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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는 제컴퓨터 해상도인 1680 x 1050에서 작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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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작권은 [부지기]Forte2.1에게 있습니다.
Make - 2009. 08. 04
Chapter 9. 에델의 기억
[필라이온 던전 내부 ??]
이스핀 : 근데, 저 문을 어떻게 열려는 거죠?
나야 : 음...
(나야가힘껏문을밀어봄)
밀라 : 헤~ 보기보다 힘이 센가 보네? 뭐, 열렸으면 된 거지.
루시안 : 와하하, 자기가 열리고 싶을 때 열리는 자동문인 건가?
이스핀 : 뭐 해요? 얼른 가 봐요!
막시민 : ...웬만하면 너희들 고집을 꺾을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아무래도 이거 예감이 좋지 않다구. 무진장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릴 거 같은
느낌이란 말야... 그런데도 꼭 가야 겠냐?
(케릭터들이문으로들어가자...)어이, 이봐 그만 두자니까?
시벨린 : 내버려 두고 간다.
막시민 : 이봐! 문이 다시 열릴 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함부로 움직이면 어떡해?! 갇히면 대책이 있어?
도대체... 이성과 상식을 가진 내가 왜 이 막무가내 녀석들을 따라 다녀야 하는 거야?!
(문 내부)
막시민 : 오자고 한 건 너희들이니까 먼저 나가봐. 함정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 나도 나갈 테니까.
밀라 : ...하여튼 생쥐 같은 녀석이라니까.
막시민 : 쳇, 이건 또 무슨 신비로운 광경이야? 안팎이 완전히 딴판이구만.
이스핀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이 아닌데? 아노마라드에는 이런 건축양식이 존재하지 않아. 그렇다면... 우리 혹시 아직 발견된
적이 없는 유적지에 와 있는 걸까?
루시안 : 뭐어? 그렇다면 우리가 이 곳의 첫 발견자가 되는 거야? 우와~ 그럼 나 라그랑즈 할아버지처럼 엄청나게 유명해 지는 건가?!
헤헤~ 책도 쓰고!!
헤헤~ 이거 혹시 외계인이 지어 놓은 건 아닐까? 그럼 할아버지보다 훨씬 더 유명해질 지도 모르는데~!!
막시민 : 이 정도 가지고 호들갑은... 별로 색다른 것도 없구만. 쳇.
밀라 : 어~머!! 물론 그러시겠지. 세상에 너보다 색다른 건 없을 테니까 뭔들 신기하겠어?!
막시민 : 이 아줌마는 또 왜 사사건건 시비야? 노처녀 히스테리도 아니고.
밀라 : 이게?!
루시안 : 이야야~ 대단!!! 여기 정말 대단하다!! 보리스~ 보리스~!! 너 이런 거 본 적 있어? 없지? 그치?
보리스 : 당연히... 본 적 없지. 것보다 저기 좀 봐. 저 건물은 뭐지?
막시민 : 또 문? 지긋지긋하구만. 너희들, 설마 또 저 문에 들어가 보자는 둥 하는 무식한 소리를 하진 않겠지?!
시벨린 : 막시민 너 자꾸 왜이래? 혹시... 겁이 나는 거야?
막시민 : 겁나긴 뭐가 겁나? 저 문을 열어 본다고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고... 어서 돌아 가자.
루시안 : 음, 저 건물은 무엇에 쓰려고 세운 걸까? 겉만 봐선 추측이 쉽지는 않은걸? 헤헷.
막시민 : 옛날 옛적에 어느 돈 많고 할 일 없는 노인네가 괜히 세웠겠지 뭐!! 이제 그만 돌아 가자니까!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밀라 : 난 여기에 꼭 들어가 봐야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데?
막시민 : 헹. 어른이면 자신의 사사로운 호기심 정도는 스스로 조절할 줄 알아야지, 아줌마! 호기심 때문에 돈 날리고 목숨 날리는
사람이 한 둘인 줄 알아?
밀라 : ...이 자식이 아까부터 말 끝마다 시비를 거네? 누가 아줌마야, 누가?!
막시민 : 아줌마라는 말에 열 받는 것부터가 아줌마라는 증거라고!
이스핀 : 막시민, 그만해 둬. 너 왠지 너무 공격적이야.
루시안 : 예쁜 밀라 누나가 참아야지~!
밀라 : 흥, 걱정 마. 어린 애의 도발에 놀아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시벨린 : 막시민은 내버려 두고, 우리끼리 가자. 단서가 있을 지도 모르잖아.
이스핀 : 막시민. 너도 찾아야 하는 게 있잖아.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는 없어.
물론 조금 위험할 지도 모르지만...
루시안 : 괜찮아 괜찮아~ 이 루시안 님이 같이 있으니까 하나도 위험하지 않다고~!!
막시민 : ...조금도 믿음이 가지 않는군. 뭐, 알았어. 이렇게 된 거 들인 고생이 아까워서라도 들어가 주겠다고!
제길, 이렇게까지 하는 만큼 반드시 찾아야 할텐데.
(갑자기 윙크리스탈이 소환됨)
시벨린 : 흠, 이걸 해결 해야 저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나 본데?
막시민 : 쳇, 가지가지하는구만.
루시안 : 흠... 잘은 모르겠지만, 이 바닥에 별 모양의 그림 말야. 뭔가 여러 가지 기운이 느껴져.
나야 : 가자.
[고대연구소]
보리스 : 역시 심상치 않은 것들이 눈에 띄는군요. 일종의 연구소... 라고 해야 할까요?
막시민 : 흠, 이상하지만 여기에 있는 문양... 어딘가 낯이 익는데... 어디서 봤더라?
이스핀 : 아까도 말했지만, 이런 건축물들은 존재하지 않아. 내가 알기로는 적어도 현재 아노마라드 내에는 없어. 오를란느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것들을 어디선가 봤다니, 믿을 수가 없는데?
밀라 : 훗, 그동안 왜 몰랐을까? 저 녀석이 외계에서 온 생명체인지... 난 어릴 때부터 세상 곳곳을 돌아 다녔지만, 이런 것들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못 봤거든.
막시민 : 봤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낯이 익은 느낌이라는 거지.
시벨린 : 어쨌든 이 건물과 이 안에 있는 것들을 잘 봐 두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검은 예언자 녀석들이 있던 곳이야. 여기 있는 무언가가 중요한
단서가 될 지 몰라.
나야 : 그래. 그 믈이 맞...
(루시안이초록통같은걸만짐)
밀라 : 어? 이건 또 뭐야? 무슨 소리야?
[셀바스 평원]
밀라 : 너, 이 녀석! 또 네 녀석이 사고쳤지? 어?
루시안 : 아냐. 난 그저 신기해서 한번 만져 봤을 뿐인데...
누나 화 내지마. 그래도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잖아. 내가 그걸 안 만져 봤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겠어?
그러니까 화 내지 말아. 응?
화 내면 얼굴의 주름살이 엄청 많아 보여.
밀라 : 뭐얏? 내가 너희들 동네 북이냐? 엉? 왜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나를 갖고 들들 볶냐고!
보리스 : 자, 자, 그만 진정하시죠. 저 말이 맞긴 하잖아요.
밀라 : 뭐... 라... 고...?!
맞는 말이라니... 보리스 너마저! 하아...
보리스 : 아니, 제 말은 그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맞다는...
밀라 : 으음...
흥! 그럼 그렇다고 정확히 말을 해야지! 오해하게시리 꼬아서 말하고 말이야!
보리스 : 저는... 꼬아서 말한 적 없는데요.
저... 여...기는 셀바스 평원이 맞죠?
이스핀 : 네, 그런 것 같네요. 무언가 건드리기만 해도 다른 곳으로 단번에 이동해 버린다... 오늘은 참 흥미로운 일들 투성이군요.
시벨린 : 그렇지만, 그걸 건드렸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이동된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분명하진 않잖아.
다시 가서 확인해 보는 게 어때?
이스핀 : 그래요. 좀 더 살펴 보고 와야 할 것 같네요.
루시안 : 응, 그래? 그럼, 우리들은 액시피터에 가서 슈왈터 아저시께 알리고 올게.
밀라 : 아 맞다! 그건 네 말이 맞아, 루시안. 이런 엄청난 일은 의논이 필요한 것 같다.
루시안 : 으응, 그 시커먼 사람들이 하고 있던 이상한 집회 애기랑, 갑자기 다른 곳으로 모두 이동되어 버린 애기랑... 말씀드려야지.
밀라 : 그래, 이런 일에 관련해서 그 사람이 알고 있는게 있을지도 모르지. 혹시 우리가 뭔가 좀 더 알아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막시민 : 잠깐만 이봐! 뭐 건질 게 있다고 조잘조잘 다 애기하고 오겠다는 거야. 괜히 우리 일에 방해만 될 거라고.
시벨린 : 그것도 그렇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확실히 모르면서 누군가에게 알리는 것은 섣부른 짓이라고 생각해. 좀 더 신중을 기하자.
아까 그 장치를 좀 더 살펴 보는 게 순서지.
이스핀 : 그래요. 우리 힘으로 알아 낼 수 있는 것은 다 밝혀 낸 다음에, 믿을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해요.
밀라 : 그래, 다 맞는 애긴데... 한 가지 너희들이 간과한 것이 있어.
이스핀 : 뭘요?
루시안 : 응, 뭘 말이야, 밀라누나?
밀라 : 생각해 봐. 우리가 그 이상한 곳으로 갈 수 있게 처음 문을 열어 준 사람이 누구였지?
루시안 : 유능한 과학자, 랑켄 아저씨지.
밀라 : 그래. 문을 열어 준 랑켄은 지금 액시피터에 머무르고 있는 중이라구. 그런데도 저 액시피터 쪽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루시안 : 맞아, 맞아. 다 알고 있을 거라고.
보리스 : 이미 알고 있을지 어떨지는 가 봐야 알겠지만, 이 모든 사실을 액시피터 쪽에서 알게 되는 것은 단순히 시간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죠.
그러니 차라리 그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알아내기 전에 먼저 우리가 가서 알려주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어 오면, 서로
수고로운 시간을 줄여 사건을 좀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시벨린 :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한데... 그들이 정확한 정보를 주리라고 어떻게 확신하지?
우리끼리 조사하면 충분히 밝혀 낼 수 있었을 것을, 괜히 액시피터 쪽에서 먼저 알아내서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숨기거나 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나?
이스핀 : 휴... 그러게 말이예요. 안 그래도 막막한데, 어리석은 행동으로 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지 말자구요. 제.발. 좀 신중하자구요.
루시안 : 아하핫, 뭘 그리 미리 이것저것 걱정해? 아냐, 슈왈터 아저씨는 그럴 리 없어.
밀라 : 하, 요 녀석들 걱정도 팔자구만! 설사 그럴 가능성이 있다해도, 우리가 더 빨리 움직여서 알아내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야. 너희가 다시 그
고대 유적인지 뭔지에 들어가서 조사해 볼 거라며.
어서 돌아가 봐. 우리는 천천히 시간 벌면서 나르비크로 갔다가 너희들 쪽으로 갈테니, 사서 걱정하는 너희들은 먼저 가서 조사를 끝내
두라고.
이스핀 : 신중하자는 건데, 그렇게 말할 것까지 있나요?
밀라 : 뭐야, 우리가 뭘 어떻게 말했는데? 너희야말로 어리석다는 둥, 섣부르다는 둥 우리를 바보 취급했잖아.
정 그렇게 우리가 못 미더우면 너희는 너희들 마음대로 행동 해. 빨리 찢어지자구.
막시민 : 쳇, 마음에 안 들어...
시벨린 : 흐음... 안 되겠다. 그럼, 서로의 볼 일이 끝나면 필라이온 던전 앞에서 다시 만나는 걸로 하고 이만 헤어지자. 같이 있으면 싸움만 커지겠어.
밀라 : 그러든지!
[고대 연구소]
막시민 : 이런, 뭐야! 안 되잖아! 그 촐랑거리는 녀석이 아까 어떻게 건드렸댔지?
이스핀 : 후훗, 불평만 하더니, 손수 살펴 보고 있네. 어찌된 일이지?
막시민 : 씨끄러! 조용히 해 봐! 정신 사납다구.
음... 이... 이...렇게 했나?
아! 이렇게 했나 보다!
(아무일도안일어나자)내 이럴 줄 알았지. 나같은 놈에게 제대로 술술 풀리는 일이 있을 턱이 있겠어.
시벨린 : 뭘 그런 걸로 신세한탄을 하시나.
그건 그렇고, 참 곤란하게 되었군. 왜 아까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나야 : 내가 한 번만 더 시도해 볼게.
이스핀 : 이번엔 될까?
나야 : (역시아무일도안일어남)안 된다.
시벨린 : 하는 수 없군. 밖으로 나가 보는 수밖에...
이스핀 : 그럼 필라이온 던전 입구로 나가죠. 우선은 약속부터 지키자구요.
밀라 일행이 좋은 정보를 갖고 오면 좋겠네요.
[크라이덴 평원 1(-3)]
시벨린 : 생각보다는 빨리 돌아 왔군. 그래, 뭔가 알아낸 것 있어?
밀라 : 음... 그게... 별로...
이스핀 : 결국,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 거로군요.
막시민 : 그러게 뭣하러 거기까지 갔다 오냐고. 내가 건질 것 없을 거라고 했잖아, 아줌마.
밀라 : 너! 너! 말끝마다 자꾸 아줌마, 아줌마 할래?
막시민 : 그 말이 듣기 싫음, 뭐든 알아 오든지 할...
나야 : 잠깐, 조용히 해 봐. 무슨 소리가 들려.
막시민 : 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갑자기 사병들이나타남)
이스핀 : 앗, 저자들은!
시벨린 : 이런, 너희들이 꼬리를 달고 온 것 같은데?
루시안 : 어? 아냐, 우리가 데려 오지 않았는데...
이스핀 : 애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 저들을 저지해요.
(전투 승리후...)
나야 : 흠, 큰일 날 뻔 했어.
막시민 : (가만... 그런데 저 사병들은 어디서 많이 본... 에쉴트의 부하들? 제길, 이 놈 저 놈들 다 얽혀 있는 거야 뭐야...)
야, 야, 야, 너희들!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다친 사람이 없으니 다행이지, 누구 한 사람 당하기라도 했으면 너희가 책임질 거야?
밀라 : 어휴, 무서워라. 너, 우리가 저들에게 초청장이라도 보낸 줄 아는 거냐? 왜 애꿏은 우리에게 화를 돌리는지 이해불능인데?
막시민 : 왜냐고? 그럼 왜냐고 했어? 책임회피하는 인간들이야말로 제일 이해할 수 없는 족속들이야. 하, 정말 싫다.
밀라 : 너무하는 거 아냐? 그렇게까지 말 할 거 있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이스핀 : 거의 일부러 그랬다고 볼 수 있죠. 저희가 걱정한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르비크로 가서는 결국 방해꾼을 끌고 온 것은 사실이잖아요.
좀 더 조심하셨어야지요.
시벨린 : 그래, 훼방꾼들이 뒤를 밟는 것 정도는 눈치챌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했어.
보리스 : 그건 지나친 억지입니다. 여러분이 걱정한 것도 있고 해서 아주 조심히 다녀왔으니까요.
루시안 : 에이, 왜들 그래. 어찌 되었든 다들 무사하니까 그만 화 풀자구. 서로 돕고 사이좋게 지내야지.
막시민 : 야, 촐랑이! 그 말은 뭐야? 서로 도우며 지내자고? 일을 가장 크게 그르친 녀석이 뒤로 쏙 빠지시겠다?
루시안 : 나 촐랑이 아냐! 아니라구~
막시민 : 네가 그 장치 건드리면서 망가진 거 맞지? 어? 어서 말해 봐!
밀라 : 뭐? 그 기계가 망가졌어?
막시민 : 저 녀석한테 물어 봐야지. 고장낸 장본인에게. 저 녀석이 했던 것처럼 따라 해 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거든.
루시안 : 으응... 그게... 나도 잘 모르겠는걸. 난 궁금해서 한번 만져 본 것 뿐이니까.
나야 : 한번 만져만 봤는데 고장이 났다는 건 말이 안 돼.
밀라 : 그렇지? 한번 건드렸다고 망가질 리가 있냐!
막시민 : 어휴, 아직도 화가 안 가라앉네. 내가 저 두 촐랑이들 때문에 미치지 미쳐. 아주 짝을 지어서 촐랑대요. 그나마 한 녀석이 요즘 조용해서
봐 줄만 하긴 하지만...
루시안 : 만약 나 때문에 고장났다면 미안해. 하지만 난...
밀라 : 루시안 사과하지 마. 자기들이 조사한답시고 살피다가 고장냈는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보리스 : 아직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알고 있는 사람도 없으니, 역시 어떻게 해서 고장이 났는지도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시벨린 : 뭐, 그렇긴 하군. 확실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어.
보리스 : 그럼, 유적지에 대해 다같이 조사해 보는 게 어떨까요? 우선 랑켄씨를 찾아 장치에 대해 물어 봐야 하기도 하고...
막시민 : 큭, 랑켄? 그 어딘가 심하게 이상이 있어 보이는 자가 뭘 안다고 찾아 간담?
밀라 : 흥, 그렇게 보여도 아노마라드 왕립 과학원에 소속된 유명한 과학자란 말이야. 어딘가 똑똑한 구석이... 있을 거라구!
(흠, 내가 자처해서 그 인간을 변호하다니... 나 원 참...)
시벨린 : 자, 그럼 이왕 이렇게 된 거, 푸념은 그만하고 다 같이 힘을 합치자.
이스핀 : 휴우, 꼭 그래야만 하나요? 우리 모두 한꺼번에 위험에 빠지면, 해결은 누가 해요. 따로 행동하는 게 나아요.
막시민 : 그 말에 찬성.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쟤네들까지 달고 다니면, 나 제 명에 못 죽어!
나야 : 빨리 아티펙트를 되찾아야 돼.
밀라 : 이거 왜 이러셔! 우리도 너희랑 꼭 붙어 다니고 싶진 않아. 어쩌다 보니 엮여서 힘을 합쳐야 하는 건 인정하지만... 도우미 정이 들지를
않는다고.
보리스 : 다들 의견이 그렇다면 할 수 없죠. 따로 알아 본 후, 이 곳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죠.
저희는 유적지 안으로 들어가서 좀 더 살펴 봐야 겠어요.
막시민 : 자, 우리는 어서 이 곳을 뜨자. 쟤들이랑 같이 있고 싶지가 않아.
시벨린 : 이번에는 쓸 만한 것들을 알게 되어야 할텐데... 자, 다들 힘내.
밀라 : 쳇, 병 주고 약 주는 애들이 바로 쟤들이지 싶어.
[섀도우&애쉬]
르베리에 : 어서 오십시오, 카밀 블랑쉐 드 프레넬님. 이렇게 친히 방문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카밀 : 훗, 그렇게 풀네임으로 부를 것 없소.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짐작하고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공녀는 찾았는가?
르베리에 : 물론입니다. 잡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입니다.
카밀 : 좋소, 역시 당신네의 그 대륙 전체에 속속들이 침투해 있다는 정보망의 힘은 대단하군.
르베리에 : 기대해도 좋습니다. 약간의 병력만 저희에게 빌려 주신다면 더욱 빨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카밀 : 알았소. 그럼, 당장 병력을 보내 주도록 하지.
후후, 공녀가 어떤 얼굴로 나를 반겨줄 지 기대가 되는군.
[에쉴트의 대저택]
랑켄 : 안녕하십니까? 이 미천하고 바쁜 세포 덩어리를 백작님께서 부르셨다고 들었는데요.
에쉴트 : 안녕하시오. 천하에 그 이름이 드높은 고명한 학자님.
랑켄 : 네, 안녕은 합니다만, 그 뒷 말이 좀 마음에 걸리는데요. 천하라니요.
에쉴트 : 아, 너무 부담스러운 내 말로 인해 불편해진 것이오?
랑켄 :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늘 아래는 너무 좁지 않습니까? 하늘 위에서도 고명하고, 땅 밑에서도 고명하고 싶다는 말로서... 공기와 진공상태와
암반까지도 두르 통과하는...
에쉴트 : 아하하, 그렇군. 명예욕이 상당한 분이구만.
그렇다면 이건 어떻소. 훨씬 더 유명해 질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을 좀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랑켄 : 단지 유명해지길 바라고 하는 연구라면 진작에 그만두었을 것으로, 미지의 것을 캐 내고 싶은 모험심과 탐구심이야 말로 무궁한
원동력이기 때문에...
에쉴트 : 저기, 이 보시오 랑켄!
연구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고 들었는데, 내가 그 비용을 부족하지 않게 대 줄 수가 있소.
대신에 연구 결과를 내게도 좀 알려 준다면, 서로에게 좋은 것 아니오.
랑켄 : 모험심과 탐구심에 돈이 좀 섞여 들어가면 훨씬 편하긴 하겠지요.
에쉴트 : 그렇지.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군. 어때, 그렇게 하겠소?
랑켄 : 하지만 그것이 드러나 있는 돈이 아니라면, 그 때부터 연구의 방향은 암흑 속으로 숨어 들어가게 되는 바, 진리를 탐구하여 명확히 드러내고
자 하는 애초의 의도가 다시 암흑 속으로 빠져 버리는 격이니, 이 얼마나 통탄해 마지 않을 일이 되는 것입니까?
한편, 우주의 진리는, 우주의 그것처럼 하잘것 없는 무에서 시작하여 점차, 하나씩, 조금씩 생성되고 팽창해 가는 영겁의 과정을
거쳐야만 밝혀낼 수가 있는 것으로서...
그러므로... 이제 저는 제 볼 일을 보러 가도 되겠습니까?
에쉴트 : 응? 뭐라고 하셨소?
랑켄 : 이만 가 봐야겠습니다. 약 60조 개의 세포들이 피곤해 하고 있는 관계로...
에쉴트 : 안 돼!!!
랑켄 : 네?
에쉴트 : 아, 아니, 국가 차워에서 귀하신 몸인데, 피곤하면 안 되지 않소. 여기서 편히 쉬다 가시오.
그냥 있기 심심하면 내 서고의 책들을 좀 살펴 보시든지, 구하기 힘든 판본들로 가득하다오.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말만하시오. 뭐든지
줄 수 있소.
랑켄 : 그... 그렇다면... 약 60조 개의 세포들을 조금만 쉬었다가...
...가기가 더 힘들어 집니다. 저는 이만 실례하지요.
에쉴트 : 뭐라고? 이, 이보시오, 랑켄!
[클라드 플리마켓]
시벨린 : 아~ 뭔가 착잡하다. 우리 잘 대처한 거 맞는 건가?
막시민 : 두고 봐. 또 무슨 일인가 터져서 우리가 도와 주어야만 할 일이 생길 테니까. 그 때를 대비해서 힘을 비축해 둬야 돼.
이스핀 : 그래. 그 때가 되면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그 사람들도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
시벨린 : 에이~ 이스핀 너까지 그렇게 빡빡하게 구니까, 내 기분이 이상해지잖아. 이제 그만 마음을 풀라구. 응?
이스핀 : 흠... 시벨린씨가 그렇게 말하신다면 뭐...
나야 :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너무 늦어버릴 지도 몰라.
서둘러야 해.
시벨린 : 그런데, 흑의검사와 그 유적지가 전혀 상관이 없으면 어쩐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군.
나야 : 일단 렌테한테 가 보자.
시벨린 : 그래. 걱정해 봤자 무슨 수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니, 그냥 우리가 생각한 대로 조사해 보자구.
이스핀 : 그래요.
막시민 : 렌테라면 워프가 전문이니, 운이 좋으면 뭔가 알아낼 지도 모르지.
(클라드플리마켓의 렌테를 찾아감)
시벨린 : 안녕, 예쁜 아가씨!
렌테 : 네? 저 말인가요?
시벨린 : 그럼 아가씨 말고 여기 예쁜 아가씨가 또 있...
나야 : 바보.
시벨린 : 하하하... 궁금한 것이 있는데, 가르쳐 줄 수 있겠어?
렌테 : 질문의 내용에 따라 안 가르쳐 드릴 수도 있겠지만, 일단 뭔지 물어 보세요.
시벨린 : 아가씨, 녹차 아이스크림 좋아해?
막시민 : 이봐, 작작 좀 해! 지나치다고.
잠시 빠져 있으라구. 제 정신인 내가 물어볼 거야.
몇 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아주 먼 곳의 다른 공간으로 이동된다든가... 그런 식의 워프가 실제로 가능해?
렌테 : 음, 원래 워프라는 것이... 매개체가 될 몇 가지 준비물 혹은 마법력으로 마나의 에너지를 원하는 형태로 증폭시키고 고정시킬 줄만 안다면,
공간전이도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막시민 : (마나를 증폭시키고 고정시킨다...? 공간전이? 탄생석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 같았는데... 맞나?)
렌테 : 이동거리라든가 성공확률은 시전하는 사람의 능력에 크게 좌우되지만, 어쨌든 이론상 가능은 하죠.
시벨린 : 어여쁜 아가씨, 그럼 8명 정도가 동시에 동일한 곳으로 이동했다면, 시전자가 감당하기 힘든 대단한 에너지가 필요하겠군. 바로 우리가
그걸 직접 경험했거든.
렌테 : 네에? 정말 8명이 동시에 옮겨졌나요? 으음, 누군지 실력있는 사람인가 보군요.
이스핀 : 실력있는 사람이라... 혹시 사람이 아니라, 기계장치라든가... 뭐 그런 것에 의한 대단위의 워프도 가능한가요?
렌테 : 뭐예요? 시전자 없이 기계로만? 음... 마법능력자 없이 단지 기계가 에너지를 방출한 것이라면, 그러한 기계는 아드셀에 있는 그 커다란
워프 장치와 같은 류가 아닐까 싶네요.
막시민 : 뭐? 그것과 같은 게 아드셀에 있다고?!
이스핀 : 그렇다면, 우리가 아드셀에 드나들면서 이미 봐 온 그것 아냐?
렌테 : 오, 이미 봤군요. 눈썰미가 있으시네.
나야 : 드디어 뭔가 알아냈어.
시벨린 : 아가씨, 고마워~
자자, 어서 아드셀로 가자.
렌테 : 헌터X씨에게 가 봐요. 아드셀에서는 그 분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럼 안녕~
[아드셀 헌터X 잡화점]
헌터X : 어이, 왠일인가? 오랜만이군.
이스핀 : 안녕하시죠?
헌터X : 그럼~ 나야 언제나 잘 있지. 오, 친구들까지 대동하고 놀러 온 건가? 아니면, 나한테 따로 볼 일이라도?
막시민 : 실은 물어 볼 것이 있어 왔어.
헌터X : 뭔가? 자네들에게야 뭐든 대답해 주겠네. 허허.
이스핀 : 혹시, 기계장치가 여러 명을 동시에 워프시키는 것에 대해 말해 줄 수 있으세요? 그게 가능한가요?
헌터X : 글쎄... 옛날 사람들은 마력을 사용하는 사람 없이 기계조작만으로도 워프를 가능하게 했다고는 알고있어. 하지만 요즘에도 하고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는데...
이 곳 아드셀에 예전 사람들이 대량 워프에 썼다던 기계가 남아 있어. 너희도 봤겠지? 거 왜 아심네 가게 옆에 있잖은가.
이스핀 : 네 알아요.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계세요?
헌터X : 이런... 그게 고장난 것이라는 사실은 몰랐나 보군.
이스핀 : 아, 그렇군요... 실망인데요. 하긴, 사용 가능하다면 진작에 저희도 그 장치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겠죠.
시벨린 : 그렇다면 어쩌다 고장이 났나요? 혹시 작동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헌터X : 작동법은 뭣하게. 이미 고장난 건데... 왜 고장이 났는지도 알 수 없을만큼 오래된 기계일걸. 뭐, 당시에 그걸 만든 사람만이 알겠지.
막시민 : 엑, 그거 아주 오래된 거라면서, 그걸 만든 사람은 이미 골백번은 더 죽었겠다. 죽은 사람보고 말하라고 할 수도 없잖아.
나야 : 어딘가에 기록은 남아 있을지 몰라.
헌터X : 아무튼 우리 마을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도 그 기계를 사용한 적이 없으니까, 여기서는 너희가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할거야.
이스핀 : 네, 알았어요.
시벨린 : 애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흰 이만 가 볼게요.
헌터X : 그래, 잘들 가게나.
[아드셀]
나야 : 자료를 찾아야 해.
막시민 : 문서든 뭐든 그런 게 기록된 거라면, 시장통에서 찾을 수 없는 것만은 분명하지.
아아아~ 귀찮군. 귀족들이 고서들을 수집해 놓은 서고나, 왕립과학원 같은 데를 잠입해야 하는건가.
쳇, 참으로 신나는 모험이 되겠어.
시벨린 : 골치 아프군.
이스핀 : 좀 더 쉽게 접근할 방법이 있어요.
시벨린 : 그게 뭔데?
이스핀 : 랑켄씨죠.
막시민 : 뭐어어? 그 이상한 과학자를 제발로 찾아가서 또 만나겠다는 말이야?
이스핀 : 랑켄은 왕궁 과학자야.
나야 : ......
이스핀 : 생각해 봐. 분명 사소한 거 하나라도 알고 있을게 틀림없잖아!
시벨린 : 맞아. 안 그래도, 보리스가 랑켄에게 가서 물어 볼 거라고 했어.
이스핀 : 바로 그거죠. 보리스네가 랑켄을 잘 아는 듯 했으니 손쉽게 찾을 테죠. 우리는 보리스네를 만나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막시민 : 훗, 걔네들을 만나는 것이나, 이상한 과학자를 만나는 것이나, 내키지 않는 점에서는 별반 다를게 없군.
이스핀 : 막시민,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차피 그들과 우리는 한 배를 타게 됐어. 그러니, 서로 자극하지 말고 잘 지내야 해. 우리로서는 그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게 사실이니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해 두는 게 좋아.
막시민 : 쳇, 어쩌면 그리 태도를 쉽게 바꿀 수 있는거냐, 넌.
이스핀 : 이게 최선이잖아. 우리 모두에게.
막시민 : 흥, 그래. 이게 바로 귀족들의 처세술이라는 건가? 하긴... 얄밉지만 너처럼 필요에 따라서 입장을 바꿔가며 사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긴
하겠지.
이스핀 : 막시민......
시벨린 : 자, 그럼 걔네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돌아가는 건가?
이스핀 : 네, 가요.
[나르비크 여관]
휘스커 : 휴우, 녀석이 시키는 대로 알아보긴 했지만, '그 곳'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 험할 줄이야.
파크 : 험할 줄이야.
휘스커 : 너... 그 곳에 갈 수는 있겠냐?
파크 : 갈 수는 있겠냐?
휘스커 : 이 바보 녀석! 지금 너한테 물어본 거잖아!
파크 : 아야! 아야야~
휘스커 : 이 녀석이 진짜! 내가 언제 때렸다고 아프다고 엄살이야!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은 약속을 해 놓고 왜 안 보이는 거야? 설마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 버린 것은 아니겠지.
크크, 그 녀석이 없어서 말인데... 그 빨강머리 녀석 좀 맹해 보이지 않냐?
파크 : 맞아, 맞아. 맹해 보여요. 맹해 보여.
휘스커 : 크크크, 머리 좋은 우리가 좀 이용해 먹을까?
우리는 이미 그 곳에 가는 지름길을 알아 냈으니까, 그 녀석에겐 비밀로 하고,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 내기를 하자고!
파크 : 와~ 우리 내기한다. 돈 벌 거다~
(랑켄이 들어오자)
휘스커 : 쉿~!
파크 : 쉿~!
휘스커 : 이 자식, 그런 건 따라 하지 마!
랑켄 : 아하하, 내가 좀 늦었군요. 나의 소중한 실험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파크 : 시... 실험체가 뭐야?
휘스커 : 그것도 모르냐?
파크 : 뭔데?
휘스커 : 그... 그건...
몰라도 되는거얏! 넌 몰라도 돼.
랑켄 : 음... 패턴화 펄스를... 증폭기를 통해 증폭하여... 아, 새 공식이 필요할지 몰라. 혁명적인 이론으로 발전이 가능할지도. 후후. ...그런다음에
마나를 고정시켜 줄 고정자와 연결... 한편 그러한 과정 중 펄스는...
파크 : 저 녀석 뭐라는 거죠, 형님?
랑켄 : 중얼중얼... 이러쿵 저러쿵...
휘스커 : 보면 모르냐? 혼자서 유식한 체 하는 거지, 뭐겠어.
랑켄 : 하하핫, 전에 제가 부탁한 것에 대해서는 알아 왔습니까, 여러분?
휘스커 : 이봐, 형씨. 당연한 건 물어 보지 말라구. 머리가 좀 나쁜가, 형씨? 크크크.
파크 : 똑똑한 우리가 좀 알아낸 게 있어. 들어 볼래?
랑켄 : 그러지요.
휘스커 : 아니, 그 전에, 애기를 듣고 나서 우리랑 내기 하나를 한다는 약속을 해 줘야겠어.
랑켄 : 그래요? 뭡니까? 얼마든지~! 저는 내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휘스커 : 좋았어! 내기하기로 한 거라구! 그럼 우리가 조사해 온 것들을 먼저 애기해 주지.
(애기를 들은 후...)
랑켄 : 아, 그렇군요. 열심히 알아 왔군요. 그러니까 여러분 말에 따르면, 그 곳에 가기 위해선 일단 클라드로 가 봐야 겠군요.
좋습니다. 정보가 좀 부족하지만, 어쨌든 여러분에게 부탁하길 잘 했습니다.
파크 : 맞아, 우리는 부탁하길 잘 한다구.
랑켄 : 자, 여기 여러분의 수고에 대한 제 작은 정성입니다.
휘스커 : 엑~! 이게 뭐야. 좁쌀? 하, 이거야 원... 정말 작은 정상이구만!
파크 : 작은 정성이야!
휘스커 : 이걸로 수고비를 떼우겠다는 얘긴데, 대체 우리를 뭘로 보셔? 앙? 고생하고 돌아와 배고플테니까, 좁쌀밥 지어 먹고 떨어지라는 거냐?
어? 그런거야?
랑켄 : 여러분은 생명의 고귀함을 모르는 군요. 게다가 그것은 하나의 시초, 풍성한 수확을 가져오는 씨앗입니다.
시초이자, 씨앗이라고요. 그 좁쌀이 나중에 얼마나 중요한 일의 시초가 되는 것인지 알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되실 것으로서, 음... 여러분이
그로 인해 대단한 위엄을 얻게 되실 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휘스커 : 뭐? 아무튼... 알았어. 그게 뭐든지 간에, 난 그딴 거 필요없으니까 저리 치우라구. 딴 거 가진 거 있음 내놔 봐. 얼른.
랑켄 : 저는 남부 아노마라드를 단독으로 시찰 중인지 이미 오래... 지금 당장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제 주머니에 있는
쌀 한 줌 정도는 드릴 수 있겠군요.
휘스커 : 뭐야, 이 녀석은 주로 곡류를 들고 다니는구만. 지금 장난해? 앙? 금속류는 없어? 금속류를 내 놓으라고!!!
랑켄 : 제 허리의 벨트 말입니까? 지니고 있는 금속이라고는 단추와 벨트가 전부인데요.
휘스커 : 으으으, 정말 분통 터지네!
파크 : 돈을 내 놓으란 말이야, 바보 녀석아. 안 그럼, 우리 형님에게 엄청 혼이 날 거야.
랑켄 : 그리 말해도, 지금 당장은 드릴 수가 없군요.
휘스커 : 으으으,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하자.
흐흠, 안 되겠어. 이렇게 된 이상 이제 형씨는 우리랑 꼭 내기를 해야 해! 알겠어?
랑켄 : 그러지요. 그럼 아까 얘기한대로, 그 곳에 먼저 도착해 승리한 사람이 원하는 것을, 진 쪽에서 들어 주는 겁니다.
휘스커 : 흐흐흐, 그래 맞아. 뭘 요구하든지 전부 다 들어 줘야 해.
그럼... 시작~
랑켄 : 음... 루모리에 도달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겠는걸. 저들이 알아 온 정보도 좀 엉성하고...
[크라이덴 평원]
시벨린 : 그래... 랑켄 씨가 루모리란 곳으로 향한 것 같다는 말이지.
밀라 : 내기를 했다는데 그건 뭣하러 하는 건지 모르겠고, 암튼 클라드의 촌장에게 그들을 봤는지 물어 봐야겠어. 이 이상은 우리도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알아내지는 못했어.
너희는 뭐 알아 낸 것 있어
이스핀 : 미안한 얘기지만, 딱히 말씀드릴 게 없네요.
저희 나름대로는 워프에 대해 알 만한 사람들을 찾아가 봤는데, 원하는 답은 들을 수가 없었죠.
밀라 : 뭐야, 우리가 랑켄 녀석을 찾느라 고생하는 동안, 너희는 아무런 소득도 보지 못했다는 거로군.
막시민 : 뭐라고?!
이스핀 : 막시민...
막시민 : 쳇.
루시안 : 그래도 노력은 했다잖아. 그럼 된 거지. 이제 우리 모두 다 함께 랑켄 아저씨를 찾으러 가자구~
밀라 : 에휴, 속도 좋은 녀석.
보리스 : 그만 가죠.
이스핀 : 자, 어서 우리도 함께 클라드로 향해요.
[대저택]
에쉴트 : ... 그 녀석들!!
검은 예언자 : 또 당한 겁니까?
어린애 몇 놈 뿐이라고 얕봐서는 안 되겠군요.
에쉴트 : 쓸데없이 눈치가 빠른 애송이들이라 액시피터에도 손을 뻗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알아낼줄은... 아무래도 필라이온 던전으로
직접 가 보는 편이 좋겠군.
[클라드]
(이전에 꼭 루모리진입퀘스트를 깨셔야 합니다. 루모리진입퀘스트 대화는 저장을 못해서 ㅠ)
시벨린 : 루모리로 가 봐야 겠군.
루시안 : 그럼 숲속의 오솔길 쪽으로 해서 가는 거 맞지?
막시민 : 거 참 이 아저씨 어딜 이렇게 돌아 다니는 거야? 이런 촌구석까지 찾아 가야 하다니.
밀라 : 가서 여기저기 뒤져 보면 뭔가 아는 사람이 있겠지.
이스핀 : 촌장댁이나, 주점 같은 곳부터 가 보면 좋겠네요.
보리스 : 그럼 출발하죠.
[대나무 마을 루모리]
시벨린 : 일단 흩어져서 찾아 보는 게 좋겠어.
밀라 : 그거 좋은 생각이야. 마을이 꽤 넓어 보이니까 흩어지자구. 나는 티치엘과 함께 촌장댁에 가 볼게.
루시안 : 그럼 나는 보리스랑 같이 서낭당 쪽을 돌아 볼게!! 좋지, 보리스?!
이스핀 : 저는 대장간 쪽으로 가 볼게요.
시벨린 : 아, 나도 이스핀과 함께 대장간으로 가 볼게.
막시민 : 난 잡화점 쪽으로 가 봐야겠군.
나야 : ...나는 죽림 필드 쪽으로 내려가 보겠어.
(음... 아, 지도를 보니 저쪽에 협곡의 집이라는 릴리즈 에어리어가 있는 것 같던데.)
보리스 : 그럼...
[루모리 대장간 우키디안]
샨웨이 :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이스핀 : 아, 안녕하세요. 저희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혹시 빨간 곱슬머리에 말투가 조금 독특한 남자분을 보셨나요?
알아 듣기 힘든 말투를 쓰는 사람인데...
샨웨이 : 글쎄요... 도와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그런 사람은 오지 않은 것 같네요.
시벨린 : ...그렇군요. 혹시라도 보신다면...
샨웨이 : 아, 혹시 주막에 가 보면 뭔가 도움이 될 지도 몰라요. 거긴 사람도 많이 드나들고 하니까요.
이스핀 : 정말 감사합니다. 주막에 가 볼게요.
샨웨이 :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히 가세요~!
[루모리 주점 너나들이]
루시안 : 헤에~?! 다들 이리로 온 거야?! 결국은 전부 다시 만났네!! 신기하다~!
밀라 누나랑 티치엘이랑 그리고 또... 어... 저쪽 사람들도. 헤헤. 아무튼 다 왔네!
이스핀 : 그렇군요. 신기하네요.
...아, 일단 이 분께 물어 보기로 해요.
시벨린 : 안녕하세요, 귀여운 아가씨~! 저희는 여행자들인데요, 사람을 찾고 있거든요. 혹시 빨간 곱슬머리에 특이한 말투를 가진 남자를
못 보셨나요?
주란 : 누굴 찾고 있다고? 빨간 머리에 이상한 남자?!
...흐음...글쎄. 내 부침개를 먹은 손님이라면 잊어버리지 않는데... 이상하네.
시벨린 : (...이제 어떻게 하지?)
주웅박사 : 웅~웅~!!
시벨린 : (무슨 소리지?)
주웅박사 : 쿠웡~! 크르르...!
루시안 : 강아지?! 강아지가 있나 봐, 보리스!
주란 : 개가 아니라 팬더야, 팬더! 손님아, 팬더 본 적 없구나?!
저기 담장 바깥으로 가면 팬더 손님이 있거든? 주웅 박사라고... 그 손님이 내는 소리야.
손님들이 찾는다는 그 빨간 머리에 이상한 남자를 알고 있는 거 아닐까? 저렇게 시끄러운 팬더씨가 아닌데... 뭔가 이상하네?
밀라 : 패... 팬더? 뭔가 아는 건가?! 한 번 가 볼까?
주란 : 어, 가는 거야? 손님아?! 내 스페셜 부침개도 안 먹고 가다니 너무하는군... 쳇. 다음에 꼭 들러야 해!
[루모리 주점 바깥]
주웅박사 : 어웅~ 어우웅~!!
막시민 : 언제부터 팬더한테 뭘 물을 만큼 세상이 엉망이 된 거람?!
루시안 : 팬더야~ 랑켄 아저씨 못 봣니? 착하지~?!
보리스 : ...강아지가 아니야, 루시안.
루시안 : 하긴. 술을 마시고 있는 걸 보면 우리보다 나이가 많을 지도 몰라.
이스핀 : 저희는 사람을 찾고 있거든요. 아까 뭔가 아시는 것 같았는데...
주웅박사 : 어웅~ 어우웅~ 웅!!
밀라 : 그만 둬라, 그만 둬. 팬더한테 말 건다고 사람 말을 할 리가 없잖냐.
이스핀 : 그러면 어떻게 하지... 아무래도 남은 단서는 이 팬더 뿐인데.
시벨린 : 아, 그러고 보니까 몬스터어 번역기라는 게 있지 않았나? 이 루모리로 오려고 위키드들이 지키는 던전에 갔을 때 만든 거. 그거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이스핀 : 정말?! 그거면 될 지도 모르겠네요?
밀라 : 그거 제법 괜찮은 소리 같은데? 겉멋만 든 줄 알았더니 꽤 머리가 좋잖아? 다시 봤어, 당신.
티치엘 : ...아냐.
이스핀 : 그럼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일단 전에 번역기를 만들 때 썼던 재료가... 음...
티치엘 : ...몬스터, 아냐.
막시민 : 너, 할 말 있으면 똑똑히 좀 해.
티치엘 : ...몬스터가 아니니까... 소용...없어요...
나야 : 몬스터, 아니니까 쓸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번역기 만들어도 소용 없다고.
루시안 : 뭐어~?! 몬스터가 아니라고?! 그럼 이 팬더가 사람이란 말인가?!
밀라 : 그럴 리가 있겠냐?
막시민 : 넌 또 무슨 알아듣지 못할 소릴 하는 거야? 아무리 봐도 팬더잖아, 이거. 도대체가 엉망진창이군.
이스핀 : 막시민...!
막시민 : 쳇, 또 잔소리 하려고 그러냐? 알았어, 알았다고!
시벨린 : 알았으면 그만 좀 할 수 없겠냐? 진짜 더는 들어 주기가 힘들군.
막시민 : 뭐라고?!
밀라 : 조용히 못하겠냐!!!
주란 : 저기 말이지, 엄청 씨끄러운 손님들아.
이스핀 : 앗~! 저기,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조용히 할 테니까...
주란 :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말야, 손님들아. 음... 그 팬더 아저씨는 사람 맞다고 했어. 웅... 그러니까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고기도 먹는다구.
헤헤.
내 스페셜 부침개도 먹어. 하루에 열 장이나 먹는다니까?! 뭐, 대신 대나무통 같은 걸 구해다 주니까 괜찮긴 하지만... 어라, 근대 내가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지?
웅... 스페셜 부침개 이야기였나?
보리스 : 저, 저 팬더가... 아니, 저 팬더 분께서... 음... 하여튼 사람이란 말씀이십니까?
주란 : 그렇다니까?! 손님들도 믿을 수가 없지? 그치? 그치만 팬더 손님씨 친구가 그랬으니까 맞을 거야.
루시안 : 친구?! 팬더한테 친구가 있단 말야, 누나? 그게 누군데?
주란 : 그거야 팬더 손님씨 친구는 용아시 언니지 누구겠어? 이 마을 사람은 다 아는걸 왜 손님들은 몰라?
시벨린 : 그럼 그 용아시라는 사람을 찾아가 보는 게 좋겠군.
보리스 : 아무래도 가 보는 게 좋겠군요. 그 용아시라는 사람은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나요?
주란 : 그것도 몰라?! 용아시 언니는 만날만날 촌장 댁에 계시는데! 손님들 이상하구나?!
밀라 : ...외부인이니까 당연히 모르지.
막시민 : 미적대지 말고 얼른 총장 집인지 어딘지 가 보자고, 그럼.
이스핀 :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란 : 어어, 정말 가는 거야? 내 스페셜 부침개도 안 먹고?
[루모리 촌장집]
시벨린 : 안녕하세요. 용아시 씨죠?
용아시 : 내가 용아시가 맞는데... 무슨 볼 일로 왔당가?
루시안 : 누나누나~!! 누나가 저기 주막에 있는 팬더 아저씨랑 친구라는 거 정말이야?! 그런데 그 팬더 아저씨가 팬더 아저씨가 아니라 그냥
사람 아저씨라서 그게... 내가 무슨 말 하는 거지?
이스핀 : 실례지만 주웅이라는 팬더가 용아시 씨의 친구라고 해서요. 그 분이 정말 팬더가 아니라 사람인건가요?
용아시 : 그렇고마~ 주웅이 녀석하고 나하고는 고향에서 친하게 지낸 죽마고우인 거라. 내 기억에 분명 어릴 때는 팬더가 아니라 사지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말여...
오래 전에 고향에 돌아가 보니 그 팬더가 그 주웅이라고 하지 않는가 말여. 내 솔찬히 놀랐지라. 어떡하면 사람이 팬더가 되느냔 말이제?!
밀라 : 그럼 원래는 정말 사람이었단 말이죠? 그거 참 황당한 일도 다 있네... 그래서 혹시 뭐 돌아올 방법 같은 건 없대요?
용아시 : 글쎄... 그건 어째 묻는가?
보리스 : 예. 저희는 랑켄이라고 붉은 머리의 과학자를 찾고 있는데, 주웅 씨가 마치 알고 계신 듯이 짖어대셔서? 음... 암튼 알고 계시는 것
같아서요.
용아시 : 그렇구만, 랑켄이라는 사람은 나도 몰랐는디... 주웅이가 그 사람을 아는 듯이 짖었... 아니 알고 있는 것 같단 말이지...
보리스 : 뭔가 단서라도 없습니까? 잠깐이면 될 것 같은데.
용아시 : 흠. 전에 내가 들은 이야기인데 말여, 저~기 멀고 먼 동쪽 나라에 사는 어떤 사람도 팬더로 변했다는 고마. 그런데말여, 그 사람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다시 사람으로 돌아 왓다는 고마~.
어떨랑가 몰라도 혹시 내 친구 주웅이 녀석도 뜨거운 물을 좀 갖다가 부어 보면 될 지도 모르제?
막시민 : 뭐어~ 그게 말이 되냐? 대체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까지 해야 하는 건데?!
밀라 : 아니면 뭐 다른 단서라도 있냐? 어차피 단서도 더 없는데, 밑져야 본전이지 뭐.
막시민 : ...쳇.
루시안 : 와와~ 팬더 아저씨한테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면 되는 거야? 그런데 뜨거운 물을 어디서 구하는데?
용아시 : 글쎄. 내 알기로는 셀바스 2에 가면 우물 낡은 게 여기저기 있다고 하더만. 그 중에서 설마 하나 정도는 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랑가?
시벨린 :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들 셀바스 2로 출발하자.
루시안 : 만세~!!
막시민 : 퍽도 좋겠다.
[셀바스 평원 2]
루시안 : 여기 도르래는 아직 고장이 안 났나봐! 빡빡하긴 하지만 돌아가~!!
막시민 : 물 한 사발 뜨는데 왜 이렇게 꾸물대?!
밀라 : 그 녀석 참 아까부터 되게 군소리 많네.
루시안 : ...됐다!!
이스핀 : 정말 물이 따뜻하네요? 신기해라.
시벨린 : 아마도 저쪽에 있는 홍옥 동굴 때문일 거야. 용암이 흐르고 있으니까 근처에 있는 지하수도 뜨거워진 거지.
막시민 : 얼른얼른 돌아 가자구! 그 팬더인지 뭔지한테.
밀라 : 꼬맹아, 가자.
티치엘 : ...네.
[루모리 주점 바깥]
루시안 : 팬더 아저씨~!! 뜨거운 물 가지고 왔어!!
밀라 : 좀 조심해! 정말 아슬아슬해서 못 봐주겠네.
이스핀 : 정말 저런 걸로 괜찮은 걸까...
루시안 : (물을뿌리며)사람으로 변해라~ 얍~!!
시벨린 : 잠깐, 이거 상태가 이상한데?!
보리스 : 저... 괜찮으세요?
나야 : 뜨거운 물에 덴 거 같아.
주란 : 손님들 바보 아냐?! 뜨거운 물을 확 부어 버리면 당연히 데는 거지!!
루시안 : 어떡하지~?! 팬더 아저씨, 아프겠다!!
막시민 : 그러길래 관두자고 했잖냐, 도대체가 또 헛걸음이나 하고...
주웅박사 : 꾸엉~!! 꾸어엉~!!
주란 : 손님들 때문에 팬더 손님이 아파하잖아!! 뭐하는 거야? 얼른 가서 월아 언니한테 약 받아 오지 않고!!
용아시 : 내 불쌍한 팬더 친구한테 뜨거운 물을 붓다니...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구만. 세상 인심이 이렇게 흉흉해져서 어떡한당가?
막시민 : 당신, 당신이 시켜 놓고 무슨 소리야!!
용아시 : 뭐 하는 건가? 얼른얼른 월아 님께 다녀오지 않을랑가? 참 세상 무섭고마...
시벨린 : (어의없어하며)네, 네~ 다 저희 잘못입니다. 저희가 가서 약을 받아 오도록 하죠.
밀라 : 아아... 정말 열 오르네. 우리한테 덤터기 씌우는 거 같지만 뭐, 결론적으로 팬더 아저씨가 다친건 우리 잘못이니까.
보리스 : 그나저나 월아 님이라면...
주란 : 월아 언니도 몰라? 역시 이상한 사람들이야. 빨리 약방의 감초로 가 보라구!
[루모리 약방의 감초]
월아 : 무슨 일로 오셨나요?
시벨린 :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약을 구하려고 들렀습니다.
월아 : 약?
이스핀 : 네. 주막 너나들이 앞에 있는 팬더, 주웅 님을 아시지요? 저희가 그 분을 인간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붓는 바람에 물에
데었거든요. 그래서...
밀라 : 에휴~ 정말이지 랑켄인지 뭔지 하는 빨간 머리 녀석 하나 찾겠다고 이게 무슨 꼴이람.
월아 : 인간으로 되돌려요? 그건 학문적으로 근거가 없는 일인데... 왜 그런 무모한 일을 하셨나요?
루시안 : 우리는 랑켄 아저씨를 찾고 있었거든? 근데 팬더 아저씨가 랑켄 아저씨에 대해 아는 거 같아서 그랬어.
보리스 : 한 시가 바쁜데, 약을 지금 구할 수 있을까요?
월아 : 조금 필요한 게 있는데... 라바의 번데기 10개와 우동의 사리1개, 그리고 사이몬의 눈알 1개를 구해 주시겠어요?
이스핀 : 네. 금방 구해 올테니 기다려 주세요.
(재료를 구한뒤...)
월아 : 부탁 드린 건...
어머, 감사합니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미처 약재를 다 준비해 놓지 못했답니다. 금방 만들어 드릴게요~!
(약을주면서)여기 있습니다. 이걸 주웅 박사님께 잘 발라 드리세요.
아참! 아까 찾고 계시다는 분... 랑켄... 이라고 했지요? 그 분이 아까 들렀길래 누가 찾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주막 이야기를 해 드렸으니까 주막으로 가면 만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벨린 : (그럼 약을 가지고 주점으로 돌아 가야 겠다.)
[루모리 주점 너나들이]
루시안 : 아저씨~ 팬더 아저씨~!! 우리가 약 지어 왔어!!
이스핀 : 약이 잘 들어서 다행이네요. 큰 흉은 지지 않겠어요.
밀라 : 호오~ 정말이네? 신기해라...
주웅박사 : 꾸엉~ 꾸어엉~!
(이때 옆으로지나가는 랑켄을 막시민이봄)
막시민 : 어, 저 녀석?
보리스 : ...랑켄 씨?
랑켄 : 오오~ 아주 흥미롭구만~!! 실험체 여러분! 대단히 자주적이고도 바람직한 실험, 잘 보았다네. 하지만 주변 조건을 명확히 제시한 상황에서
결행한 것이 아니니만큼 보고서를 작성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겠군.
이 팬더의 경우는 내 연구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아까 유심히 상담 및 관찰을 해 두었지.
막시민 : 또 등장하자마자 이상한 소리를 늘어 놓는군.
시벨린 : 랑켄 씨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찾고 있었습니다. 잠깐 시간을 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스핀 : 분명 흥미 있어 하실 거예요. 굉장히 진귀한 기계를 봤거든요. 아주 색다른 형상을 일으키는 기계인데, 어때요? 듣고 싶으시죠?
랑켄 : 정말인가?! 굉장히 진귀한 기계가 아주 색다른 현상까지 일으킨다니, 과학자로서 당연히 관찰하러 갈 의무가 있지.
어디, 자세한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볼까? 일단 협곡의 집까지 가세.
루시안 : 협곡의 집?
나야 : ...죽림 필드 가운데 있는 집, 말하는 거야.
랑켄 : 오, 아주 깔끔한 정의를 내려 주는 군! 은색 실험체 양!
나야 : ...
밀라 : ...으, 은색 실험체?! 그럼 나는 주황색 실험체 쯤 되는 건가... 이거 기분 이상하네.
랑켄 : 그럼 가세~ 실험체 여러분!!
[죽림 필드]
파크 : 으응? 이상하다! 여기 맞을텐데.
휘스커 : 으이구! 이 바보야!!! 네가 갑자기 딴 짓하다가 이렇게 된 거 아냐!!!
그 랑켄인가 뭐시기는 벌써 루모리에 도착했을 지도 모르는데! 으휴!!!
파크 : 그치만 그치만 대장은 우리가 이길 거라면서 낮잠까지 잤잖아!
휘스커 : 으으으~ 몰라 몰라! 배고파 죽겠다 진짜!
파크 : 배고파 죽겠다 진짜! 엉엉엉.
[협곡의 집]
크루노 : 다시 오셨네요~!! 어서 오세요!!
나야 : ...안녕.
루시안 : 우와!!! 펫하고 말하고 있어! 굉장하다~!! 어떻게 하는 거야?!
시벨린 : 레이. 너 아는 사이야?
나야 : ...조금.
크루노 : 저 분이 예전에 습격 받고 있는 저를 도와 주셨답니다! 제 생명의 은인이세요.
루시안 : 헤에~ 너 알고 보니 무지무지 좋은 애구나?!
나야 : (얼굴빨개지며)...별로.
밀라 : 수줍어 할 줄도 아네? 뭐, 여하간에 랑켄 씨. 저번에 그 문양열쇠를 가지고 들어간 문 있죠? 우리가 거기서 뭘 봤느냐하면요...
(그간있었던 애기를 들려줌)
랑켄 : 과연 이상한 현상이로군. 일반적인 워프 시스템을 제외하고 대량 수송이 가능한 장치에 관해서는 보고된 바가 없으니 말일세.
물론 학계에는 고대의 불가사의한 힘을 활용한 기록이 남아 있네만 '불가사의한 힘'이라는 건 어차피 과학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영역이라네.
밀라 : 어쨌든 이상한 일이라는 소리지? 이건 뭐 도우미 알아들을 수가 있나.
랑켄 : 실험체 여러분이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이 랑켄님의 연구 과제 역시 그런 괴이한 현상과 깊은연관을 맺고 있지. 물론 모든 불가사의한
것이 과학의 탐구 대상이기는 하네만...
루시안 : 보리스, 나 점점 머리 아파.
이스핀 : ...랑켄 씨의 지금 말씀은, 랑켄 씨가 현재 무언가 괴이한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는 건가요? 그리고 그 현상은 저희들이 경험한 공간
이동과도 관계가 있는 거구요?
랑켄 : 오오~ 참으로 명석한 두뇌를 가진 실험체로군. 내가 탐구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전 대륙, 특히 남부 아노마라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공간적 이상 현상이라네.
시간 왜곡 현상은 보기 드물고 일어난다 해도 비교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기록이 어렵지만 공간 왜곡 현상은 꽤나 흔히 일어난다네.
집단적인 공간 이동 역시 공간 왜곡의 예라고 할 수 있지.
보리스 : 공간... 왜곡 현상?
막시민 : (흠. 공간 이동이라... 분명 에쉴트 녀석 비밀 문서에서 탄생석에 공간 이동 능력이 있다고 했었지... 이거 뭔가 심상치 않은걸.)
(하지만 탄생석만으로도 충분히 비현실적인데 거기다 전 대륙에 걸쳐 나타나는 이상현상이라니? 꿈에서라도 얽히는 건 사양이야.)
시벨린 : 말만으로는 좀 믿기 힘들군요. 시공간 왜곡이라니 그런 일이 있을리가...
랑켄 : 몬스터 수가 늘고 나날이 흉폭해졌네. 게다가 각지에서 공간이 분실 되기에 이르렀네.
신조의 깃털이나 텔레포트를 사용했을 때 본디 지점과 목적지 사이에 있어야 하는 일정 영역은 분실되는 거라고 할 수 있는 거네.
비슷한 원리로...
밀라 : 헤에. 또 자기 세계에 빠지기 시작한 모양인데...
크루노 : 아, 그러고보니까 이 협곡의 집도 그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 곳일 지도 몰라요!
전 몬스터에 가깝기 때문에 바깥에서는 말을 할 수 없는데, 여기서는 여러분과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구요. 그리고 또...
그리고... 이 집 이쪽이랑 저쪽 필드는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많이 다르거든요!
랑켄 : 호오~ 역시 그런가? 이 루모리에 와서 내가 발견한 현상들이 그 가설을 뒷받침 해 준다네.
우선 이 협곡의 집을 중심으로 이쪽 필드와 저쪽 필드에 서식하는 몬스터의 종류가 다른 데다 기후 조건 등, 자연 조건도 상당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네.
이것은 대개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비교했을 때와 비슷한 결과이므로...
보리스 : ...이 집 바깥에서는 그냥 몬스터와 같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 이 집 안에서는...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이군요.
랑켄 : ...그러므로 영역 A와 영역 B로 잡고 비교 작업을 진행했을 때...
이스핀 : 저, 랑켄 씨.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대량 수송 장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표본을 한 가지 더 보여 드릴까요?
랑켄 : 호오~ 그런 흥미로운 표본이 또 있단 말인가? 모자 쓴 실험체 군은 참 유능하구만.
이스핀 : 모, 모자 쓴 실험체 군...?!
랑켄 : 그 표본은 어디 있나?
시벨린 : 아드셀입니다.
루시안 : 아~ 아드셀에 있는 고장난 워프 말하는 거지?! 나, 옛날에 봤거든. 난 그거 아직도 작동하는 줄 알고 만져 봤느데 안 되더라고...
이스핀 : 랑켄 씨가 흥미를 가지실 줄 알았어요. 마법능력자 없이 단지 기계가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대량 워프가 가능했던 건, 아드셀에
있는 그 워프 뿐이라고 했거든요.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고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어때요, 가 보실래요?
랑켄 : 좋아좋아~ 출발 하자구, 실험체 여러분!!
보리스 : ...아드셀인가.
루시안 : 응!! 왜, 아심 아저씨네 가게 근처에 고장난 워프 있잖아~ 거기야!!
막시민 : (...이거 점점 심상치 않아 지니까 무서운데. 이대로 입 다물고 있어도 괜찮은 걸까나.)
[아드셀]
랑켄 : 흐음... 고장이 난지 오래 되었군. 하지만 얼핏 보기에도 아주 훌륭한 솜씨로 제작된 대량 수송장치인데?
과거에 존재 했던 유물들을 보면 과학이 발전한다는 말에 회의를 품게 되지. 아노마라드에서도 손꼽히는 이 랑켄 님의 능력으로도 이
기계를 분석하는 건 무리겠구만.
막시민 : 뭐야? 결국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소리 아냐?
랑켄 : 호오. 호... 그래, 이런 식으로 장치하는 건가... 이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군.
흠흠... 흐음... 음음...
루시안 : ...완전히 흑의검사에 관해 생각할 때의 보리스처럼 폭 빠졌는데?
밀라 : 헤에~ 제법 진지한 표정도 짓네? 이럴 때는 왕실 마법사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랑켄 : ...아무래도 그 동굴 안에 있다는 기계와 비교해 보면 좀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거 같군.
모자 쓴 실험체 군. 좋은 참고가 되었네.
이스핀 :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시벨린 : 그러면 필라이온 던전 쪽으로 다시 가 보는 게 좋겠군요.
보리스 : ...본다고 해서 작동 원리를 알아낼 수 있을 까요. 지금으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기는 하지만...
막시민 : 누가 아무렇게나 만지래? 누구 때문인데 그래?
밀라 : 이 녀석이 또 시비 거는 거야 뭐야?! 지금이 애들처럼 쥐어 뜯고 싸울 때냐? 시간 없으니까 얼른얼른 움직여!
랑켄 : 그러면 실험체 여러분, 여기서 이만 안녕! 나는 의심 가는 자료가 생각나서 몇 가지 더 참고해 보고 가겠네.
던전에서 만나세!
보리스 : 그러면 저희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이스핀 : 혼란의 동굴 3층 방향으로 나가는 게 더 빠르겠네요. 어서 가요.
나야 : ...
(...아무래도 감이 좋지 않은데. 인도자의 눈을 뺏겨 버렸으니 내 직감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
[혼란의 동굴 3]
르베리에 : 저기다!
카밀 : 다시 뵙는군요,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 공녀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이스핀 : ...카밀... 네 녀석!
밀라 : ...공녀님?
르베리에 : 못 보던 얼굴이 늘었군. 제법 사람을 모으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지만 부질 없는 발버둥에 불과해. 자, 공녀님. 황송하옵니다만
여기서 죽어 주셔야 겠습니다.
막시민 : 헤에. 르베리에 지부장까지 납시다니 이거 영광이로군. 대어는 잡는 김에 거슬리는 피래미들도 같이 쓸어 버릴 속셈인 모양이지?
루시안 : 공녀?! 그럼 저 애... 이스핀이 여자란 말야?!! 보리스!! 혹시 넌 알고 있었어?!
보리스 : 지난 번에 이야기 하려고 했어. 그런데 기회를 놓쳐 버려서... 일부러 속인 게 아냐.
밀라 :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이봐, 뭐라고 말 좀 해 봐!!
이스핀 : 죄...죄송해요. 말할 틈이 없었어요.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카밀 : 어디서 냄새 나는 잔챙이들만 끼리끼리 모였군. 이거, 오를란느 공녀라는 신분이 아깝지 않습니까? 공녀님?
밀라 : 듣자 듣자 하니까 열받네?! 누굴 보고 잔챙이라는 거야?
막시민 : 하여튼 귀족 나부랭이들은 그놈의 신분 아니면 내세울 것도 없는 놈들이라니까.
네 놈한테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고 죽어 줄 사람은 여기 없으니까 필요하거든 우리 목숨, 직접 거두어 가 보라고!
카밀 : 거두어 달라는 목숨, 기꺼이 거둬 주마. 후후후...
막시민 : 잔 말이 상당히 기네~ 어차피 우릴 죽이러 오신 게 아니었던가?
르베리에 : 더 떠들 것도 없다. 쳐라!!
병사 : 네!!
시벨린 : 이스핀이 다치게 두지 않아. 자 한 번 해 볼까?
티치엘 : ... 난 더 이상 뺏기지 않아.
나야 : ...온다.
(전투에서 승리후...)
밀라 : ...흥. 도대체가 이 놈이고 저 놈이고 우릴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로군. 진짜 골치 아픈 패거리에 끼여 버린 건가.
루시안 : 이스핀! 이스핀이 정말 여자란 말야?! 엄청 신기하다~!!
이스핀 : 그... 그런가요.
밀라 : 여자라는 것도 놀랍지만 난 오를란느의 공녀 쯤 되는 사람이 왜 이런 데 있는지가 더 궁금한데.
이스핀 : 처음부터 밝히지 못해서 죄송해요. 상황이 좋지 않아서...
루시안 : 보리스 너무 해! 아무리 그래도 혼자만 알고 있었다니. 친구 사이에 비밀이 많다는 건 맘에 안 든다구.
보리스 : 그건...
밀라 : 그 쪽한테 복잡한 사정이 있든 없든 상관 없어. 어쨌든 당신 때문에 우리들까지 험한 꼴을 겪에 됐잖아?! 뭐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겪게
될 것처럼 보이고 말야.
막시민 : 뭐야, 말이 심하잖아! 습격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뭐, 나는 굳이 저 녀석을 변호하려는 건 아니야. 쳇.
루시안 : 그치만, 그치만 우리가 아까 습격 받았을 때는 우리 때문이라고 해 놓고?!
막시민 : 우와~ 째째하게 지난 일 가지고 따지긴? 이래서 도련님들은 안 된다니까?
시벨린 : 막시민 그만해 둬.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잖아.
막시민 : 쳇, 또 너냐? 하여간에 못마땅한 녀석들 투성이야.
이스핀 : 밀라 씨 말이 맞아요. 그렇게 걱정하시는 것이 당연하겠죠. 저도... 저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죄송하게
생각해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밀라 : 흠.. 그래, 네 입장도 그다리 편하진 않을 거야. 아, 미리 양해를 구할게.
대충 겪어 봤으니 눈치 챘겠지만, 내 성질머리가 좀... 암튼 그래서 공녀님이시지만 이제 와서 갑자기 꼬박꼬박 존대 해 주지를 못하겠어.
불경하게도 말이야. 이건 정말 미안해. 뭐... 진심이야.
이스핀 : 아, 그런 거라면 정말 괜찮아요. 그냥 전처럼 편하게 대해 주세요. 그래야 저도 편해요.
시벨린 : 호오~ 밀라 누님... 생각 보다 세심한 면이 있으시네요? 다시 봤어요. 이런 걸로 미안해 하기도 하시고... 오오.
밀라 : 뭐야 너! 그럼 지금까지 나를 대체 뭘로 봤다는 거냐? 누님은 무슨 누님... 느끼하게시리.
막시민 : 흥, 세심하기는 무슨. 공녀한테 밉보이면 나중에 어떤 귀찮은 일을 다 당할라고? 그러니까 미리 약을 쳐 두는 거겠지. 이제 와서 떠받들기는
싫고, 그렇다고 나중에 골치 아파지기도 싫고. 안 그래?
밀라 : 뭐얏?! ...하아. 저걸 그냥 어떻게 확 패 줄 수도 없고. 그냥 참자, 일단은 참자... 하아아... 심호흡...
루시안 : 와~ 막시민 너는 어쩜 그런 쪽으로는 머리가 그렇게 잘 돌아 가는 거야? 난 그런 거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너 정말 대단하다!!!
막시민 : 이 녀석이 지금 날 비아냥거리는 거야, 아니면 설마 진심으로 대단하게 생각하는 거야? 워낙 이상한 녀석이라 알 수가 있어야지.
밀라 :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애기하지.
뭐 이스핀의 마음이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냐. 그렇지만 어떡할 거야? 어쨌든 너 하나 때문에 모두가 골치 아프게 되어 버린 것은
사실이잖아.
시벨린 :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스핀이 달리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잖아요. 게다가... 우리는 함께 문제를 해쳐 나가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나야 : 우린 모두 심판자야. 심판자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모두 위험해져.
밀라 : 제길, 그럼 뭐 어쩌라는 거야. 결국 방법이 없다는 애기구만. 어쩔 수 없이 위험을 안고 계속 같이 가는 수 밖에 없다?
보리스 : 음... 저 역시, 이미 충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고생을 사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막시민 : 흥, 지금 뭘 잘 모르고 있구만.
루시안 : 응? 뭘 말이야?
막시민 : 지겹더라도 같이 다닐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두 가지 있지.
첫째, 어차피 도망치기에는 틀려 먹었어. 그 수상한 흰머리가 그랬다고. 그런데 실제로... 이미 우리는 표적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찢어져서
혼자 어디로 도망간다고 해도 안전할 수가 없아. 그렇다면 하나라도 머릿수가 더 많은 것이 살아 남기에 유리하겠지.
둘째, 찢어지게 되면 그 뒤로 각자가 얻게 되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까? 막말로 저 이스핀 녀석이 혼자 떨어져 나가서 운 좋게 아티펙트
라도 구했다고 치자. 그럼 저 녀석이 우리한테 순순히 돌려 줄까? 뭘 믿고 떨어져서 위험을 자초하냐. 믿을 놈 하나 없는데 말야.
루시안 : 어차피 쫓기게 되어 버린 거라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맞서는 게 더 낫겠다!
보리스 : 흠... 그 별의 여행자라는 사람의 말을 다 믿을 순 없지만, 막시민 씨의 의견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떨어져 다니는 것보다 같이 다니는 것이 더 유리할 것 같네요.
막시민 : 그래, 누군들 좋아서 같이 다니는 거겠어? 솔직히 다 쫓기는 처지인데, 하나라도 더 많아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거 아냐.
이스핀 : ...
밀라 : 흠. 무슨 애기인지 잘 알아 들었어. 좋든 싫든 같이 다녀야 한다는 거군.
이스핀 : 본의 아니게 여러분들을 속이게 되서 죄송해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거예요. 잘 부탁 드립니다.
밀라 : 아무튼 이거 하나는 명심해 둬.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고는 있지만, 진짜 어쩔 수 없이 이런다는 거 말야. 일만 해결되면 우린
깨끗하게 찢어지는 거야.
막시민 : 헹, 그렇게 강조하지 않아도 아줌마랑 하루 빨리 찢어지고 싶은 마음은 나 역시 간절하니까 걱정 말라구. 다들 마찬가지일걸?
밀라 : 그런데 이 자식이 계속 아줌마 아줌마 하네. 너 진짜 한번 깔끔하게 맞고 시작해 볼래? 응?
시벨린 : 에이 진짜 다들 왜 또 그래.
보리스 : 기왕 이렇게 된 김에 같이 다니는 동안에는 최대한 서로 맞춰 주도록 해요. 괜히 쓸데 없는 일로 우리끼리 기운 빼 봤자 우리만 손해니까.
루시안 : 후웅...
나야 : 필라이온 던전으로 가자. 랑켄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이스핀 : 그래요. 그럼 출발하죠.
티치엘 : ...
막시민 : (젠장. 왜 이제서야 기억이 나는 거지?! 정말이지, 보고 싶지 않은 르베리에 녀석을 보니까 생각이 나잖아?)
(그 문양... 그 기계가 있던 데서 본 그 어딘가 낯익은 문양. 그거 틀림없이 에쉴트 녀석에게서 훔쳐 낸 문서에서 본 문양이야!! 탄생석에 관
해 적혀 있었던 그 문서... 틀림없어.)
(미치겠네. 그러길래 이런 귀찮은 일엔 휘말리기 싫다니까! 이제와서 다 털어 놓고, 기분 나쁘니까 들어가지 말자고 할 수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밀라 : 어이, 뭘 미적거려? 얼른 안 와?! 혼자 꽁무니라도 빼는 거야? 앙?
막시민 : 간다고, 가!!
[????]
시라크 : 오랜만이군.
흑의검사 : ...
시라크 : 네가 그걸 갖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러는 게 아니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걸 갖기 위해 애썼는데, 그걸 가로 채서야... 그래서야 되겠어?
흑의검사 : ...너...
넌 누구냐?
시라크 : 뭐라고?
네 녀석은 누구냐.
흑의검사 : 네가 알고 있는 대로.
시라크 : 누구냐니까!!!
(흑의검사가사라지자)으으으...
저... 저 녀석은... 하아...
누, 누구...?
[고대인의 연구소]
랑켄 : 이건... 아니 이게 이럴 리가 없는데... 리터 멜카르트(Ritter Melkart)님의 패턴화 펄스 이론에 의하면... 마나의 흐름이... 어라? 이걸 이렇게
배치한 것은 고대인의 센스인 건가? 오오오 과연... 진선미는 하나라더니, 이미적 감각이란 역시...
...흐음. 굳이 이렇게 배치하면 불필요한 마모가 늘어날 텐데... 흠... 혹시 이것이 공간 왜곡을 손쉽게 이용한 비결일까... 아니 그렇다고 보기에
는... 흐음... 이런 초보적인 구성이... 흠흠, 이 부분은 좀 위험하군.
밀라 : 아, 정말! 산만하게시리. 시끄러워 죽겠네. 뭐가 그리 할 말씀이 많으실까!
랑켄 : 오우~ 뭘 모르는 소리~ 내가 아는 이론을 정리해 가면서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한 과정일 뿐이라네. 옛 이론들을 되짚어 가다 보면 문제의
원류를 파악하여 좀 더 결론에 근접하기가 쉬워지지.
막시민 : 그냥 냅둬.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저러다가 뭐 하나 생각해 내면 장땡이지 뭐.
랑켄 : 흐음... 여기에 적혀 있는 시엔(Xien)의 상태를 보아 하니 이것은 필시 아주 긴 시간이 흐른 것일 터... 고대인의 작품이란 말인가!!! 오오오... 신
이시여 감사합니다. 이 랑켄, 무신론자이기는 하나...
학자로서 이리 대단한 작품과 마주하게 되기란 하늘의 뜻이 따라 줘도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것이거늘... 신이 있다면 그에게 경배를
올려야지, 암 그렇고 말고!!
이 기계만 제대로 분석 할 수 있다면, 현재 내가 연구하고 있는 시공간적 이상 현상의 비밀을 푸는 것도 꿈만은 아닐 걸세! 오오, 이런 기쁜
일이!!
가만 그러면 이번에 낼 책의 제목은 뭐라고 짓는 것이 좋을까? '랑켄의 천기 누설'? 흠... 아냐 아냐 아름답지가 못하군. 어쩌면 좋을까...?
막시민 : 아 진짜!!! 듣자 듣자 하니까! 쓸데 없는 말이 뭐 이렇게 많아?!
보리스 : 루시안, 조심해. 또 이것 저것 만져 보다가 전처럼 엉뚱한 데로 워프한다던지 그럼 어쩌려고 그래.
루시안 : 헤헤... 그런가?
막시민 : 훗, 뭐 어련하시겠어? 무려 촐랑이 도련님이신데.
이번엔 또 어떤 사고를 치시려고?
루시안 : 뭐야?
이 자식, 너 정말 혼나 볼래?
막시민 : 아이쿠~ 아이쿠 무서워라. 이를 어쩌지? 너무나 무서운걸?
이스핀 : 막시민, 너 자꾸 왜이래... 무례하잖아.
시벨린 : 그래, 너 정말 내가 봐도 너무 심하다. 루시안에게 사과해.
막시민 : 하하~ 무례하다고? 저야 뭐 천한 평민인데, 예의까지 찾을 수 있겠습니까? 공녀님?
이스핀 : ... 너 정말!
나야 : 바보.
밀라 : 흐이구! 저 밴댕이 속보다 더 속 좁은 녀석 같으니. 저걸 그냥 콱 쥐어 박을 수도 없고 원.
보리스 : ...휴.
티치엘 : ...싸우지 말아요...
루시안 : 흥! 내가 속이 넓으니까, 내가 참는다 뭐. 나잘했지? 티치엘, 나 잘 했지? 보리스, 나 잘 했지?
보리스 : 응...
루시안 : (뭔가를주우면서)이건 뭐지?
밀라 : 어라? 너 뭘 주운 거야?
시벨린 : 이건... 시엔(Xien)이라고 하는 고대 문자인 것 같은데. 대체 뭐라고 적혀 있는 거지?
밀라 : 티치엘이라면 이걸 읽을 수 있지 않아? 명색이 마법사잖아!
티치엘 : 웅...
밀라 : 응? 읽을 수 있어, 없어?
티치엘 : ...디스크...
루시안 : 디스크라고? 혹시 라그랑즈 할아버지의 여행일지에 적혀 있는 고대의 디스크를 말하는 건가?
나야 : 흠... 맞아. 고대의 디스크. 할머니한테서 들은 적이 있어.
루시안 : 이야아~! 나도 알아 이거!!! 고대의 디스크 맞구나? 헤헤.
우하하하하하하하, 나 대단한 것을 찾아 낸 거야? 그런 거야?
이거 내가 찾은 거다? 내가 찾았어!!! 아싸아~!
밀라 : 신났다, 신났어.
막시민 : 제대로 신났군. 아무튼 시끄러워 죽겠다.
루시안 : 히히, 이거...
이거 왠지 여기랑 딱 맞을 것 같아.
(디스크꽂으며)이걸 여기다가 이렇게 꽂으면?
막시민 : 야, 잠깐! 촐랑이 너 그렇게 막 만지면 어떻게 해!!!
티치엘 : ...예뻐.
루시안 : 와아!!! 이게 뭐지? 멋지다!!! 히히히.
[디스크내용]
목소리 : 에델의 코어는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별의 패턴화 펄스가 점점 더 약해진다...
인페이즈 페노미논이 일어난 뒤 상황은 더 끔찍해 졌다. 크고 작은 운석이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이 곳을 떠나기로 했다.
새로운 세계가 필요했다. 에델을 대신할 만한...
별을 여행하는 테일즈위버들만이 별의 코어를 볼 수 있다. 그들은 에델의 코어를 보았다. 패턴을 이해했다. 그리고 코어를 ......했다.
시간을 넘어 공간을 넘어 결계와 결계를 지나... 앞 길을 밝혀 주는 비아누와 함께...
우린 드디어 새 별을... 이 곳은 원시적이지만, 우리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었다. 에델과 같은 조건...
다시 새로운 에델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고대인의 연구소]
랑켄 : 오오오... 이것은!
루시안 : 와와와~!!! 대단해!
이거, 이거 내가 켠 거야! 내가! 내가 했다구~ 와하하하하하.
막시민 : 소가 뒷걸음질 하다 쥐 잡은 꼴이구만, 저렇게 마냥 신나 한다니. 저것도 재주라면 재주겠어.
이스핀 : 이것은 고대인이 남긴 기록인가요?
밀라 : 이봐, 아저씨! 말을 해요 말을! 혼자 '오오'거리기만 하면 어쩌자는 거야?
랑켄 : 자네들은 이 엄청난 발견 앞에 어떤 감동도 받지 않는 겐가? 아... 신에게 경배...
보리스 : 정확히 무슨 내용이죠? 잘 모르는 말들도 많아요.
나야 : 에델, 코어, 패턴화 펄스, 인페이즈 페노미논, 테일즈위버, 패턴, 비아누.
랑켄 : 흠, 사실 나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네. 게다가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어 손상이 있었던 탓인지, 일부 메시지가 지워져 있는
모양일세. 어쩌면 인위적으로 생략이 된 걸지도 모르겠네만.
시벨린 : 인페이즈 페노미논... 운석들...
랑켄 : 에델은 이 랑켄 님도 처음 들어 보는 말일세. 아마도 고대인들은 에델이라는 별에서 살다가 별전체를 아우르는 불가항력적인 위험에 직면해,
집단 이주를 감행한 것으로 보이네.
그 큰 문제란 별의 코어가 손상되었다는 것인 것 같은데... 코어란 그 생명의 정수이자 핵심과도 같은 것이지. 그 생명체의 모든 생명력, 즉 마
나가 담겨 있고 생성되는 곳이야.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는 코어를 갖고 있다네. 이것은 과학은 물론 철학과 신학에서도 중요한 개념으로, 실
재적 개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추상적인 개념에 가깝게 쓰일 때가 많아 손상 같은 문제는 고민해 본 적이 없는데...
코어란 본질. 실험으로 치자면 절대 불변의 대전제에 가까운데 그 기반 자체가 파괴된다면... 그렇군, 엄청난 재앙이었을 테지.
그리고 패턴이란, 그 코어의 구조와 코어 그 자체를 말해 주는 원리라고 할 수 있네. 말하자면 과학에 있어 실험을 성립하게 해 주는 중심
공식인 걸세. 패턴화 펄스는 생명체의 마나의 흐름을 애기하는 거라네.
인페이즈 페노미논... 아마도 그 재앙을 그렇게 불렀었나 보군. 처음 들어 본 말인걸...
시벨린 : ...메테오 임팩트를 말하는 거군요? 55년전, 운석들이 대지를 강타하여 대륙전체에 엄청난 재앙을 일으켰던 사건... 치열했던 그라켄즈 전쟁
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가 없는 그 재앙에 의해 종결되었지요. 대륙의 국가들은 베르니트 조약 (Berenite Treaty)을 맺었고,
오를란느 왕국은 바로 그때부터 아노마라드의 공국으로 격하되었구요.
나야 : 흠... 과거의 기억?
시벨린 : 응. 내가 이런 걸 알고 있을 리가 없는데... 그냥 떠올랐어.
과거의 나는 이런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었던 걸까? 어쨌든 고대인들이 말 하는 인페이즈 페노미논과 비슷하긴 한 것 같아.
비록 엄청난 시간 차이를 두고 일어난 전혀 다른 사건이긴 하지만.
이스핀 : 그렇군요...
랑켄 : 뒤로 갈 수록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더 힘들어 지는군.
테일즈위버라는 사람들의 활약에 의해 신세계, 즉 이곳으로 이주를 했다는 것 같긴 하지만 그 이상 자세한 내용은 추측하기 힘들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테일즈위버라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도 모르겠고. 흠.
보리스 : 비아누는 신조 비아누를 말하는 걸까요?
랑켄 : 흠... 글쎄... 그것은 과학 보다는 문학과 신학의 영역이어서 말일세.
밀라 : 뭐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 비아누라는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와서 신조로 여겨지는 걸 지도 모르지. 하긴 내용을 들어보면
고대인들도 비아누를 신으로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해.
나야 : 비아누... 비아누는 용기 있는 자들과 함께 수많은 시공간들을 여행하고 또한 길을 인도하는 새.
밀라 : 그렇군. 내용이 거의 일치하는군.
뭐 흥미로운 내용이긴 한데, 우리한테 더 급하고 중요한 것은 워프 장치를 고치는 거니까, 이건 나중에 챙기자구.
티치엘 : 네...
막시민 : 훗, 좋아. 이거 잘하면 괜찮은 돈벌이가 될 것 같군.
루시안 : 이거~ 내가 발견한 거라고! 흐흐.
막시민 : 으으~ 이 촐랑이가 우연히 알아낸 거 갖고 되게 생색...
루시안 : 앗! 나도 도울게! 나도 나도!!! 헤헤.
막시민 : 쳇, 아주 의기양양이구만.
루시안 : 이야아~!!! 여기서 빛이 난다! 이거 좀 고쳐진 건가?
흐음... 여기를 이렇게 하면 뭐 어떻게 안 되려나?
밀라 : 야, 야 잠깐! 네 멋대로 막 건들지 말라구!
막시민 : 아아악!!! 이 촐랑이!!! 그 새를 못 참고 또 일 저지른 거냐? 엉?
루시안 : 아, 아니 나는...
막시민 : 아니긴 뭐가 아냣!!!
[????]
시벨린 : 이런... 대체 여긴 어디야?
보리스 : 루시안? 루시안 어디에 있어?
...다들 무사한가요?
시벨린 : ...
여기에 나와 보리스 둘 뿐인 건가?
보리스 : 그런가요... 아무도 대답이 없는 걸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시벨린 : 아까 그 워프 장치가 또 작용했나 보군.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각자 다른 공간에 떨어진 걸 지도 모르겠어.
보리스 : ...
시벨린 : 이거야 원, 너무 어두워서 사물을 분간할 수도 없고...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군. 답답하지만 눈이 어둠에 익숙해 질 때까
지만이라도 기다려 봐야 겠어. 아니 어쩌면 빛이 조금 새어 들어 올 지도 모르는 일이고.
보리스 : ...네.
시벨린 : ...
보리스 : ...
시벨린 : ...저...
보리스 : ...저...
아, 먼저 말씀 하세요.
시벨린 : 전에 보리스 너도 흑의검사를 찾는 것 같던데... 왜 그 자를 찾는 거지?
보리스 : ...그러는 시벨린 씨는 왜 흑의검사를 찾고 잇는 거죠?
시벨린 : 내가 전에도 말하지 않았었나? 그 자는 내 잃어버린 과거와 깊이 관련되어 있는 사람인 것 같아. 그래서 난 그를 꼭 찾아야 해.
항상 악몽을 꾸지... 조금씩 내용이 바뀌기는 하지만.
보리스 : 악몽?
시벨린 : 응... 비바람이 치는 배 위에서 전투가 벌어지지. 잘은 모르겠지만 높은 귀족의 배 같아... 병사들은 다 죽고 남은 건 흑의검사와 붉은 머리의
귀족, 그리고 나? 음... 하지만 내용이 계속 바뀌니까 뭐라고 정확히는 말 못하겠군.
...그들이 누군지, 내가 거기서 어떤 자였는지조차 모르겠어.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모르겠지만 흑의검사가 나의 과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
흠... 이거 네 대답은 못 들은채 나만 너무 애기하는 거 아냐? 내가 먼저 질문했다구.
보리스 : 흑의검사는 어쩌면 제 형일지도 몰라요.
아니, 어쩌면 제 형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제 모르겠어요. 그 자를 직접 보았지만 전혀 형의 느낌이 나질 않았어요.
형이 그런 사람일 리가 없어요.
시벨린 : 흠...대체 뭐지? 그럼 네 형이 아닌 거 아냐? 지금도 그 자를 찾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나?
보리스 : 그리고... 그 꿈 말이에요...
시벨린 : 응.
보리스 : 저도 꾼 적이 있어요. 그건... 7년 전 제 형이 실종된 사건... 오를란느 왕세자가 실종되었던 그 사건일 거에요.
시벨린 : 7년전 오를란느 왕세자 실종 사건? 내가 그럼 거기에 연관되어 있었단 말인가?
보리스 : 시라크라는 자를 알아요?
시벨린 : 글쎄... 잘 모르겠어.
보리스 : 그 자는 당신을 알고 있어요. 한 때 동료였었다고 했죠. 그 때 그 사건에서 그 자는 당신의 동료였던 것 같아요. 제 추측이 맞다면...
시벨린 : 그럼 내가 오를란느에서 반역이라도 저질런단 말인가?
보리스 : 확실치는 않지만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제 형의 적이었던 거죠. 어쩌면 당신이 형을...
...모르겠어요. 저는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다 말할 것 같군요. 아무한테도...루시안한테도 이렇게까지 애기하지는 않았었거든요. 제가 너무
쓸데 없이 말을 많이 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당신은 제 적이 될 수도 있어요. 아니길 바라지만...
시벨린 : 혼란스럽군... 나도 아니길 바래. 내가 그런 나쁜 사람이었다는 것도 싫고, 그리고 너와 적이 되는 것도 싫거든...
보리스 : 음. 어디선가 빛이 들어 오는 것 같은데요? 시야가 점점 밝아지고 있어요.
시벨린 : 그렇군.
[????]
보리스 : 이것들은 다 뭐죠?
시벨린 : 뭐겠어. 함정, 수수께끼... 뭐 그런 거겠지.
보리스 : 난감하군요.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시벨린 : 일행과 흩어졌을 때 이런 것들이 눈 앞에 나타나면 정말 곤란한데 말이야.
하긴 이런 일이야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지. 이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더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이니...
보리스 : 한번 둘러 보세요. 뭐 눈치 채신 게 있나요?
시벨린 : 글쎄... 저 많은 녀석들을 오직 둘이서 상대해야 한다는 것? 아니면, 누군가가 꺼내줄 때까지 조용히 낮잠이라도 자 둬야 할까?
넌 뭔가 감을 잡았나?
보리스 :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 두개의 기둥이 왜 저기에 있는지, 그것부터 파악해 봐야겠는데요.
시벨린 : 좋아. 뭐든 해 보자.
(수수께끼를 풀고...)
보리스 : 휴, 끝났네요. 이제 나갈 수 있겠죠.
시벨린 : 그나저나 다른 아이들은 무사한지 모르겠군.
워낙에 통뼈들이니 문제 없겠지?
보리스 : 나가 보면 알게 되겠죠.
시벨린 : (훗, 한 마디 한 마디 참 건조한 녀석이로군.)
그래. 저 쪽에 출구가 생겼으니 빨리 가 보자고.
[????]
보리스 : 아... 밖에 나가려면 아직 멀었나본데요.
시벨린 : 쳇, 계속 이런 식으면, 출구가 생긴다 해도 하나도 달갑지가 않겠어.
나가는 방법을 알아 낼 의욕도 싹 사라지는군.
보리스 : 저 바닥에 있는 것들에 홈이 파여 있으니, 뭔가 집어 넣을 것만 찾으면 되겠네요.
시벨린 : 뭐야, 넌 전혀 동요하지 않는 건가? 앞으로만 나아가는 녀석이라는 거군.
보리스 : 바닥의 홈 안으로 집어넣을 걸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군요. 이 방 안에 있는 것들이야 뻔하니까요.
시벨린 : 그렇긴 하군. 저 녀석들 바지 주머니를 털면 된다... 이거지?
보리스 : 네, 다만 바닥의 저것들이 나란히 줄지어 놓여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데요.
나란히 5개가 놓여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시벨린 : 뭐 부딪혀 보면 알 수 있겠지.
가자구.
(수수께끼를 풀고...)
보리스 : 끝났네요. 출구가 열렸어요.
시벨린 : 흠, 역시 너는 뭐든 일사천리로 해결해 버리는 군. 가끔은 게으름을 피워도 될텐데 말이야.
옆에 있는 내가 못 미더운가? 내 몫도 좀 남겨 두라구~
보리스 : ...그런 게 아니예요.
시벨린 : ...
보리스 : 그저...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해 버리는 버릇이 들어 버려서...
형 이외에는 의지했던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그럼... 나가죠.
시벨린 : 그래!
[????]
시벨린 : 휴~ 이것 봐. 또야.
아아~ 이번엔 별로 기대도 안 했지만, 그대로 역시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군.
이런 말 할 건 아니지만, 막시민 녀석과 함께가 아니라 너와 함께라 천만다행이야. 그 녀석이었다면 보나마나 엄청나게 투덜댔을 텐데...
정말 위험하다구.
보리스 : 후훗, 뭐... 그렇긴 하네요.
시벨린 : 어?! 너 지금 웃은 건가? 응? 그렇지?
그것 봐. 안면 근육이 조금 일그러진 것 뿐이지만, 그래도 웃으니 좋잖아.
보리스 : ...
시벨린 : 훗, 뭐라고 좀 했다고 금새 표정을 바꿀 것 까지야...
보리스 : 저 타일 발판들을 한번 둘러 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시벨린 : 어떻게 생각하긴, 있는 힘껏 밟아 줘야지.
그리고, 저기 보이는 비석의 문구도 한번쯤은 읽어 줘야겠지.
바닥에 보이는 홈이 파인 저것은 저번에 본 건데... 어떻게 했더니 색깔이 변했더랬지 아마.
하지만 여기에는 뭔가 집어 넣을 건 없어 보이는군.
보리스 : 네. 그럼, 또 하나 해결해야겠군요.
시벨린 : 좋았어! 누가 이런 함정을 만들어 놓았는지는 몰라도 끝까지 상대해 주겠어!
(수수께끼를 풀고...)
보리스 : 방금 보셨죠? 출구가 열렸어요.
시벨린 : 너 꽤 잘하던데? 변함없이 그렇게 침착하다니, 대단해.
이봐, 보리스. 아무리 봐도 넌, 절대로 적의 손에 넘기고 싶지 않은 녀석이야.
보리스 : 무슨 뜻이죠?
시벨린 : 하하, 글쎄...
감으로 말할 것은 아니지만, 네가 나의 적은 아닐 거란 느낌이 막연하게 들어.
내가 그렇게 바라기 때문일까?
보리스 : ...
시벨린 : 혹시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오더라도, 지금 이렇게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는 건 기억해 줬으면 좋겠군.
자, 그럼 나가볼까? 이번에는 제대로 된 출구여야 할텐데...
보리스 : 그러게요.
[고대인의 연구소]
루시안 : 와~! 다들 무사했구나?! 정말 다행이야!! 헤헤.
막시민 : 어휴, 하필 저 촐랭이 도련님과 함꼐였다니.
루시안 : 왜~? 우리 재미있었잖아! 헤헤.
막시민 : 좋을대로 생각해라.
밀라 : 오오~ 꼬맹이, 좋아 보이네? 하핫. 어디 다친 데는 없었지?
티치엘 : 밀라 언니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흑흑.
밀라 : ...!
꼬, 꼬맹아! 너... 너... 내 착각일진 몰라도 어딘지 모르게 좀 밝아진 것 같아...
루시안 : 앗! 정말? 와하하하하하 진짜 진짜 잘 됐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전처럼 밝은 티치엘로 되돌아 갈 수 있을 거야! 그치? 내 말 맞지?
............엥?
(뒤를보니 에쉴트가있었다)
에쉴트 : 갑자기 튀어 나와서 서로 안부 인사라도 나눈 모양이로군. 어때, 다들 잘 지냈나?
밀라 : 이 기분 나쁜 아저씨는 또 누구야? 흠... 낯익은 얼굴도 보이네?
보리스 : (...흑의검사!)
시벨린 : (...흑의검사!)
에쉴트 : 이런...내 소개가 너무 늦었군. 요즘 내가 아끼고 있는 이 곳에 쥐새끼들이 몇 마리 드나든다고 해서 정리를 좀 하러 왔다네.
...우리 다시 볼 일이 이제 없을 것 같은데, 굳이 내 소개를 할 필요는 못 느끼겠군.
막시민 : 뭐라고? 저 할배가 뭔 헛소리야?!
에쉴트 : ...할배?
허허허, 자네들 중 몇몇에 대해서는 약간 조사를 해 두었지. 이렇게 무례하게 굴 법도 하더군. 태생이 그러니까 말이야.
막시민 : 뭐라고?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
이스핀 : 막시민, 잠깐. 잠깐만 참아 봐.
막시민 : 으윽, 넌 또 왜 이래? 저 재수 없는 얘기를 가만히 참고 듣자고?!
밀라 : 나도 지금 저 재수 없는 면상을 한 방 날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그렇지만 일단은 이스핀 말대로 잠시 참고 있어 보자구.
루시안 : 맞아! 이 루시안처럼~!
막시민 : ...에휴.
이스핀 : 당신은 여기서 대체 뭘 하려는 거죠?
에쉴트 : 자네들도 그냥 보면 알겠지만, 이 곳은 고대인의 남겨 놓은 귀중한 유산이지. 난... 학자라네. 여기서 얻어갈 것이 있지.
그러는 자네들은 여기에서 뭐 하고 있었던 건가?
밀라 : 흥, 그걸 우리가 댁한테 애기해 줘야 하는 건가?
에쉴트 : 흠... 애기해 주기 싫다 이거로군.
뭐 상관 없어. 난 이미 필요한 것을 구했으니까.
루시안 : 엥? 저건 고대의 디스크잖아?!
에쉴트 : 잘 알고 있군, 견습 기사 친구. 난 이걸 갖고 이만 가 보겠네.
솔직히 자꾸 얼쩡거리는 자네들이 신경이 쓰였었어. 그럼 잘 가게.
깔끔하게 처리해 놓도록.
병사 : 예!
흑의검사 : ...
막시민 : 뭐라고? 깔끔하게 처리?
야, 어디 가는 거야?!
병사 : 저 분이 누구신줄 알고 이렇게 까부는 거야?
뭐 곧 죽을 놈들이니... 지옥에 가서 후회하라구!
막시민 : 후회할 사람이 누군데?
보리스 : ...또 만났네요.
시벨린 : 흑의검사! 넌 날 알고 있지? 네가 알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이었지?
...오늘은 반드시 대답을 듣겠어.
보리스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흑의검사 : ...너희들과 할 얘기 따윈 없어.
보리스 : 전... 있어요.
밀라 : 꼬맹아, 조심해. 위험해 질 것 같아... 느낌이 안 좋아.
티치엘 : ...제가... 제가 지켜 줄게요. 아무도 죽지 않도록. 걱정 마요.
밀라 : 티치엘...
나야 : ...
이스핀 : 전처럼 맥없이 당하지만은 않을 거야. 각오 단단히 해 두시지!
루시안 : 그래! 이 나쁜 놈들!!! 어디 한번 덤벼 봐!
흑의검사 : ...죽어라.
루시안 : 앗! 이게 뭐야? 갑자기 어두워 졌어!!!
(흑의검사와 전투후...)
루시안 : 아싸~! 다 해치웠다!!! 헤헤.
보리스 : ...아직 묻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아직...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는데...
시벨린 : 설마 이렇게 끝...?
나야 : ...끝이 아냐.
막시민 : 끝이 아니라니 무슨 소리야. 지금 저기 널부러져 있는...!
밀라 : 다시 일어섰어! 게다가...!!!
루시안 : 와~ 두 명으로 늘어 났네? 진짜 신기하다~!!!
티치엘 : ... 더 강해.
보리스 : 둘 줄 하나는 가짜일 겁니다. 아마도...
막시민 : 잘 됐구만 잘 됐어. 이번에는 딱 죽지 않을 만큼만 혼내 준 다음에 정보를 캐내야겠어.
이스핀 : 그래, 이번에는 확실하게 해 보자.
흑의검사 : ...어리석군.
(두번째 전투후...)
시벨린 : 대답...대답해. 벙어리야...?
흑의검사 : ...
보리스 : 왜... 왜 그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겁니까...!!!
흑의검사 : ...
밀라 : 쓰러져 버렸군. 아직 죽지는 않았을 거야.
막시민 : 이 녀석을 꽁꽁 묶어 놓고 정신을 다시 차리면 취조를 해 보던지 그래야 겠어. 왠만해서는 입을 열 놈이 아니야.
이스핀 : 좋은 생각이야. 그럼 어서...
루시안 : (흑의검사가 일어나자)에엑?! 설마 저 녀석 또???
밀라 : 뭐 저런 괴물 같은 놈이 다 있지? 빼앗아간 아티펙트들의 힘이 다 먹어 버리기라도 한 거야?
티치엘 : 점 점... 더 강해져요.
나야 : ...인간의 힘이 아냐.
보리스 : 저런 괴물이... 그래, 역시 아니었던 거야.
이번에야말로... 없애 버리죠.
(세번째 전투후...)
루시안 : 헉헉... 이 괴물 녀석...
밀라 : 제길.. 대, 대체 어떻게 해야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지?... 헉헉.
흑의검사 : 지금까지 즐거웠다. 하지만 이제 그만 끝을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군.
막시민 : 뭐, 뭐야? 저... 재수 없는 녀석... 헉헉. 우리를 갖고 놀았...던 거냐?!
나야 : 너...
흑의검사 : 인도자 꼬마, 애썼는데 안됐군. 다음을 기약하지.
나야 : 너... 너 어쩌다 그런 능력을 이렇게!... 왜 이렇게 변한 거지?
흑의검사 : 변했다고? 하하하,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지?
나야 : ...
흑의검사 : 그럼 나는 여기서 이만.
이스핀 : 아, 안돼!!! 아아악!!!
[고대인의 연구소]
랑켄 : 호오~ 흥미로운 경험이었어. 가끔은 이런 모험들이 자극이 되어 두뇌 회전을 도와주기도 하지. 게다가 본질적으로 실험이란것도 일종의 모험이
니까 말야.
(쓰러진케릭터들을보고)아, 아니 이 자들은 내 실험체들 아닌가!!!
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거지? 대체 누가 내 귀중한 실험체들에게 외적 압력을 가한 거냔 말야! ...도대체 실험 중에는 실험체에게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상식도 모르는 건가?!
이런 이런... 상태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군. 이대로라면 본격적인 실험이 개시 되기도 전에 실험이 중단 되겠어.
모처럼 손에 넣은 소중한 실험체들을 잃어 버릴 수는 없지. 자, 실험체 여러분 이 랑켄 님이 반드시 실험 이전의 준비된 상태로 되돌려 주겠네.
Chapter 9.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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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 장난 아니시네요 ㄷㄷ
이번 챕터가 제가쓴것중 대사가 가장많아요 ㅠ
진짜 장난 아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하지? 님 쫌 짱.. 乃
하루하루 글만쓰는 인생이... ㅋㅋ 업을 못하고있음 ㅠ 챕터10 하수구1차해야하는데 하는사람이없네요... 렙도낮은 저인데 ㅋㄷㅋㄷ;;;
난 님이 무서움... 그냥 챕터10 -1 하수구 깨지마셈 그거 절라 나 쌍욕 하면서 2시간 만에 꺳음
전 하는법몰라서;; 빡쳐서 자고 다음날했네요 ㅋㅋㅋ
일단..댓글부터 쓰고 ㅇㅅㅇ ㅋ 수고하셨습니다..이제 읽으러 ㅋㅋㅋ
감사합니다~ ㅇ_ㅇ
잘보고 가요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