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구원해 줄, 공통점 많은 두 남자.

[주휘민]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한 판이 다가 오고 있다.

많은 이들은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원해 줄, 새로운 영웅을 기다리고 있고,

그를 충족 시켜줄 두명의 주인공이 있다.

이동국과 김두현.

한동안 대표팀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두 주인공이,

대표팀의 최전선을 책임질 채비를 끝마쳤다.

지난 1주일간의, 대표팀의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지켜보면

4-2-3-1 포메이션을 기본 골자로,

최전방 원톱은 붙박이 이동국 이었고,

그를 받쳐주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김두현이 포진 했다.

김정우의 부상 이탈과, 아직 합류하지 못한 박주영의 공백으로 인해

최강희 감독은 원톱 이동국과 공미 김두현 조합으로

쿠웨이트를 격침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당장, 내일 펼쳐질 우즈벡 전도

원톱 이동국과 쉐도우 김두현이 선발로 출장을 할 것이다.

이 둘이 처음 호흡을 맞췄던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였다.

그 당시, 이동국은 AG 대표팀의 주장 이었고,

김두현은 막내 였다.

그리고, 이 둘은 그 대회 4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골대를 맞췄다.

김두현은 전반 초반 오른발 슛팅을 때린것이 골포스트를 때렸고,

이동국도 연장전에서 날린 오른발 슛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그리고 경기는 다들 알다시피,

승부차기에서 이영표의 그 유명한

" 동국아 군대가라 " PK 실축으로

한국은 탈락했고, 이동국은 부산 구덕 운동장에 주저 앉아 오열했다.

얼마전 이동국이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자신은 눈물이 잘 안나왔지만 동료들이 오열해서, 본인도 우는 시늉을 했다라고 말했지만,

그 말은 거짓이다.

그 날 현장에서 내가 두눈으로 직접 본 이동국은

부산 구덕 운동장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박동혁과 함께 펑펑 울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관중석의 수많은 여중-고생들이 덩달아 펑펑 울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참고로, 이동국이 프로선수 데뷔후, 그라운드에서 운 모습은 딱 2차례 였다.

올림픽 대표시절이던

2000년 던힐컵 대회 결승전에서

그 당시 중국 올대 주장이었던 리웨이펑과 코너킥 상황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서로 주먹다짐까지 주고 받은 끝에 동반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만 20세의 어린 이동국은 억울한 나머지 울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었다.

그리고 두번째 눈물이 바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4강 이란 전에서 패배한 직후의 눈물 이었다.

암튼, 이동국과 김두현.

두 남자의 첫 인연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그리고 이 둘은,

지금 현재, 한국축구가 직면한 상황과 완벽히 똑같았던

2004년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었던 그 날,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도 못하고

2차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내몰렸던 한국축구를 구원한다.

후반 21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김두현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고,

후반 34분 이동국이 직접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몰디브를 꺾고,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그 당시 때에도, 오늘날의 상황과 비슷하게
반드시 몰디브를 꺾어야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 이후 이 둘은

각각 시기는 달랐지만

똑같이 K리그를 집어삼키며 MVP를 받고 소속팀을 우승 시킨다.

그리고 둘은 한국 무대에서 곧바로 영국무대로 진출하는 케이스가 되기도 한다.

이동국은 K리그에서 곧장 EPL로 진출하는 최초의 선수가 되었고,

김두현도 처음엔 챔피언쉽 리그로 갔으나

가자마자 소속팀을 1부로 승격시켜, EPL 무대를 밟게 된다.

그리고 이둘은 나란히 EPL 데뷔전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다.

김두현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마르세유턴을 선보이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이동국도 레딩과의 경기에서 후반막판 교체투입되어

들어가자마자 왼발 발리슛으로 골대를 맞춘다.

이동국이 레딩 전에서 왼발 슛으로 골대를 맞춘것 처럼,

김두현도 볼튼 전에서 왼발 슛으로 골대를 강타한다.

그리고 이둘은 나란히, EPL 무대에서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고

국내무대로 돌아오게 된다.

이동국은 출전시간이 짧았으며 부진했고.

김두현은 초반엔 대단했으나,

이후 부상과 포지션 문제가 겹쳤고, 군입대 문제가 동반되어 국내무대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2012년 2월.

최강희 호 1기 멤버에 둘은 나란히 승선했고.

중요한 일전을 준비중이다.

이동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원톱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낼줄 아는

정통파 대형스트라이커 이며,

김두현은 원톱 밑을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대한민국 최강자로 손꼽히는 선수다.

둘은 그 포지션에서 뛰며

나란히 K리그 MVP를 수상하였다.

2004년 11월 1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최종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할뻔한 한국축구를 구해낸 것 처럼

2012년 2월 29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도

이 둘은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해낼 것이다.

8년전 몰디브 전때 나란히 골을 뽑아내며

한국을 최종예선에 올려놓은것처럼

쿠웨이트 전때도 이 둘은

또 한번 영웅이 될것이다.

[금빛탄환]

이동국,김두현 선수 모두 우즈벡,쿠웨이트전에서 선전하기를^^

[주휘민]

저도 뛰는걸 본지 4개월 정도 되서 궁금하네요..

[*눈보라*]

두번째 사진은 동네 건달형들 같네요ㅋㅋ "어떤 XX가 시비야?"하고 손봐주러 나오는 느낌

[Ball_Eater]

김두현 진짜 아까운 선수인데... 어째 기회를 못 잡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