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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롭게 글쓰기 스크랩 Two-headed Eagle-17세기의 보병대 (1) 창병과 총병
카이사르씨 추천 0 조회 688 07.11.12 14:0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출처: 학생역갤 블로그 http://blog.naver.com/ggacn/90019388703

 

이글은 학생역갤님의 허락을 받고 퍼온 글입니다. 근세 유럽군대의 특징과 용병 그리고 전투사례 순으로 올려보겠습니다.

 

 

 

 

 

 

<근접 무기>


 

이번 편에서는 17세기 초반 보병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우선, 보병대의 무기부터 알아보기로 하지요. 보병대의 무기는 근접 타격 무기와 원거리 무기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중세를 특징짓는 보병대의 무기가 검, 창, 할버드와 같은 근접 무기와 활로 대표되는 원거리 무기라고 한다면, 근세에 이르러서는 근접 무기에 있어서는 , 원거리 무기로는 머스킷이 그 역할을 맡게 됩니다.

 


(중세 말기 잠깐 인기가 있었던 검/버클러(둥근 방패) 조합은 17세기에는 사라졌다.)
 
 
근접 무기로서의 창(spear)은 파이크(pike)라는 형태로 살아남았습니다. 파이크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긴 창을 말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약 18피트 (5.5m) 가 표준 길이였지만, 일부는 15피트 (4.6m), 혹은 12피트 (3.6m)짜리도 있었지요. 파이크는 그 길이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휘둘러서 적을 치는 무기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주로 기병대의 돌진을 막아내기 위해 파이크 방진을 만드는 데 쓰였지요. 즉, 고대 그리스의 팔랑크스(phalanx) 대형과 유사한 고슴도치와 같은 방진을 짜서 3m 정도의 랜스를 들고 돌격을 감행하는 기병대로부터 보병대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스위스 파이크병. 이 병종은 중세 당시 기병대조차 무찌르는 무적의 보병대로 명성이 높았다. 이제 주력은 아니었지만, 파이크는 17세기에도 살아남았다.)
 
 
물론 17세기의 근접 무기가 파이크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보병 장교나 혹은 하사관의 경우 할버드 (halberd), 파르티잔(partisan-삼지창과 같은 형태의 창), 하프-파이크 (짧은 단창)을 들고 방진을 지휘했지요. 또한 대부분의 보병 (총병 포함) 들은 허리에 단검을 차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할버드의 창날. 도끼창으로 불러야 하려나?)
 

(이것이 파르티잔의 창날이다. 삼지창과 유사한 면이 있다.)
 
 

이들의 방어구는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몸통 갑옷 (corslet), 가슴 갑옷(breastplate), 등 갑옷 (backplate), 넙적 다리 갑옷(thigh-pieces), 팔받이 (brassard), 엉덩이 갑옷 (tasset), 투구(helmet)을 완전 착용한 파이크병부터 시작하여, 가슴 갑옷과 투구만 착용한 병사, 아니면 헬멧과 가죽 갑옷만을 입은 병사까지 다양했지요. 주로 앞 열에 서는 정예 병력이 중갑주를 입고 있었으며, 오래된 부대일수록 갑옷을 입은 비율이 높았습니다.


 

 


(어느 정도 갑주를 갖추어 입은 파이크병. 하지만 갑주가 없는 파이크병도 많았다.)
 
 
 
<원거리 무기, 머스킷 – 격발 방식에 따른 분류>

이제 활의 시대는 저 멀리 가버렸고, 야전 보병대는 총병이 그 화력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파이크’ 는 방어형의 무기였지 실제 적을 향해 휘두르면서 돌격하는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5미터 이상의 무기를 휘두르면서 돌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즉, 적을 타격하는, 적에게 실제 피해를 입히는 무기는 총이었지요.
 
 
 
(이것이 화승총)
 

당시의 총은 격발 방식에 따라 주로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뉘었습니다. 가장 원시적인 것이 화승총 (matchlock) 이라고 부르는 것이었지요. 화승총은 말 그대로 화승(천천히 타는 심지)를 이용하여 화약에 불을 붙이는 형태였습니다. 화승총은 높은 불발율(20%), 다음 사격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화승을 계속 적당한 길이로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 또 야습에 불리하다는 점 (타는 화승의 불빛이 위치를 노출시킴), 주변의 화약에 불이 붙기 쉽다는 점 (따라서 화약 경비병은 이 총을 사용할 수 없었음) 등의 많은 단점이 있었으나, 싸고, 만들기 쉽고, 튼튼하다는 점 때문에 당시의 보병총은 대부분 이 형태였습니다.

 

 

(위쪽이 화승총. 불붙은 심지가 화약에 불을 붙이는 간단한 방식이고, 아래쪽이 회전식 격발 장치이다. 방아쇠를 당기면 아래쪽의 바퀴가 작동하여 화약 접시의 뚜껑을 열면서, 황철광이 그곳을 때리면서 발화하게 한다.)
 
 
 
두 번째가 회전식 격발 총(wheellock)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스프링이 달려 있는회전식 장치의 끝에 붙어 있는 황철광 (pyrite)이 강하게 강철을 두들길 때 나는 불꽃을 이용하여 화약을 격발하는 총이었습니다. 이 회전식 격발 총은 화승총에 비하여 절반 정도의 불발율 (10%) 을 보였으며, 발사 시간도 절반 정도였습니다. 이 형태는 화승총의 많은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만,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엘리트 병력 혹은 기병총으로 주로 사용되었지요. 또 이 회전식 격발 총은 상당히 복잡한 형태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민감하여, 개머리판으로 적을 두들긴다든지 하면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기병용 권총. 회전식 격발 장치로 되어 있다.)
 
 

세 번째는 부싯돌식 격발 총(flintlock) 이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이 형태의 가장 초기 버전인 스냅펀스 (snaphance)라고 하는 형태였는데, 이것은 부싯돌을 철과 마찰시켜 내는 불꽃으로 점화시키는 형태였는데, 회전식 격발 총에 비해 좀 더 간단한 구조였고, 가격도 약간은 싼 편이었지만 이 ‘고급’ 기술은 오직 기술 선진국인 네덜란드에서만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니, 30년 전쟁 당시의 대부분의 보병총은 화승총, 기병총은 회전식 격발 총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냅펀스. 왼쪽의 새 머리처럼 생긴 것에 부싯돌이 꽂혀 있고, 이것이 강철을 내리치면서 불꽃을 튀긴다. 신기술로, 네덜란드 이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원거리 무기, 머스킷-구경과 구경장 등에 따른 분류>

당시의 총은 비교적 구경이 작고 사정거리가 짧은 아르퀘부스(arquebus) (임진왜란 당시의 조총을 생각하시면 될 듯) 에서 구경이 크고 멀리 나가는 머스킷으로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초기 전투에서 아르퀘부스가 사용되기도 했었습니다만, 30년 전쟁 후기에 접어들게 되면 대부분이 머스킷만을 사용하게 되지요. 당시의 머스킷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군들의 아르퀘부스.빠른 속도의 사격이 가능하지만, 사정 거리가 짧고 약하다)
 
 
                          탄환(g) 길이(m) 중량(kg) 발사 속도(분/발) 사정 거리(m)
Heavy Musket         57     1.65         9.1            3 (1.5)             230
Standard Musket     38     1.40         7.2            2.5 (1.25)         210
Half Musket            30     1.22         6.4            2 (1)                180
Caliver                   28      1.14        5.5            1.5 (0.75)         140
Arquebus               19      1.02        5.5             1 (0.5)              90
 
이 중 발사 속도는 화승총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회전식 격발이나 부싯돌식 격발의 경우에는 2배 정도 빨랐습니다. (괄호 안의 발사 속도) 또한, 숙련된 사수의 경우에는 아르퀘부스를 분당 3발 정도로 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머스킷은 상대적으로 무거웠으므로, 레스트 (rest)라고 부르는 지지대를 사용하여 사격하였다.)

 

스페인군과 카톨릭군은 주로 강력한 화력과 긴 사정거리를 위주로 하는 스페인형 머스킷(중 머스킷 Heavy Musket)과 빠른 속도를 중요시하는 아르퀘부스를 함께 사용했지요. 반면 신교도들은 주로 표준 머스킷(Standard Musket) 이나 하프 머스킷(Half Musket)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형태의 머스킷 내에서도 워낙 많은 변종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구교도와 신교도 사이의 보병 병기의 차는 그다지 크게 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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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1.12 15:48

    첫댓글 머스킷을 운용하는 병력은 당시 총창이 없었던 관계로 창병과 함께 운용하거나 총병이 검을 휴대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비가 오면 사격불능이 되는 경우도 있었던.. 극히 초보적인 소총의 기원인.. 쿨럭..

  • 작성자 07.11.12 16:10

    의외로 간단(?)하지만, 유구한 역사의 창병을 퇴출시켜 버린게 총검이죠~.~

  • 07.11.12 18:57

    그러게 말입니다. 카이사르님.ㅋㅋㅋ

  • 07.11.16 01:03

    흠...아퀴버스야 그래도 속사성 때문에 1672년까지는 사용하지만..1672년 프랑스군대의 네덜란드 침입 이후에는 완전히 퇴출되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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