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7년 1월 8일 (일)
산행지 ;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운장산
날씨 : 아침 영상3도 (비 예보가 있었지만 비그림자도 못봤슴)
누구와 : 안내(햇빛) 산악회 30명과
세부일정 : 07시10분 신사역출발
08시 30분-50분 옥산휴게소
(9시20분 식장산이 보이는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리고)
09시 40분 남이면 12폭포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성봉 648m) 통과
10시 운일암 반일암 통과
10시 15분 피암목재 (운장산 휴게소) 도착 553m
10시 43분 칠성대(서봉) 1120m
13시 10분 운장대 1126m
13시 50분 삼장봉(동봉) 1133m
14시 55분 내처사동
15시 10분 주차장출발
35번 대전통영 간 고속국도 금산나들목을 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남일면 남이면을 지나 55번도로를 따라
차창으로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를 흐르는
주자천 계곡의 운일암반일암을 만나고,
삼거리 뒷편 노적봉 아래를 통과하여 완주군 동상면으로 넘어가는 피암목재로 간다.
운일암 반일암이 흐르는 주자천은 용담댐으로 흘러들어가는데,
깊은 계곡의 맑은 물이 기억되는 옛 추억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이제 주천면은 더 이상 오지가 아니다.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하면 우리나라 오지 중 오지였었는데~~
피암목재 주차장
고도가 해발 553m
낡은 학교 건물처럼 생긴 곳을 유심히 살펴보니
'느림마을양조장'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던 자국이 ~
램블러 앱은 높이가 20여미터 더 높게 표시된다.
어쨌거나 오늘은 정말 짧디 짧은 산행코스다!
여기가 금남정맥이다
운장산 : 전북 진안, 완주 (해발 1,126m)
높이는 1,126m이다. 산 이름은 산중(山中)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宋翼弼)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19세기 중엽까지는 주줄산으로 불렀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 및 응회암으로 된 지질로 이루어졌고,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다. 완주군과 진안군의 접경과, 금강(錦江)과 만경강(萬頃江)의 분수령을 이룬다.
남한의 대표적 고원지대인 진안고원의 서북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상봉, 동봉, 서봉의 3개 봉우리가 거의 비슷한 높이로 있다. 동쪽 10km 부근에는 같은 능선에 속하는 구봉산(九峰山:1,000m)이 있다. 서봉은 일명 독재봉이라고도 하며 큰 암봉(巖峰)으로 되어 있고, 서봉 아래에 오성대가 있으며, 부근에는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가 있다.
운일암(雲日岩)·반일암(半日岩)으로 유명한 대불천(大佛川) 계곡이 운장산에서 발원하는 주자천(朱子川)의 상류지역에 있다. 주변이 높은 산이 없는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면 전망이 좋고, 물이 맑으며 암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다. 능선에는 기암괴석과 산죽(山竹)이 많으며, 북쪽 비탈면에서는 인삼과 버섯이 많이 생산되고 산허리에서는 감나무가 많이 자란다. 서쪽으로 동상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다.
[출처] 운장산 | 두산백과
피암목재로 부터의 서봉 오름길,
내려다본 55번 도로와 멀리 주천면
산죽은 어느산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상록성 목본인데
특히 이곳 운장산은 들머리부터 내처사동 날머리까지
등로를 타고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키도 사람키만큼 크기도 하고~
좁은 능선길이 얼마간 계속되지만
중간중간에 쉴만한 멋진 공간도 있다.
살짝 암릉길도 보여준다.
조망처 노송 가지 사이로, 동봉, 운장대,서봉이
좌로부터 도열해 있다.
좌측으로 연석산 능선이 선굵게 뚜렷하게 자리하고~
앞의 작은 능선부터 줄곳 산마루금을 따라 서봉까지 진행해야 한다.
정북방향으로 한 가운데 대둔산도 뚜렷하게 보이고
이그림에 나오지 않는 우측으로 먼 끝에
충남제1봉이라는 서대산(904m)의 강우관축소 축구공모형 지붕도 보인다
아기자기한 능선길이다
바윗길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험한 곳은 없다
한 두 곳 난간로프에 의지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활목재의 이정표
이곳부터 600여미터 거리의 된비알을 올라야한다.
아주 온순해 보이는 목봉계단
그림은 언제나 실물보다 예쁘게 나온다.저 아래 860m 이정목부터
백여미터 이상 된비알의 조릿대 사잇길로 오르고,
다시 약간의 평지를 거친 후 또다시 정상능선까지 빡세게 올라야한다.
칠성대 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경사도보다, 살짝 얼어붙은 눈길이 무섭다.
어떤 여자 산객이 이길에서 로프를 잡고 겨우겨우 올라선다.
한겨울 천미터도 넘는 산을 동네 산보하듯 지팡이도 없이,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고 오르고 있었다.
헐~;;;
기가찰 노릇이다
칠성대
생각보다 넓은 정상의 모습은 확트인 시야와 함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운장산에서 가장 빼어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상석 부근의 인증샷에 열중하는 산객들; 마냥 즐겁다.
정상석 뒷편으로는 낭떠러지이기에
서로 부딪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운장대와 동봉이 나란히 자리했다.
봉우리 사이 먼 뒤로 보이는 것이 덕유산 주능선이다
동봉 좌측 뒤로는 민주지산 자락도 보인다.
연석산 너머 멀리 전주시가지가 나타나고
부귀면 방향의 암봉에도
풍류에 빠진 산객들이 북적인다
파란 하늘이 눈부신 날이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올 것이라 했는데
일기예보가 아닌 일기중계도 제대로 못하는 듯 하다.
흘러다니는 구름의 그림자는 산아래 수묵화를 그려넣고~
산중턱을 넘어가는 55번 도로도 눈에 띈다
진안방향의 하산로
오른쪽 저수지는 궁항저수지
진안방향으로 돌아내려가는 하산로 옆 암벽
이리로 내려와 식사를 해결하는데
진주에서 왔다는 산객들이 몰려왔다.
같이 어울려 식사를 한다.
58도 중국술과 40도 야관문술이 주식으로 식탁에 올랐다.
나도 낼름 두어잔 받아 마셨다.
음주산행 절대금지~~~~~~~~~~~~~~~~~~~! ㅈㅅ합니당!
겨울철 식사하기 좋은 명당자리임에 틀림없다.
산객들 많이 모인 곳보다 조금 아래 중간 바위 턱 밑 !!!
유유자적하며 칠성대를 내려간다.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는 칠성대 전경이다.
조릿대 길을 사브작사브작 걸어 운장대로 향한다.
상여바위에서 뒤돌아본 칠성대
상여바위가 어느것인지~
서있는 이곳인지,
운장대의 모습이 들어온다.
동봉의 모습이다, 북서쪽 사면에는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았다.
상여바위 아래서 올려다 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싱그런 물감을 쏟아 부을 것만 같다
의미없이 한없이 만들어져 불편하게 하는 계단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요긴하게 도움을 주는 계단도 있다.
성문도 아닌 것이
대자연의 문을 열어젖히고~
운장대에 설치된 태양열전지판
운장대 정상
칠성대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어쩌랴 이 산의 중추인 것을~
뭉게구름이 열지어 흐른다.
자연스레 흩어진 상태로 또다른 질서를 만들어내는 자연의 섭리
산에 오르면 자꾸 욕심이 많아진다.
잘난 핸폰에 모든 걸 다 주어 담으려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산이 가진 모든 걸, 내 기억속에 빼앗아 넣으려한다.
가야할 동봉(삼장봉), 그리고 구봉산 방향
가파른 길, 난간줄이 튼튼한 자일로 잘 메어져있다.
뒤돌아 보니,성곽구간?
이곳도 성이 존재했던 곳인가?
위봉산성이라고 존재하니, 성곽의 흔적이 맞는가보다
(운장대 방향)
오똑 솟은 암봉을 발아래 거느린
고결한 소나무 한 그루
온 산에 그 기를 뿌릴 자세로 하늘을 향해 팔 벌리고 있다
이렇게 밧줄을 타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
계단이 놓여 편한 등로가 되었다.
지나온 운장대와 상여바위 그리고 칠성대
바위 틈새 앞 괴목이 묘한 조화를 이뤄준다
중앙 한가운데 부귀산 너머로 두귀를 쫑끗 내세운 마이산과,
그 뒤로 솟아있는 덕태산과 팔공산
말귀를 당겨봤다
동봉인 삼장봉이다
높이가 1133m로 운장대보다 7미터가 더 높다
여기는 같은 행정구역이니
가야산처럼 칠불봉의 성주와 우두봉의 합천이 경합하는 그런 경우는 없겠지만
그래도 운장대의 이름을 따 운장산이라 하니
삼장봉이 조금은 억울해할 일이다
방곡저수지 아래로 황금리 벌판이 펼쳐지고
내처사동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처사동이라는 명칭은 처사들이 숨어들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출발점 피암목재와 완주 방향
하산길에 뒤돌아 본 서봉
이따금씩 노송들이 길라잡이가 되어 주고
길가로 박혀있는 기암은 무엇을 표현하려 이리도 길게 누워서 시위하는겨?
산 아래 닿기 전
진안고원의 모습을 눈으로 가슴으로 새겨 담는다
산에 머물면 머물수록 더욱 더 내려가기 싫어지고,
욕망은 풍선처럼 부풀려진다
낙엽 카펫을 밟으며 낙엽밟는 소리와 화음을 맞추기도 하고
산위에서 가졌던 모든 욕심도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낙엽이 쌓인 길을 걸으니
계절이 역으로 흐른다는 느낌이다
목교 아래서 등산화를 닦았는데
나중에 또 닦아야 한다
대불리 내처사마을과 버스들이 보이고
내처사주차장에 대형버스만 15대가 대기 중 !
앗 보약(?)이다 ~
방사하는 토종닭이 길가집에 ~
개울 건너엔 송어횟집도 있고,
시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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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열심히 하는 녀석들 보기 좋다
무럭무럭 살찌거라 !~ㅋㅋㅋ.
지난해 12월 22일 이곳으로 올랐던 40대 여자분이 실종되어
아직도 찾지 못했다는데,
입구의 등로표시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고들 보도된 듯 하다.
이리 저리 양갈래 길로 짧지만 임도가 되어있고, 현재는 진흙범벅이다
등산화의 흙을 두번씩이나 개울에 닦다 보니 겨우 하산 시간을 맞추었다.
첫댓글 운장산 후기 너무 세세히 올려주셨네요.
7km도 안되는 아주 짧은 코스였네요.
눈은 없었지만 청량한 날씨 덕분에 주변 덕유산.마이산까지도 둘러 볼수가 있었네요.
실종된그분은 운장산이 아닌지 가족들의 요청으로 중단되었다고하네요.
겨울산행을 즐기시는 분들 모두 즐산.안산하시기를 바래봅니다.
함께한 운장산 감사하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산을 좋아하고
같이 오를 수 있는 일행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고맙습니다. 햇빛산악회가 있어 더 좋은 곳을 찾아 떠날 수 있기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