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이달 말 시작되는 여름휴가 전 올해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3일 연속 집중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협상 15차 교섭을 가졌다.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 이후 지난 4일 2주 만에 다시 만난 노사는 이날까지 3일 연속으로 집중 교섭을 이어갔다. 이날 노사는 쟁점인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안을 놓고 집중 논의를 진행했다. 회사는 생산량 보전을 전제로 시간당 생산대수(UPH) 0.5 상향 조정, 공장간 물량 이동권한 사측에 이양, 작업재개 표준서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생산대수 상향안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휴일 축소 등 추가 작업시간 확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자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정한 노사는 오는 10일 16차 교섭을 열어 접점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16차 교섭에서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노조가 본격적인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재적대비 65.6% 찬성으로 가결된 데다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가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반면 노조는 16차 교섭 직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파업일정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대비 5.3%(11만6276원ㆍ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주식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 직군 실제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원직 복직, 고소고발ㆍ손배가압류 철회,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조건 없는 정년 60세 보장,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조성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20일 회사가 기본급 3만 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 파업 절차를 밟았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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