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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감사] 이재명의 '시지프스' vs 김대중의 '시지프스'
지난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날
‘시지프스’를 자처한 것을 두고, ‘자신의 운명을 예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지프스(Sisyphus, 시시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 사이에서 태어난 코린토스의 왕이다.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시지프스를 가리켜 ‘인간 중에서 가장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들은 '엿듣기 좋아하고 교활한 인간'이라며 시지프스를 미워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시지프스는 신을 기만해 지옥에서 바위를 산 위로 밀어올리는 형벌을 받았다.
결코 억울하게 벌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과 꾀로 많은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는 형벌을 받게 된 것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그릇된 욕심으로 남을 속인 '시지프스'를 자처했다"며
"시지프스는 애초에 욕심이 많았고 속이기를 좋아했다.
이 대표와 참으로 닮은 시지프스, 끝없는 죗값을 받았던 그 결말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채널A에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는 이 대표가 본인을 시지프스에 비유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본인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 같다”며
“이 대표의 혐의가 앞으로도 첩첩산중이다. 백현동 끝나면 쌍방울이 있고, 쌍방울이 끝나면 정자동의 판교 힐튼호텔이 있고, 끝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 변호사는 법조인들의 모임에서 이재명 대표의 형벌이 얼마가 될지 많은 얘기가 오간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법조인들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도입하자’는 논의를 많이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1호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범죄 혐의가 끝없이 나오기 때문에, 시지프스처럼 ‘영원히 가석방 없는 무기형을 받게 되는 운명을 예측한 게 아닌가’라고 서 변호사는 예상했다.
18일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는 CBS라디오에서 “시지프스는 하데스에게 거짓말을 해서 형벌을 받은 거다. 거짓말해서 형벌을 받은 사람을 비유하는 게 맞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출마회견에서
“민주주의 승리를 위한 사명감과 신념을 갖고 절망을 모르는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최후의 승리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진보 진영에서는 ‘독재’와 ‘지역주의’ 그리고 ‘냉전’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통합’
그리고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바위를 정상으로 들어올리기 위해 시지프스처럼 노력한 인물이라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이런 평가를 자신에게 투영하기 위해 시지프스를 자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1월 검찰 출석 당시에도 김 전 대통령이 내란 음모죄를 뒤집어쓰고 고통당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당한 일이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였고 검찰쿠데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런 비유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SNS 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과 본인의 개인 비리를
동일 선상에 놓고서 노골적으로 진영대결을 부추기는 모습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김 전 대통령을 욕 보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희망적으로 해석한 시지프스만 알았을 뿐, 그리스 신화에서 부정적 인물로 그려지는 시지프스에 대해서는 몰랐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들을 속이는 거짓말로 결국에는 ‘죽지도 않는 무기징역’에 처해지는 것이 시지프스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시지프스와 그 결말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 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급한 시지프스에 대한 짧은 지식으로 ‘시지프스’를 자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죄많은 시지프스’가 되겠다는 이재명,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예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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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성남FC, 백현동, 정자동, 법인카드, 변호사비 대납, 대북송금, 돈봉투, 불법코인, 태양광 사건도 주범을 꼭 잡아야 합니다.
[국민감사] 이재명의 '시지프스' vs 김대중의 '시지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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