 가구시장 (23)남아공 농기계시장 (24)멕시코 자동차부품시장 의 순서로 이어진다.
바이어 리스트 등 기사와 관련한 상세 정보는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의 ‘무역정보’ 란이나 <주간무역> 홈페이지(www.weeklytrade.co.kr)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자료관련 문의는 무협 해외마케팅본부(전화 02-6000-5279)로 문의하면 된다. <편집자 주>
일본의 주택은 주택 총 수가 총 세대수를 상회하는 공급 초과 시장으로 분류된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내 주택 초과 공급으로 주택을 신규로 건설하는 것보다 중고 주택의 유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인들은 중고 주택을 구매한 후 신축 주택과의 차이만큼을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리폼에 활용하고 있는 경향을 보여 주택 리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주택 리폼 시장은 △10㎡ 초과 증개축 공사 △10㎡ 이하의 증개축 공사 △설비우선·유지보수 △가구·인테리어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2013년 일본의 주택 리폼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증가한 6조30000만엔 규모로 확대됐다. 일본정부의 신성장 전략에 기반한 보조금 지원과 리폼업자의 영업 강화로 시장이 조금씩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2020년까지 시장이 2013년보다 29%늘어난 7조6000억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2020년까지 주택 리폼 시장을 6조엔 규모에서 2배 늘어난 12조엔 규모로 확대시키기로 하고 에너지절감형 리폼과 지진에 대비한 주택 리폼을 진행할 경우에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 시니어층 대상 수요 증가세 = 현재 일본의 주택 세대수 54000만호중 약 350만호가 주택설비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설비 개보수 기한은 2015년으로 상정돼 있다.
일본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시츠는 1세대당 실질 개보수 비용을 500만엔으로 가정할 경우 잠재수요 규모는 17조엔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단카이세대(1947~1949년생)의 은퇴자 규모는 연간 200만명으로 매년 약 20조엔의 퇴직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단카이세대 1000만명의 평균 퇴직금은 1000만엔으로 가정할 경우 100조엔 규모의 퇴직금이 발생하는데 이중 1/4를 주택 리폼에 사용한다면 총 25조엔(연간 5조엔) 규모의 잠재 수요가 예측된다.
일본 리폼 업계는 잠재돼있는 단카이세대의 소비력을 끌어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영업후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하면서 사후관리(A/S)를 제공하고 새로운 리폼을 제안하는 식이다. 일본은 주택 리폼을 서비스업으로 인식하고 있어 고객과의 접점에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50~60대 시니어층의 50%가 주택을 리폼할 경우 약 300만엔이상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을 대상으로 단차제거(Barrier Free), 내진, 에코(태양광 등)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 리폼 업계는 시니어들의 은퇴후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고려해 500만엔 이상의 고급시장 창출을 위한 영업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업계의 노력으로 일본의 주택리폼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 욕실·주방 인테리어 수요 증가 = 일본시장조사기관들이 주택리폼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2008년과 2012~2013년에 조사한 결과 욕실과 주방, 인테리어 등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
3개년 모두 욕조, 세면대, 변기 등 욕실부문과 주방 인테리어 부분이 압도적으로 수요가 높았다. 또한 바닥 마감재(판넬 등 플로링), 창문·섀시 등도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소량 수출·사후관리도 고려해야 = 신규건물에 투입될 경우에는 대규모 수출이 가능하지만 리폼시장의 수요는 소량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공후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본 진출시는 소량 수출과 사후관리를 고려해야 한다. 고객 불편이 발생할 경우 바로 대처하는 A/S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이다.
일본내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리폼시장의 고객층과 수요가 매우 다양한 만큼 한국업체가 직접 최종 고객와 거래하는 것은 어렵다. 일본내 주택 리폼 관련 자재의 주요 취급처나 주요 취급처의 벤더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 일본 진출에 효과적이다.
리폼용 건자재의 주요 취급처는 각 지역이나 지방 단위로 활동하는 지역밀착형 홈빌더(각종 공무점(工務店))나 하우스메이커(일본 공사 매출 베스트 10중 7개사), 전국단위로 주택건설업을 전개하고 있는 건설사 등이다. 일본 건설사의 경우 주택이외에도 아파트나 집합주택, 고층빌딩을 건설도 병행한다. 이밖에 취급처로는 기타 홈센터나 슈퍼마켓이 있다.
하우스메이커 평가 1위와 2위는 각각 미쯔이홈(http://mitsuihome.co.jp과 세키수이하임(www.sekisuiheim.com/lineup)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거래처와 협의 팁(Tip) = 일본 거래처와 협의 할 경우에는 자재의 특징이나 성능을 위주로 영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일본내에서 중국대비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중국 등 경쟁제품과 같은 제품인 경우에는 가격경쟁력만으로 바이어에게 어필하는 것이 어렵다, 바이어 입장에서 거래선을 변경하는 데 따른 부수적인 비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종의 타제품과 차별점과 일본에서 시공할 경우의 장점 등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화재 발생 등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빈번한 만큼 방화와 방연 등 안전성이 높은 자재를 선호하며 아토피와 새집증후군 등에 대응가능한 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홈빌더나 하우스메이커 등 지역·전국단위 시공업체가 리폼 영업시 해당 자재에 대한 A/S 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주요 판매처의 영업활동을 지원할 필요도 있다.
• 일본 인증 획득은 ‘필수’ = 일반적으로 일본 바이어는 협상단계에서 일본 인증 취득 여부를 확인한다. 경쟁력있는 제품의 경우는 일본 바이어가 직접 인증을 신청해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건축자재는 건물의 안전과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사항으로 일본도 한국과 같이 건축기준법에 의거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KS인증 등 해외 인증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인증이 있더라도 일본 인증을 새로 받을 것을 요구한다. 일본은 각 건자재별로 일정 기준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문 인증기관을 통해 시험과 평가를 진행하고 일본공업규격(JIS규격) 인증을 획득을 요구한다. 인증 비용은 항목에 따라 수십만엔에서 수백만원단위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어떤 건자재를 사용할 것인지는 발주자나 설계자에 의해 좌우되는데 설계자는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해 대부분 JIS규격인증이나 일본에서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선호한다.
평가기준 예시
구분 | 관련조문 | 평가항목 | 기준요건 |
방화설비 (건축기준법) | 제2조 제9호의 2 | 방화설비 | 화염차단성능(20분, 내외벽) |
제64조 | 외벽 방화설비 | 화염차단성능(20분, 외벽) |
시행령 제112조 | 특정 방화설비 | 화염차단성능(60분, 내외벽) |
※ 일본건재시험센터(www.jtccm.or.jp)
일반적으로 인증요건은 일본이 한국보다 엄격하다. 내화판넬의 경우 한국은 기준 요건이 30분인 반면 일본은 60분이다. 이는 일본에 건자재를 수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이나 외국기업 제품에 대한 일종의 기술장벽으로 작용한다.
건축자재의 수출절차는 일본바이어 발굴 →제품 소개 및 거래 협상 →해당자재의 지정 시험기관 평가 → 성적표발급 →국토교통성 제출 →국토 교통성 대신 인증→ 자재 수출 및 사용의 순이다.
일본에는 단일품목도 여러 가지 인증과 시험평가가 있으며 이를 모두 충족하는 것은 수출업체에게 큰 부담이다. 따라서 거래 바이어와의 협상을 통해 바이어가 필요로 하는 항목에 대해서만 평가나 인증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일본에서는 주택리폼과 관련해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건축·건재전(www.messe.mikkei.co.jp/ac, 3월, 도쿄빅사이트), 아사히 주택페어(www.housingworld.jp, 5월30~6월1일, 도쿄빅사이트), 리폼산업페어(www.the-bars.com/memo.html, 6월 17~18일, 도쿄빅사이트), 리폼&인테리어전(www.nikkei-events.jp/reformhaku, 9월, 도쿄빅사이트) 등이 도쿄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