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pusan jazz club의 회원인 김익경 입니다.
이전의 제 club monk의 id는 ikkim이였습니다.
현재는 정회원이 아니여서 글을 올릴 수가 없어 부득이 아키라군의 id로 글을 올리게 된 점을 양해바랍니다.~영자오빠 미안~
항상 그랬듯이 오늘도 live house monk의 전위대가 됩니다.
아래 글은 live house nonk의 음향 엔지니어링을 맞고 계신 양돈규님의
답글입니다
양돈규 (PJC 회원, 소아과 의사, 52세)
시일 2003년 4월 11일(금)
몽크를 위한 변명
-너무나 열악한 몽크라고 질타한 ***씨의 글에 답한다-
우선 몽크 클럽을 비판을 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언제나 날카로운 비평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상대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라는 것으로 좋게 생각하고 있다.
변명에 앞서 먼저 몽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몽크는 부산 재즈 클럽 회원인 故 김성환이 만든 재즈 클럽이다.
1992년 부산대학교 앞 허름한 골목 안 2층, 약 30평 남짓한 곳에(현 Cross road) 사비를 들여 비싼 라이브 장비를 갖추고 부산 최초로 제대로 된 라이브 재즈 카페를 개점하였다는 것은 그 당시로는 획기적이고 선구적 사건이었다.
그 후 1995년 근처 약 50평 남짓한 좀 더 넓은 지하(현 뮤 몽크)로 옮겨 본격적 라이브 연주를 가졌으며 부산 라이브와 재즈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국내의 재즈 뮤지션뿐만이 아니라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부산을 들를 때면 꼭 몽크를 찾아 연주를 하던지 공연 뒷풀이나 잼 세션을 하였다.
지금은 타계한 핀랜드의 거장 애드와드 베살라의 한국 단독 초빙 공연, 게이꼬 리, 오오야마 히데오 쿼텟, 오오모리 밴드, 마쯔우라 토미오, 엑스퍼트 II, 하타 슈지, 사또오 이요리, 하야시 키이찌로오, (日), Ossia Saxophones(佛), Phil Minton(英), 강대환, 신관웅 트리오, 최선배, 강태환, 김준, 정성조 쿼텟, 최광철, 이정식, 이주한, 양준호 쿼텟, 서영도, 한상원, 한충완, Wave, 유진 박, 백진우 쿼텟, Taste of Jazz, Red Band, Rio Band, 정말로, 웅산, 박선주, 박현주, 차은주, 윤희정, 이순용, 박원규, 임달균, 손성제, 등 수많은 외국, 서울의 재즈 뮤지션들이 다녀갔었고, 현재 부산의 Page One, Sugar, Four winds & Girl,, Love Letter, RC Band, 배낭여행, Just Friend, Blue Train, 등의 뮤지션들이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지고 있다.
당시 그는 척박한 부산 문화에서 사재를 털어 장비를 갖추어 라이브 문화 장소를 제공했을 뿐만이 아니라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유명 뮤지션들을 초빙하였는데 이는 모두 김성환 개인의 재즈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불법공연이란 이유로 약 2년간 폐쇄된 후 1999년 봄 어느 날 몽크의 창립자 김성환이 불의의 사고(자살)로 세상을 떠나고 부산 재즈 라이브 문화가 실종되자, 부산 재즈 클럽 회원들은 그를 기리고 그가 추구하였던 것을 이어가기 위하여 1999년 장소를 부산 경성대 앞 4층으로 옮겨 몽크를 재개하였다.
그 2년 후 다시 조금 넓은 지금의 지하 몽크로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비록 50평도 채 안 되는 후미진 지하이지만 김성환이 남긴 악기와 낡은 장비들 그리고 CD, L.P. 뮤직 비디오, 포스터까지 어느 것 하나 그의 사랑과 손때가 묻지 않은 것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몽크는 PJC, 부산 재즈 클럽의 공식 클럽 하우스로 PJC에서 모든 공연 기획을 맡고 있으며 몽크의 재개도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시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몽크는 돈벌이를 위한 곳도 아니어서 경비를 빼고 난 이익금을 다시 재즈 문화에 투자하여 뮤지션들을 초빙하는 데나 장비를 보완 수리하는데 사용한다.
부산재즈클럽은 회원 20명 중 10명이 의사이며 나머지는 전문직종을 가진 재즈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 글을 쓰고 필자도 현재 PJC 회원이며 지금은 몽크에서 음악 엔지니어링이란 한 작은 파트를 맡아 음향기기를 다루고 있는데, 소아과 의사라 모두들 그냥 편하게 양박사라 부르는 것 같으며, 음향기기를 잘 알아서 박사라 불리는 것은 절대 아니니 혼동하지 마시길 바란다.
본인이 음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음향기기를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재즈 뮤지션 중에서 제대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고, 넉넉하지 못한 몽크의 재정으로 유급을 주어 엔지니어를 상근 시키기도 곤란하고, 또 전문 음향 엔지니어 중에도 pre-fader-listen이나 post-fader-listen의 개념이나 Aux, Normal, Cue의 뜻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도 드문 것 같아 할 수 없이 본인이 독학으로 공부를 하여 음향을 맡고 있는데,
주지하다 시피 공부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나 점차 나아질 것이다.
근래에는 하우스 믹싱 컨솔이나마 MD로 라이브 레코딩을 하여 음질을 높이고 있는데, 이를 들어 본 뮤지션들의 이야기로는 음질이 그리 나쁘지 않다 한다.
라이브 레코딩이란 객석에서 들을 수 있는 음향과 거의 비슷하므로 그리 엉망인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 날 녹음한 MD는 크리스 바가의 거부로 몽크에서 들려주지 못하였고, 색소폰니스트 송성제가 원하여 가져 가 직접 들려 확인해 주지 못하여 안타깝다.
물론 베이스는 Marshall 앰프를 전혀 조절하지 못하여 P.A가 아니라 그대로 콘트라 베이스 앞에 생으로 마이크만을 대어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는데, 이는 음향기기를 조금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컨솔의 Gain이나 Output Fader를 올려도 하울링만 생길 뿐 제대로 확성된 소리를 잡기가 힘들며, P.A를 대지 말고 뮤지션들이 잡은 대로 그냥 두시라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인지,
P.A의 기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또 드럼은 탐탐이나 스네어 쪽이 고정이 안되어 크리스 바가는 시종 기분이 나빠했지만 몽크를 찾은 유명 드러머 누구도 한번도 그와 같이 불평한 적이 없이 잘 연주하였다.
그러나 부산 재즈 드러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분명 문제가 있었기에 그 이틀 후 조금 싸지만 드럼 셋트를 새로 구입하였다.
또 피아노와 색소폰은 그런 대로 사운드가 잘 빠진 것으로 아는데 전혀 들리지 않았다니 잘 이해가 안 된다.
만약 피아노 소리가 안 들렸다면 피아니스트는 반드시 엔지니어에게 이야기를 해 소리를 올려 달라고 하는 것이 정상인데 임미정씨로부터 별다른 불만이나 요구 사항을 들어보지 못했고 라이브 레코딩과 P.A 모니터 사운드에서도 피아노와 색소폰 쪽은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운드가 시끄럽다해서 하는 이야기인데 대부분의 서울 라이브 재즈가 밥 먹을 때 조용히 깔아주는 밥집(레스토랑) 수준이 허다하고 블루 노트, 르 뉴 모닝, 메리디언 가든 재즈 클럽 등의 외국 유명 재즈 클럽의 빵빵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어 본인은 기본 컨셉을 라이브 공연답게 귀가 아플 정도로 크게 잡고 있다.
일부 뮤지션들이나 관객들은 음향을 마치 녹음실에서와 같이 조용하고 정밀하게 잡아 주기를 원하는데 그런 것을 원한다면 아예 P.A를 사용하지 않고 생으로 연주하든지, 몽크나 라이브 클럽을 찾지 마시고 집에서 조용히 CD나 즐기는 것이 나을 것이다.
Wedge 모니터가 찍찍댄 것은 가끔 나타나는 현상이라 공연 전 음향 체크 시에는 괜찮았으나 공연 도중 말썽을 부려 중간에 Line Out 시켰으며, Side Fill 모니터가 있으므로 모니터링에는 별 문제가 없고, 완전히 고쳐지지 않으면 앞으로 당분간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공연 마지막에 드럼 솔로 시의 하울링은 큰 사운드로 인해 콘트라 베이스 앞에 생으로 크게 잡은 마이크에서 발생하였는데,
이는 베이스 앰프를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므로 기능이 단순하여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음질이 좋은 베이스 앰프를 새로 구입할 예정이다.
사실 음향도 음향이지만 임미정씨의 공연은 몽크 공연이 대부분 스탠다드, 하드밥, 펑키가 주를 이룬 관계로 신명이 나는 것에 비해 좀 재미가 없고 별로 흥이 나지 않는 공연이었는데,
이를 반영하듯 최근 몇 달의 공연 중 박수소리가 가장 적게 나왔다.
또 미리 도착하여 몇 곡 rehearsal 리허설을 해 보았어야 했으나 그 날은 축구 중계로 제대로 리허설도 음향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이를 기획한 몽크 측의 과실이므로 다시는 이런 공연이 되지 않게 미리 CD라도 듣고 세심한 배려까지 하여 정말 재미있고 수준 있는 공연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돈이 별로 투자되지 않아 몽크의 의자가 자장면집 보다 못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곳은 서울처럼 밥집(레스토랑)으로 돈을 버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시설이 고급스럽지 못한 것은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외국의 대부분 재즈 클럽이 몽크보다 훨씬 시설이나 장비가 열악하고 좁으며, 유명한 블루노트나 르 뉴 모닝 클럽의 의자가 대부분 등받이도 없는 Stool의자 수준에 비하면 그런 대로 상당히 나은 편임을 알려 드리고 싶다.
몽크의 실내 시설은 파리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르 뉴 모닝 재즈 클럽을 흉내내었음을 이 자리를 빌려 밝혀둔다.
돈이 아까웠다는데 서울의 재즈 클럽이 보통 입장료 포함 1만원 가량인 것에 비하면 몽크는 입장료도 없이 저렴하여 그리 아까울 정도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공연은 적자였으며 공연 후 이를 기획한 기획실장이 Guarantee 개런티 등의 문제로 한 소리를 들었음도 물론이다.
또 공연기획에 대해 최소한의 악기라도 갖추라고 하시는데
악기는 모두 고 김성환이 남긴 것이라 오래되어 음질이 안 좋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고인이 남긴 것이고 빌린 것이어서 함부로 폐기처분을 못하고 고쳐서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드럼을 교체했고 리버브, 키보드, 베이스 앰프, 등을 무리를 해서라도 교체나 새로 구입하기로 PJC에서 결정되었으니 곧 더 나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임미정씨의 공연이 아니라 며칠간 몽크에서의 다른 공연을 들으신다면 몽크의 사운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알 수 있을 것이며, 클럽에 대한 평가는 음악 기호에 대한 서로의 이해와 반복적 관람 후에 종합적으로 내리는 것이 정확하지, 한번의 공연이나 즉흥적인 평가로는 자칫 경솔한 판단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부연하는데 음악 기호에 대한 서로의 이해란 쉽게 설명해서 클래식하는 사람이 재즈를, 재즈하는 사람이 록이나 통기타 음악을, 하드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사노바를, 그 장르나 음악적 특성이 다르다고 멸시하지 않고 서로를 인정해 주는 것을 말한다면 이해가 좀 될 것이다.
어쨌든 뮤지션들이 만족한 연주를 못하고 간 것은 몽크에 더 큰 책임이 있는 만큼 몽크는 더욱 노력할 예정이며 날카로운 비판에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그리고 몽크는 언제나 이런 비판에 open되어 있으므로 보다 많은 관심과 질타를 아끼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열심히 하시는건 알겠는데, 어줍잖은 지식으로 상대방을 뭉게시는 태도에 대해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군요. 논리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않는 형편없는 이론으로 말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윗글 꼬릿말과 같아선, 결코 "그리고 몽크는 언제나 이런 비판에 open되어 있으므로"란 말씀을 증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만..
첫댓글 대단히 잘 보았습니다.
앗 근데 내 아이디를 도용.....
빨리 재가입하세요 FATCAT에도 오시고....
너무나 열심히 하시는 분에게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조금이라도 그사정을 아신다면,좋을건데.. 하지만 저도 연주하는 입장에선 몽크만큼 좋은 사운드을 만드는곳이 전국에도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서울친구들도 몽크에서 연주하고 싶다던데요...
아 그렇군요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비판을 제기한분도 분명 애정과 관심이 있어서 그렇겠지요.
열심히 하시는건 알겠는데, 어줍잖은 지식으로 상대방을 뭉게시는 태도에 대해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군요. 논리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않는 형편없는 이론으로 말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윗글 꼬릿말과 같아선, 결코 "그리고 몽크는 언제나 이런 비판에 open되어 있으므로"란 말씀을 증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만..
참고로 저 역시 나나님 말씀대로 몽크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이와같은 글을 남기는 것이오니.. 부디, 속시원히 옳은 말씀만 하시고도 바보취급 당한 윗분처럼 만들진 마시길.. 사실 굉장히 무섭군요. 허허..
이런 상황에서는 애정어린 격려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몽크의사정을 피력했고 앞으로의 발전 계획을 개진했는데 무슨 논리가 필요한지...그리고 누가 누굴보고 어줍잖은 지식이라는건지...(태클 환영)
야~~~~얍~~~~~!! 태클했음..ㅡㅡy 좀 아프져? 점뢰씨..
논리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않는 형편없는 이론이 어떤 구절에서 보이는지 밝혀주시고 모순을 말씀해 주시면 제 논리 정립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줍잖은 지식은 무얼 말하는 지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본인은 누구고 '뭉게진'상대방은 누군지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