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꾼들의 새해가 밝았다. 1980년생 원숭이띠 선수들이 프로야구의 주축 세력으로 떠오를 준비를 갖추고 있다. 2004 시즌을 '나의 해'로 이끌어갈 스물 네살 젊은이들의 특별한 각오를 들어봤다.
/야구부
▲정성훈(현대 내야수)= 새해에는 '바른 생활맨'이 되고 싶다. 뭐 그렇다고 그동안 나쁜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고 머리 염색도 자제하고 덜렁거리는 성격도 좀 고쳐보고 싶다.
그동안 노란머리, 빨간머리 다해보고 나니까 부작용도 있는 것 같고 역시 검은색 본 머리색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취미생활'인 장난치기까지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다. 장난, 특히 (이)택근이와의 단짝생활은 삶의 활력소이기도 하니까.
▲김상현(LG 내야수)=올해는 안 아프고 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지난해 시즌 중반 갑자기 왼 팔목 골절상을 당하는 바람에 좋다 말았다. 괌에서 새해를 맞는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지만 어서 빨리 재활을 끝내고 지난해처럼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싶다. 화끈한 방망이로 코치시절부터 타격 지도를 해 주신 이순철 신임 감독께 보답하고 싶다.
▲이진영(SK 외야수)= 올해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려야만 할 이유가 있다. 인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누나(이미영 씨)와 학교에 다니는 동생(이진우 씨)이 있는데 내가 숙소에만 있어 도움을 주지 못했다.
좋은 성적으로 연봉을 많이 받아 집을 구해서 같이 살고 싶다. 팀 우승과 함께 개인적으로 타격왕을 차지한다면 소망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가는데 해돋이를 보며 이런 소원을 빌어봐야 겠다.
▲구자운(두산 투수)= 나의 해라고 특별히 다를 건 없다. 원숭이 띠라고 원숭이 해만 더 특별하고 다른 해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그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매해, 매일, 매 순간이 모두 특별하다는 생각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이 있다면 올 해엔 내게 꼭 맞는 자리에서 보직 변경 없이 끝까지 던지는 것이다. 또 올 핸 팀도 꼭 4강에 들었으면 좋겠다. 팀이 잘 돼야 더 힘이 날 것 같다.
▲이현곤(기아 내야수)= 작년은 아쉬움과 만족감이 교차한 해였다. 올해에는 3루를 내 땅으로 만들어 보겠다. 데뷔 3년 째인 올해는 정말 우승에 목마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성한 감독님(이현곤과 김 감독은 라인까지 똑같다)을 봐서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나의 해를 맞아 잘 치고 잘 던지고 잘 잡고 잘 먹고 잘 살겠다.
▲양성제(롯데 투수)= 주위에선 2003 시즌 성적이 그런대로 괜찮다고 하지만 난 전혀 만족할 수 없었다. 기회가 많았지만 성적이 들쭉날쭉해 믿음을 주는데는 실패했다. (정)수근 형의 FA 대박을 보면서 내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야구 외적인 목표가 하나 있다면 사귄 지 1년 되는 여자친구 현지에게 내 수영 실력을 전수해 '맥주병'에서 탈피시키는 것이다. 멋진 수영복을 입은 그녀와 물속을 누비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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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상현선수 81년생아닌가여? 80년생은 김광삼선수가 있을텐데......
구자운 선수 무지어리구나
그러게요... 구자운이랑 김상현이 원숭이 띠라니 놀랍군.....
그러게요. 저도 구자운선수 24살 이란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ㅋ 사실 나이들어 보이는 얼굴은 아닌데. 왜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을까요 ;; 허허;;; 미안하여라 ㅋ
아마도 고졸이라서 프로생활을 많이 했기때문이 아닐런쥐....
김상현 선수 붙박이 3루수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