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좋은 글들을 읽어오기만 하다가(일년)늦게야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사회인축구 25년해온 중년 축구팬입니다.
차범근선수가 국내 필드에서 뛰던것을 보면서 온것이 어언 25년이 지났군요.
예전에 비하여 우리나라 축구 여러모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프로야구 생기기전에 고교야구로 야구가 그때에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고교축구는 진흙탕 운동장에서 뒹굴던시절 이었는데.. 이제 웬만하면 모두 잔디구장에서 경기를 합니다.
사실 저는 잔디구장과 맨땅구장 타령하는것에 대하여는 부정적입니다.
물론 잔디구장에대한 필요성은 맞지만 그것이 축구발전의 핵심은 될수없다는것이지요.
신생 아프리카 축구강국들 보면 대부분 맨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축구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지요.
저는 청년시절에 축구가 너무좋아서 동네에서 공좀 찰줄 안다는 애들을 모아 축구팀을 조직하였었습니다.
그중에는 학생축구선수출신도 있었지만, 전혀 축구를 배우지 않은 순수한 축구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그중에 초등학교도 겨우나온 애가 있었습니다.
당시 등공예 공장에서 일하는 애였는데... 제가 보아도 축구를 진짜 잘하였습니다.
여기서 잘한다는것은 개인적인 기술이 뛰어나다는것 입니다.
일류축구선수의 기술을 보고 따라서 조금 연습을 하면 그대로 합니다.
그가 가정 형편상 축구선수는 되지못하였지만... 타고난 축구의 재능을 가진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아이들이 가끔씩 눈에 띕니다.
허나 그런 천부적 재질이 있는 아이들이 갈곳이 없습니다.
학교 축구부를 들어가야하는데...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학력이 없고..돈이 없고 백이 없습니다.
저는 그러한 아이들과 팀을 만들어 사회인 축구대회에 나갔습니다.
당시 김호감독이 있었던 한일은행팀의 선수들이 대부분이 속이고 모회사 팀으로 나왔는데..아마 그때 왕선재 선수도 있었던것으로 압니다.
아쉬웁게도 우리가 승부차기로 졌지만 내용은 비까비까 하였습니다.
한가지 밀리는것은 그들에비하여 체력적인 문제이지 기술적인문제는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개네들은 배운기술로 하는것이고 우리애들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하는것입니다.
저는 이후 이러한 것을 겪으면서 25년이란 기간을 축구와 함께 하여왔습니다.
나름대로 한국축구에대하여 열정과 관심이 있어서 한마디씩을 합니다.
아마추어로써 전문가로서요.
2002년 한국축구 월드컵4강은 내생전에 보지못할것을 본것모양 이룰수 없는것을 이룬 쾌거였습니다.
여하튼 히딩크 감독과 그스텝진 당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조중연포함)모두 그결과에 대하여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국가적인 축구 대운을 타면서...이것을 이어가 세계 축구정상의 강국으로 가기 위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속히 취하여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말로만 아니라 이러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축구협회 임원과 기술위원들이 이루워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제가 아마축구팀시절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아이들이 정식 축구판에 들어올수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정상에 들어갈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그아이들은 여전히 공장을 다니거나 다른사업을 하고 있을것입니다. 그들이 있을 인생의 자리는 축구판이었는데...그 판에 들어오지 못하므로 인하여 이것은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가진것입니다.
천부적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학력이나 돈이나 빽과 관계없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수있는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세계정상이 가능합니다.
그 시스템없이는 정상등극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프랑스가 오늘날 세계정상에 오른것은 에메자케와 플라티니등등..진정으로 축구를 국가적 차원에서 걱정하는 선각자적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가 오늘날세계적 축구정상이 될수있던 요인은 결국 축구천재 발굴시스템의 완성 때문입니다.
축구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보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즉 특별한 축구천재는 별로 없다는것입니다.
제도권 아래서 배운축구.. 개성이 없는 축구를 합니다.
자 보십시다. 오늘날 세계를 제패하는 축구강국의 시스템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등...그들의 축구시스템은 철처히 클럽시스템 입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태권도장이 많다는것이지요.
각 동네마다 태권도장이 있다보니 너도나도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배우게합니다.
태권도선수가 되기위하여 배우는것이 아니라 그냥 건강과 용맹을 키우기위하여 배웁니다. 그러다보니 쪽수가 많아지고 그중에서 천재가 나옵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한국 태권도때문에 다른나라는 따라올수없는것입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많은 것들이 있는데.. 태권도장, 교회, 다방술집, 피씨방 노래방
머 이런것으로 인하여 그분야로 부산되어지는 것들이 세계적수준들입니다.
세계를 제패한 축구강국의 특징은 반드시 세계적인 축구천재가 있다는것입니다.
브라질의 펠레 호나우도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프랑스 플라티니 지단 등등...그들의 출생은 클럽 시스템이었습니다..
1,2.3부리그 혹은 5부리그까지 프로와 아마 그리고 유소년과 청년등등 수많은 시스템으로 천재들을 발굴합니다.
우리나라 국가 대표중에서 여러분이 보기에 진짜 태어날때부터 천부적으로 축구재능을 타고난 천재급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각 포지션마다 한두명씩 포진하여 있지않으면 그팀은 세계정상팀이 절대로 될수없습니다.
브라질과 프랑스가 또는 아르헨티나와 축구강국등이 강한이유는 이러한 천재축구 집단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체력은 키울수 있습니다.
축구 기본기도 배우면 됩니다.
그러나 축구의 예술적경지는 키워서 되는것이 아니고 원래 태어날때부터 있는것 입니다.
다만 지도자가 그것을 발굴할 뿐이지요.
당대의 축구천재라하는 이회택선수가 펠레의 산토스팀과 국내에서 경기를 한후에 한말이 있습니다.
그들의 축구는 배워서 도저히 따라갈수없는 태어날때부터 가지고나온 실력이다. 라고요.
진정으로 우리나라가 축구 강국이 되기를 원하면 저는 축구협회와 임원 기술위원들이 이 시스템 구축에 설계도가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고 봅니다.
맨날 무슨 대회나 국가대표가 어떻니 저떻니 해봤자 그때뿐입니다.
근본이 되지 않고는 되지를 않습니다.
저는 조중연 부회장이 가장 욕을 먹는이유가 이러한 확실한 대안이나 계획이없이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김호감독이 말하였습니다. "내가 기술위원회에 들어가지 않는 가장 큰이유는 나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실현할 시스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신문선 해설위원이 말할때마나 축협과 조중연씨를 까는것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계획도 없고 대안도 없다.
즉 최소한 3년에서 10년의 계획이 제시가 되어야하는데....
연결된 계획이 없다는것입니다.
한국 축구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하여서는 저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에 의하여 에메자케 같은 사람들 꼭 와야한다고 봅니다만...
에메자케는 시스템의 대가입니다.
메추나 다른이들은 일시적 승률은 높일수 있으나 전체적인 한국축구를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현재 한국 시스템은 아쉽게도 장래에 희망이 없습니다.
프로축구 구단은 그 산하에 이러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두지 않고 있습니다.
맨날 비싼 용병만 수급하여 승부에 연연합니다.
이런것은 결국 자신의 무덤만 파는 행위입니다.
여러분 잘 생각하여 보십시오.
프로구단이나 축구감독중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구상하고 이끌만한 비젼과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 축구인들이 빨리 배워야 할것은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 입니다.
일부 축구인들중에서 구색마추기 축구교실은 진정한 축구발전이없습니다.
제도권과 연결된 태권도장같은 동네 축구클럽이 여기저기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왜 꼭 초딩중딩등 어린아이들만 유소년이라하면서 축구교실을 엽니까?
성인을 위한 축구교실도 있어야 합니다. 맨날 조기축구나가서 뻥뻥 차는 축구가 아닌 정식 축구를배울수 있는 그런 곳이있으면 자연히 전 국민적으로 축구에대한 생활화가 되게 됩니다.
이것은 오직 축구인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축구천재 발굴 프로젝트라는 명명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매니아께서도 이 시스템에 대한 언급을 여론화 하는것이 어떨까요?
국가 대표는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닌 축구천재들의 모임집단이 되어야 하는것입니다.
다시한번 질문드립니다.
과연 한국 국가대표선수중 축구천재라 부를만한 선수가 누구 누구 일까요?
그런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없다면 우리나라 축구는 아직까지는 멀었다 볼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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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토크
사회축구25년한후에 느끼는 한국축구세계정상등극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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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옳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저같은 초보 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글 같습니다... 빨리 시스템을 고쳐야되는데.. 아휴.. 이글 축협게시판에도 누가 좀 올려줬으면 좋겠네요.. 전 아디가 없어서...
글 읽으니까 우리나라 막막함 ;
좋은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좋은 글이군요 네덜란드가 인구 1500만에 불과하면서도 세계적인 축구강국인 이유가 무려 100만명의 선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축구가 생활화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불가능하죠 공부가 제일이니까요 유럽은 축구만 잘하면 잘먹고 잘사는 환경이 되어있죠 그러니까 축구의 목맬 수 있는거죠
그걸 우리나라가 단시간의 따라가기는 불가능하고 글 쓰신 분 말처럼 축구를 생활화 시켜야 되는데 그걸 주도해야 할 축구협회는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의 급급하니 참 암울합니다 그러고 보면 축구하는 선수들은 적은데 거기서 이 정도 선수들이 나오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덜란드 인구가 그렇게 적었어요 ?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적네 -_-
정말 좋은 글입니다. 축구협회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네요.
이 글을 축구협회로 옮깁시다. 아니 기술위원회에도 보내고 조중연씨에게도 보냅시다...조중연씨가 뭐라 나올지 참...
읽기는 할까요 ? 조중연이면 읽어도 대충 읽어버리고 말듯 a
음 좋은글인데 한가지 제 생각과 다른건...맨땅보다는 잔디에서 축구하면서 크면 확실히 차이가납니다..ㅡ.ㅡ 아프리카는 다 맨땅이아니구요...티비에서 전문가가 그러던데 아프리카에서 축구강국들은 초원,평지가많은게 특징이라고합니다...ㅡ.ㅡ 보니까 애들이 잔디에서 놀던데요....
또 아프리카나 남미는 잔디도많거니와...신체적으로 유연하니...잔디가 크게문제가 안되겠지만 한국이나 아시아인에게는 크지 않나 싶네요....제 소견
그리고 또 님이 원하시는제도,시스템을 일본은 이미 과거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게 더욱 시급한 문제입니다....항상 일본보다 뒤쳐지는게안타깝고...일본은 좋은선수들이 지금도 나오고있고 앞으로는 더 잘하는선수가 나올것같습니다...물론 한국은 일본과 환경이비슷하면 몇배의 실력을 발휘하겠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