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는 운동화를 별로 신지를 못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기념으로 누나들이 사준
까만 운동화로써 가운데 이름을 명기 할수 있는
하얀선이 있는 그런 운동화를 신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는 내내 신발을 신었었다
축구를 할 때에는 신발 가운데를 새기줄로 질끈 동여매고
축구를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신발이 공보다 더 멀리 나가곤 했다
중학교 부터는 운동화를 의무 착용 하게 되어 있어
까만 운동화를 신게 되었고 운동화의 수명은 한달이 되는가
싶었던 기억이 난다
체육시간에 축구를 한번 하고 나면 가운데 재봉손이 떨어져서
집에 와서는 꿰매신곤 했었다
봄에 해토(解土)가 되면 굳은 운동화의 바닥이 갈라져
물이 질컥질컥 올라 오곤 했었다
까만 운동화를 신고 그래도 오랜 시간 지내온 추억이 아련 하다
얼마전
해외여행을 해야 되는데 운동화를 바꾸고 싶어서
회사 인근에 스포츠 전문용품점에 가서 운동화를 골랐다
몇개의 상점을 들러 이것저것을 살펴 보았다
별로 내맘에 꼭 드는 운동화를 찾기가 어려 웠다
가격도 천차 만별 이더라
대체적 으로 가격이 내가 생각했던 수준보다는 높다
몇군데를 돌아 보고 운동화를 한켤레 선택 했다
운동화에는 에어 큐션이 있어 발이 편안하고
요란한 문양이 없어 얌전해 보였다
너무 껌껌하지 않고 밝음을 유지 하면서 때를 덜 타는
그런 색상이 맘에 들었다
요즈음도 가끔 운동화를 신게 되면 그 운동화를 신는다
그래도 운동화가 몇개는 있다
아들이 사다준것 생일날 직원이 선물로 사준것
등등의 운동화가 우리집 신발장에 몇켤레 있다
이 운동화를 보면서
넘 사치스럽지는 않은것 일까?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며 과분한 삶을 사는건 아닐까?
라는 나를 돌아 보는 시간이 됨을 느낄수 있다
단 한켤레 운동화를 준비 하고 사용하던 그때를 돌아 보며
몇개씩 보관 하고 있으면서 골라 신는 요즈음...
자제와 알뜰을 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신문을 보면서 놀랐다
요즘 M.Z세대에게 운동화는 그냥 신발이 아니란다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 하는 대중 문화 아이템 이고
투자 방법중에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 되고 있다고 한다
슈테크 즉 한정판 스니커스를 산뒤 웃돈 얹어서 되파는
리셀(Resale)을 한다고 한다
참으로 많이도 바뀐 세상이다
친구가 좋은 운동화를 신으면 부러워 하던 그때를 떠 올린다
운동화에 대한 추억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
농구화 라는 운동화를 신고 맨땅에서 슛을 날리던
그때를 생각 하면서 공을 날리던 그 마음으로
오늘을 살면 오늘의 삶이 더 행복할듯 하다
왜
골인 되는 그 순간의 환희로
나의 인생의 목표를 성공 이라는 목표 달성을 꿈꾸며
살아 갈수 있을 테니까
성공 이라는 그 단어 속에는
겸손함을 배려를 인자한 미소를 넣고 포장 하고 싶다
그리고
새 운동화를 신고 운동장을 힘있게 달리는 건강함을 넣어 두고 싶다.
첫댓글 M.Z 세대뿐 아니라 40-50대 들도
매일 운동화들 사고 팔고 하던걸요~
울 사무실 직원들도 보면 ~~
한 켤레에 몇 십만원 한다고하면서~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대에
놀라고 있답니다~~
새 운동화 하나 생기면 잠이 안올 정도로
좋아하던 그 시절과 넘 비교되는 때에 살고 있네요~~
난 아들 넘이 신다가 버리고 간 운동화 신고 개밥 주는데 ㅎㅎ
우리 클때 생각하고 멀쩡한 운동화를 왜 버리냐? 놔도 내가 신게 ㅡ 하고 내뱉은 한마디가 애들한텐 궁상으로 들릴 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