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지역 초,중학교 학생수 급감 우려
정책따라 미봉초→양강초, 심천초→초강초로 통합 예정
농촌지역 구심점, 각 동문들 ‘학교 살리기’ 적극 나서
농촌인구 감소와 이농현상으로 영동군내 면지역 초,중학교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오는 2014년경이면 각 학교들이 통폐합되거나 폐교될 위험에 처해있어 학교와 동문, 지역주민들이 ‘작은 학교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통폐합 계획을 보면 영동군에는 현재 전교생이 50명 이하인 초등학교가 미봉초(36명), 심천초(40명)이며, 중학교는 상촌중(37명), 학산중(41명), 정수중학교(27명)가 50명을 채우지 못해 폐교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정수중학교는 사립이며, 사학법개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도교육청의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미봉초등학교는 지난 2008년에 폐교될 예정이었으나 학교와 동문, 지역주민들이 폐교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펼쳐 폐교가 유보됐다. 그러나 당시 42명이던 학생수가 현재 36명으로 줄어들었고, 앞으로 2~3년내 2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인근의 양강초등학교와의 통합 대상에 올라있다. 또 심천초도 교육부가 예산절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1면1교 정책에 따라 인근의 초강초(64명)와의 통합이 예정돼 있다.
중학교는 현재 황간중, 용문중, 심천중, 학산중, 정수중, 추풍령중, 상촌중학교가 면지역 중등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나 심천중과 정수중, 추풍령중학교는 사립으로 제외됐고, 나머지 공립중학교도 우선은 1면1교 원칙에 따라 통합은 유보된 상태이다.
초,중학교가 통폐합이 되려면 학부모의 60%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농촌에 젊은 층이 적고, 자녀가 좀 더 큰 학교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어 앞으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 경우 작은 학교의 통폐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시설과 장학금 후원 등으로 모교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각 학교 동문들은 “소규모 학교는 단순한 학교의 의미를 넘어 지역의 구심점이 되어왔고, 농촌 교육문제는 교육과 농어촌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며 “작은 학교 통·폐합이 계속 추진될 경우 학교가 없는 면이 늘어나 농촌 황폐화를 심화시키게 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작은 학교 살리기’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