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남자의 시샘 -
권다품(영철)
"남자가 여자도 아니고 무슨 시샘을 해?"라며, 시샘은 여자들만의 전유물인 것 같지만, 남자에게도 시샘이 있다고 한다.
시샘을 하면서도, 말로는 표현을 않고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여자처럼 말이나 행동으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친구간에도 다른 사람보다 자기하고 더 친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도 않고, 자기는 그 사람과 비밀없이 엄청 가깝다는 걸 자기 입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아~, 나는 이 사람을 참 친하게 생각했는데, 이 사람은 나보다 그 사람을 더 친하게 생각하고, 친함에도 차별을 두는구나' 하는 생각이 둘지는 않을까?
그래서 그 말을 듣는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나는 그 말은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 걸 생각 못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아무리 졸업장이 높은 사람이라도 좀 무식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애 심리에서, 누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내가 그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니 당신은 더이상은 접근하지 마라'라는 의미가 있단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자기처럼 친하게 지내거나 연락을 하는 걸 보면, 시샘이 나고, 심지어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단다.
남녀 사이라면 그래도 이해는 할 수 있겠다.
남자끼리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뭔가 좀 이상하고, 심리가 어쩐지 변태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가?
옛날 어른들은 "사람을 두루두루 친하라." 고 했다.
혹시, 만나다 보면, 여러 친한 사람 중에서도 마음이 더 가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다.
그렇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티를 내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서로 마음이 가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없을 때, 둘이 호젓하게 술울 한 잔 하거나, 두 가족들끼리 밥을 먹을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짐하면 되디 않을까 싶다.
"나도 아는 사람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ㅇㅇ는 제알 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았다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들까?
말은 않울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나는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이구나' 하는 서운함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꼭 해야 될 말과, 안 하는 게 좋을 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칠까?
말은 않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나는 많이 겪지는 않았지만, 그런 사람을 몇 사람 본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당신이 만나는 사람의 험담을 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그런다고 안 만날 이유가 없고, 또 안 만날 수도 없어서, 계속 만난다고 "그 사람 마음에는 나는 없는데, 내가 뭐할라고 연락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으로 느껴질 것 같은가?
학자들은, 그런 사람들은 어떤 배신감까지 느끼고,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 밉게 생각하고, 말이나 행동에서 다른 사람보다 더 표시나게 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혹시 당신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은가?
솔직히 내 성격에는 별로다.
나는 친구의 조건에는 졸업장이나 직책이나 직위, 권력, 돈 따위는 따지지 않는다.
"그 사람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 대부분이 조의금을 5만원씩 하는데, 나는 10만원이나 했는데, 그런 내한테 이러는 사람이라면, 말 다 했지 뭐." 하며, 서운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 대하기 피곤한 사람일 것 같다.
친구의 조건을 사람 됨됨이로만 본다면, 내가 절못 된 것일까?
5만원짜리와 10만원짜리를 구분해서 친해야 할까?
2023년 2월 23일 오후
권다품(영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