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엔 코카콜라, 잠실역엔 롯데 올리브유와 BBQ, 동대문운동장역엔 포카칩, 명동역엔 초코파이, 사당역엔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물론 이 역들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껍니다.
바로 지하철역 래핑 광고 입니다.
동대문운동장역 환승 통로의 포카칩 광고를 보시면 정말이지 광고에 현혹되기 딱입니다.
특히 포카칩 광고하는 여성 모델은 남자들 시선 뺐기 딱이죠.
(참고로 저도 그 여성 모델 쳐다보다가 여친에게 걸려서 여친 구두굽에 밟혔습니다. ㅡㅡ;)
몸매에 관심이 상당한 여자들이 이 광고를 볼 시 포카칩 먹으면 저 여성 모델처럼 잘 빠진 몸매를 갖게 되는구나란 환상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있지요.
혜화역 일부 출입구에는 코카콜라 광고가 도배되어 있습니다.
딱 보니 어린 아이들이 현혹되기 쉽더군요.
물론 저 역시 꼬맹이일때는 콜라 엄청 조아했습니다.
아이 데리고 혜화역 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콜라 사주게 되었을 껍니다.
명동역은 아예 플랫폼 벽에다 광고를 붙여 놨더군요.
세계 각국을 정으로 연결한다는 내용이지만 저걸 빌미로 물품을 팔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아무리 초코파이를 조아하는 저지만 저렇게 광고하면 오히려 짜증이 나더군요.
사당역은 2호선 플랫폼 스크린 도어에다 광고를 하더군요.
제가 스크린 도어 설치 반대했던 주 이유가 스크린 도어에다 광고판을 붙여서 승강장 보는걸 막는다란 이유로 반대했지요.
스크린 도어 윗 부분에 현대 홈쇼핑 광고가 여러개 붙여져 있었고 좀 지나니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란 노래 구절이 흘러나오더군요.
순간 저는 "아버지는 망하셨지 인생을 즐기다~!"라고 맞받아 치고 싶었다죠.
잠실역 환승통로의 광고는 정말이지 아트 그 자체 입니다.
안 그래도 철도인들에게 상당히 안 좋은 인식이 각인된 롯데가 올리브유를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선 올리브유가 울나라의 식용유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울나라선 올리브가 자라지 않다 보니 올리브유의 희소성이 매우 크지요.
더구나 요즘 웰빙이다 머다 해서 자연 식품을 매우 중시하죠.
올리브유 역시 상당히 건강에 좋다는 평을 받고 있으니 잠실역 같은 큰 역에다 도배해 버리면 수익 올리기 딱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올리브유 한참 광고하다가 BBQ 치킨 광고가 나옵니다.
거기서 광고하는 치킨은 바로 그 롯데 올리브유로 튀긴 치킨이란걸 강조하더군요.
이 두 회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아트죠.
제 여친 이거 볼 때 마다 치킨 먹고 싶다는 생각 늘 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래핑 광고가 생긴 이유는 기업은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 광고를 하고 싶어하고 지하철 운영기관은 돈이 필요하다 보니 광고료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기업에 돈을 받고 래핑 광고를 허가한다는 군요.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이렇게 하여 시민들을 현혹하는게 짜증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첫댓글광고를 안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래핑광고도 잘 만들면 그 자체가 예술작품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지만 못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흉물로 전락하게 되고 맙니다. 참고로 대중교통수단 외벽의 경우 전체 넓이의 50% 이상을 광고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외국의 경우는 그런 규정이 없습니다.
대부분 래핑 광고에 긍정적이시군요. 문제는 이런 래핑광고 역이 더 증가할텐데 광고할 곳과 안할 곳의 구분이 과연 되리라는게 문제입니다. 만일 100% 래핑광고 해 버리면 오히려 이건 문제가 될 듯 합니다. 적어도 상업주의로 전락하는 위험은 없었으면 합니다. 머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 뿐입니다.
안녕하십시오(이거 유행인듯 저도 써야겠어요.. ㅋㅋ) 상업주의로 전락이라.. -_-; 지하철공사도 회사입니다. -_-; 회사의 제1목적은 이윤을 추구하는것이구요. ^^: 그리고 래핑광고로 인한 이윤추구를 하면서 크게 피해가 될것도 없구요. 공간활용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는건데, 무슨 문제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스크린도어... 우리나라는 그나마 양반으로 승강장이 보이는 스크린도어가 많습니다만.. -_-; 외국은 승강장 안보이는 스크린도어도 있습니다. -_-; 과연 일반인이 우리처럼 신차니 헌차니에 민감할까요? ^^: 마지막 구절보고 생각난건데, 부천역님이 짜증나면, 전철에 있는 광고 다 없애야 하나요? ^^:
첫댓글 광고를 안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래핑광고도 잘 만들면 그 자체가 예술작품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지만 못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흉물로 전락하게 되고 맙니다. 참고로 대중교통수단 외벽의 경우 전체 넓이의 50% 이상을 광고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외국의 경우는 그런 규정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래핑광고는 나름대로의 광고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광고 비전공이라 잘 모르지만 요새 광고에 심취해 있어서(사실 동호회 내에서도 광고에 관심있는 사람은 거의 레어에 속하는 편이죠) 관심이 좀 센 편입니다.
저는 나쁘지 않아보입니다만..혜화역 1번출구에는 예전에는 영화 「로봇」,「판타스틱4」래핑광고가 있었습니다.
개인적 생각인데 시내버스 래핑광고도 그 규정을 70%로 상향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30%는 시내버스만의 기능을 하도록 하고요(행선판 등).
예전에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 광고가 버스 내부를 거의 도배한 적이 있었죠. 몇번 버스인지는 기억이 안난다는^^;;
우리 동성 302번의 경우 통영시 수산물 홍보광고로 도배된 적이 있습니다. ㅎㅎ
우리친구 흥안의 102번 AC 한대에도 통영시 수산물 홍보광고와 안내방송에 통영시장 음성광고가 있더군요;;
750번 SAC에도 다수 있습니다...
과다광고의 부작용보다는 스크린도어설치로 얻어지는 안정성이 훨씬 큰 가치를 지닙니다. 혜화역에 코카콜라 광고가 있다 하여 애들이 죄다 부모님 졸라 코카콜라 사먹을거란 가정은 너무 성급한 일반화입니다. 버스정류장에 붙은 광고들도 다를게 하나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버스측면에 붙은 온라인게임광고가 어린이들에게 더 유혹이 되겠죠. 시민들을 현혹한다고 하지만 광고의 목적 자체가 구매욕구를 심어주는 겁니다. 그게 싫다면 당장 광고란 녀석을 이 세상에서 몰아낼 수 밖에요.
일석삼조 아닙니까. 운영주체 차원에서는 추가수익을 얻는거고, 회사 입장에서는 아주 괜찮은 광고수단을 마련한거고, 이용객 입장에서는 안전시설을 확보하는거고. 랩핑광고같은경우에는 물론 안전시설건은 해당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그다지 부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물론 정도가 약간 센건 사실입니다. 그러니 할곳과 안할곳은 적당히 가려줘야겠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포카칩 도배를 해놨더군요 저는 그거 귀엽게? 봐줬는데=ㅅ=
안녕하십시오. 차라리 모든 공공교통수단은 공공수단임으로 광고를 때자고 말씀하시는게 좋을것 갔습니다.
이대에는 TU가 있습니다. 포카칩의 여자모델의 정체는 유인영입니다.
(완전히 딴소리) 제가 궁금한 것은 그 랩핑의 재질인데요. 거기다 라이터로 불 붙이면 역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며 아주 잘 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반 시트지가 아니라 불연 시트지라도 되는 모양이지요? ^^
인공암벽(마천,충무로,가리봉 등) 없앤단 말 있던데 쏙 들어갔다죠?
저도 그생각 해봤답니다...같은 재질을 구해다가 인화실험을...;;
시트지가 불에 안탄다? 안탈수가 있을까요? 시트지를 돌로 만들지 않는한...
시트지가 불에 탈 것 같지만 자칫 누군가가 악용하면 랩핑광고도 못하게 되는건가요? (...) 안그래도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 공사인데; 다음번에는 시트지가 아니라 벽화로 광고를 해야 하려나 ㅋ
시트지... 그냥 불 붙자마자 몇 초 안 지나서 완전히 타서 없어지지 않는가요? 뭐, 화장지 태울때만큼 빠르진 않겠지만...
대부분 래핑 광고에 긍정적이시군요. 문제는 이런 래핑광고 역이 더 증가할텐데 광고할 곳과 안할 곳의 구분이 과연 되리라는게 문제입니다. 만일 100% 래핑광고 해 버리면 오히려 이건 문제가 될 듯 합니다. 적어도 상업주의로 전락하는 위험은 없었으면 합니다. 머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 뿐입니다.
명동역에는 초코파이가 있다죠? ㅋㅋㅋ
잠실역 환승통로에 BBQ경우는 김선아씨보다 미스코리아 선이 더이쁘더군요~ㅋㅋㅋ
안녕하십시오. 안그래도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 공사인데.. 이윤을 창출하는데 있어서 랩핑광고도 좋다고 본것 갔습니다. 감사해요.
안녕하십시오(이거 유행인듯 저도 써야겠어요.. ㅋㅋ) 상업주의로 전락이라.. -_-; 지하철공사도 회사입니다. -_-; 회사의 제1목적은 이윤을 추구하는것이구요. ^^: 그리고 래핑광고로 인한 이윤추구를 하면서 크게 피해가 될것도 없구요. 공간활용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는건데, 무슨 문제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스크린도어... 우리나라는 그나마 양반으로 승강장이 보이는 스크린도어가 많습니다만.. -_-; 외국은 승강장 안보이는 스크린도어도 있습니다. -_-; 과연 일반인이 우리처럼 신차니 헌차니에 민감할까요? ^^: 마지막 구절보고 생각난건데, 부천역님이 짜증나면, 전철에 있는 광고 다 없애야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