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공 키워드 존경
마태복음 4:1-11
최근에 저는 ‘기업 성공 키워드, 존경’이라는 데이비드 벳스톤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혼이 있는 행동 즉 기업이 표방하는 가치에 충실하고 기업의 자원을 직원과 소비자에게 유익이 되도록 활용할 때 존경받는 기업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구석에서 25년 동안 세브런 주유소를 경영해왔던 톰 하이거를 들고 있습니다.
톰 하이거는 이 주유소의 직원으로 들어와 8년 동안 일한 후 세브런 본사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사장이 된 자였는데 하이거는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이 주유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이 주유소는 지역사회에서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인근 주민들을 직원으로 고용했고,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했고, 자연히 주유소는 매년 12%의 건실한 실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89년 그가 주유소를 운영한지 17년째 되던 해에 본사는 톰에게 주유소 임대차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유는 낡은 지하저장 탱크를 교체하는데 많은 돈이 들고, 주유소가 너무 구식이어서 세브런 의 세련된 이미지와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그곳에 건물을 지어 임대를 하면 15%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사업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톰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경력은 주유소에서 일한 것이 전부였고, 지금 한창 공부하면서 돈이 들어가야 할 자녀가 둘이 있고, 그렇다고 이익을 안 준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놀랍게도 이 소식을 들은 지역주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톰이 관리하는 주유소를 원했습니다.
그들을 회사에 수 백 통의 편지를 띠워 “주민 모두가 이곳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여기 직원들은 정직하고 친절하며 믿을만한 사람들입니다.
서비스도 아주 훌륭하지요.
이것이 바로 회사가 원하는 기업 이미지가 아닙니까?”
지역민들은 회사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도 똑같은 민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결과는 본사가 계획을 백지화하고, 톰은 계속해서 주유소를 운영하게 되었고, 만족할만한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기업이 오래 동안 사랑을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대표적인 기업가운데 하나가 존슨 앤 존슨입니다.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의 몇 손가락 안에 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기업이념에는 고객 동료직원 경영진 지역사회 주주들의 권익을 명시하면서 그들을 존중하도록 규정하면서 수익 때문에 다른 우선순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가치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1982년에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진통제 타이레놀 캡슐을 복용한 소비자 8명이 사망한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경영진은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즉시 출하된 타이레놀 3100만 통을 전량 수거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아울러 제품용기를 다시 설계해 용기로 인해 약의 효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차단합니다.
정밀 조사결과 존슨 앤 존슨의 과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게 되지만 이 회사는 이로 인해 2억 사천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매출액도 전년도의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을 우선시한 경영진의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실행덕분에 회사의 이미지는 더욱 고양되었고 이전의 손해를 회복하였고 지금도 가장 존경받는 회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회사는 얼마나 이와 동떨어지고 있습니까?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이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법을 곧이곧대로 지킨다면 기업이 생존할 수 없다.”
“비자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때로는 정의롭지 못한 로비도 필요하다.”
“세금 낼 것 다 내면 남는 것 하나도 없다.”
“정직하면 손해 본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경쟁논리가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쟁 논리 속에서 이 책은 기업이 단기간의 이익을 위하여 편법을 쓰고 부정을 저지르고 소비자를 속이는 일을 해서는 기업이 오래 가지 못하고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결국 파산하고 만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마디로 기업도 윤리적 탁월성을 갖출 때 기업적 탁월성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설교시간에 이런 기업에 관한 일을 길게 말씀드리는 것은 오늘날 이런 잘못된 기업문화가 안타깝게도 우리교회 가운데에도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부흥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상관없다. 교회부흥만 시켜라.”
“이것저것 다 따지면 어떻게 교회부흥을 시킬 수 있는가?”
“부흥을 위해서라면 얼마의 부작용도 감수해야 한다.”
“교회는 민주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독재적인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잘못된 기업문화의 속성을 따르면서 교회를 기업화하고 있고,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흥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설교연구모임에서 같이 공부하다가 지금은 러시아 선교사로 나간 조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았습니다.
청주에 내려오기 전에 여의도 순복음 교회 근처에서 개척교회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여의도 순복음 교회 교인들이 자기들 교인들을 빼내 가는데 그들이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학교로 말하면 서울대학교 같은 교회이고 당신이 다니는 교회는 지방의 전문대학정도의 교회인데 기왕이면 서울대학교 같은 교회에 다니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저의 교회 집사님 딸이 경기도 일산에서 교사생활을 하는데 이 딸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직장생활 하는 청년들을 제자훈련 한다고 새벽 4시까지 붙잡아 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있다가 집에 가서 한 두 시간 잠을 자고 학교에 출근하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견디다 못해 어머니하고 상의하고 저하고도 상의가 되어 목사님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직도 제자훈련이 덜되어서 저런 소리를 한다고 하면서 그 청년을 나무라고 그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제가 그 교회에서 나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제자훈련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는 따님이 잘못된 것이 아니니 빨리 나오라.
어느 샌가 우리 목회자는 부흥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제자훈련이라는 명목하게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자기 제자로 만들어가고 자기 말에 반박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목회는 민주적이 아니라 독재적인 것이다’ 는 말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 시켜가고 교인들에게는 무조건 순종을 강요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업도 가치경영을 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순간적인 이익을 위해서 거짓을 동원하고 편법을 쓰면 그 기업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교회가 올바르게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기교회의 성장을 위해 편법을 쓰고 잘못된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사회에서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존경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습니다.
교회를 외면하는 사회의 모습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교회의 문제들이 결국 기업으로 따지면 가치경영을 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과 수단 편법 위법 타협 등을 동원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따르지 않는데서 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가려졌으며 복음이 차단되었습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메시야 사역을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던 예수님은 광야에 가셔서 금식하며 40일 동안 기도하셨습니다.
그때 마귀가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떡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라. 기적적인 일을 관심을 끌어라.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하라.
마귀는 메시야 사역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제시하였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다 물리치시고 오직 하나님의 방법인 십자가의 방법으로 메시야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절대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마귀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목적을 위해서 잘못된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인 십자가의 방법을 통하여, 말씀의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셨고 마침내 그것이 온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게 되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만 시험하신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교회와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을 시험하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서 그렇습니까?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세상적인 가치, 잘못된 가치, 마귀적인 가치가 많이 들어와 있고 그것이 복음인양 판을 쳐서 한국교회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마귀의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세상적인 방법을 써야 성공할 수 있고 신앙적인 방법을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을 빨리 벗어버려야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벗어버려야 합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과정은 조금 잘못되어도 괜찮다는 생각도 벗어버려야 합니다.
목회자는 목회하면서 이 생각을 벗어버려야 하고 사업하는 성도는 사업을 하면서 이 생각을 벗어버려야 하고 직장 생활하는 성도들은 직장생활하면서 이 생각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이 생각에서, 이 가치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존경받는 교회가 될 수 없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교회가 될 수 없고, 장차 우리나라 교회는 지금보다 더욱 쇠퇴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을 통하여 승리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사단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가지고 목회하며 사업을 하며 신앙생활을 하며 직장생활을 해야 할 줄 믿습니다.
그것이 이 시대에 교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장차 한국교회를 위해서 더디더라도 이 길을 가야 합니다.
울면서라도 교회의 영혼을 지키기 위한 씨를 뿌려야 하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