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성초 주문이 있어
우체국에 택배를 부치고 돌아오는 길에
군자농협옆 소문만 듣던 "오가리까페"에 들렀다
웬일로 불이 켜져있는강?
알고보니 목금토만 연단다
네이버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었는데
지척에 있는 곳을 이제야 찾았다
월화수는 빵을 만들어 택배보내느라
집에서 작업한다고 함
장연초등학교앞에서
우연히 만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에 있는
불광초등학교 후배 목사님과 들어가 커피 한 잔
커피의 아크릴아마이드성분을 지적하던
나는 커피를 마시고
옆지기와 목사님은 생강차를 마시고
아직 할 일이 널려있는 다락골에 돌아왔는데
예보에 없던 빗방울이 떨어진다
옆지기는 이때다하고
양파.마늘밭에 참나무낙엽을 덮어주고
(비올때 덮어야 낙엽이 흩날리지 않는다고)
나는 수세미외뿌리에 꽂아두었던 패트병의 수세미수액을 거두었다
양이 너무 적다
사랑방에 올라오며
낙엽이 곱게 물들어가는
아쉬운 늦가을 풍광을 담아왔다
산인겨 밭인겨
지금 보니 그렇네
화전민들이 山을 밭(火田)으로 일군 것을
기후재앙 세대에
다시 山(山林農業)으로 돌리는 중이니께
산도 밭도 아닝겨
그래도 밭은 밭인 게
주작물은 어성초.박하이고
수십가지 약초와 산나물 들나물
각종 관목 지피식물 가든 플라워가 자라고
늙은 보리수 3그루
밤나무 7그루(한그루는 2024년 늦여름에 사망)
감나무 6그루(고염2그루)
매실 7 그루
엄나무 5 그루
은행나무 6 그루
뽕나무 4 그루
블루베리 3 그루
이른 봄 부지런한 꿀벌들의 밥
벚나무 8 그루(한그루는 밀식되어 베어낼 예정)
자작나무 3 그루
산초 4그루
산딸나무 4그루
참나무 3그루
참죽나무 1그루
구찌뽕 2그루
그밖에 다람쥐 산새들이 농사지어놓은
돌복숭아 제피 다래 가시오가피등은 다 셀 수없다
다품종소량 텃밭(4가구정도 자급)
쉼터엔 분명 감국을 이식했는데
돌보지못한 한 여름 폭염기간에
눈깜짝할 새에 파드득 나물밭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