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얌.. 정말이져?
꼭 포천 있는데루 되시길..^^
울 현이는 운전병인데.. 혹 님의 남친도?
레카차 몰아요.. 높이가 2미터 정도 되구 길이가 9미터 정도 되는^^
덩치에 맞게 큰 차도 몰지..
요새 운전 나간다는데..혹 보면 현이냐고 물어보세용^^ 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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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시겠네여 면회도 다녀오시궁..
제 남친은 8월22일날 간 아직 훈련병 ㅠ.ㅠ
그래두 편지두통하구 사진와서 넘 기뽀요.
부대가 포천이시라구여.? 하핫..그럼 님 남친 어쩜 봤을수도..
저희집이 동서울터미널 근처이궁 학교는 포천이라서
매일 제가 운전하구 학교가는뎅 하루에두 4~5번씩은 군인들
무쟈게 마니 탄 차가 앞에 지나가거등요..
제차에 여자만 4명이서 타구 가는뎅
정말 군인들 여자만 보이면 한참 쳐다봅니다. 참 민망하게^^;
꾸벅꾸벅 졸고 있는 군인도 보입니다. 어찌나 불쌍한지 ㅠ.ㅠ
그래두 부대가 그리 멀지 않아서 다행이네여. 한시간반정도 거리넹..
웅..우리 남친두 제발 면회 자주 갈수 있게 가까운데 됐으면..
나중에 혹시라두 울남친두 포천되믄 갈때 데려다 드릴께요~
올때두 모셔오궁~
-2년2개월 예쁘게 기다리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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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휴가 나왔다가 들어간지 2주만에 얼굴 봤어요.
다행히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쉽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포천에 85정비 대대라고 운전병으로 있답니다
(혹 남친분이 여기 계신분 아는 척 해주세염^^)
어제 저녁부터 이것 저것 준비 하느라고 했는데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챙길 것도 못 챙겨가고 그랬네요.
면회 후깁니다요^^*
동서울 터미널에서 일동가는 표를 사서 버스에 올랐답니다..
한시간 반쯤후에 일동 터미널에서 버스가 멈췄습니다.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랑 콜라랑 감자랑 샀죠..
근처 매점 아저씨께 여쭤보니 부대 앞을 지나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니 밖을 보니 그 버스가 서 있네요..
무사히 그 버스에 올라서 출발하기를 기다렸답니다.
이런.. 일은 여기서 터졌습니다..
부대가 국군병원을 가기 전을 터인데 저기에 국군병원이 보이네요..
아니 병원을 지나서 계속 갑니다..
저는 물었습니다 " 아저씨 85정비대대 지났나요?"
이런 아저씨..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내리랍니다..
그리곤 한참 지났다고 하시며 건너에 가서 다시 버스를 타라나요..
아.. 정오의 햇빛의 그렇게 따가울 줄이야.. 눈앞이 아른아른 하데요..
우선 버스를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2시까지 가겠다고 했는데.. 시계를 보니.. 아니 12시20분이 되어갑니다.
갑자기 눈물이 솟더군요.
버스는 올 것 같지 않고 시간은 자꾸만 가고..
오빠를 볼 시간은 자꾸만 줄어들고..
마음이 급해지고 눈물만 났습니다..
눈물만 흘린다고 일이 해결되나요..
무턱대로 지나가는 차를 잡았네요.. 아.. 첫차는 실패 했습니다..
한참을 발을 동동 구르다 다시 한번 차를 잡았습니다..
휴계소까지 가신다던 마음좋으신 운전자분꼐서
휴계소를 한참을 지나서인 부대까지 가서 내려주십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말로 다 표현을 못 하겠네요.
아..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문증을 받았습니다..
면회소에 자리가 없다며 PX에서 기다리랍니다..
PX에서 텔비를 보고 있는데 어느 분이 와서 말을 겁니다..
"주현이 면회 오셨져?"
"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곧 올껍니다."
"아.. 네.."
이름을 보이니 많이 들어본 거 같네요.
울 현이의 고참인 것 같습니다..
10분 쯤 기다렸을까.. 드뎌 문앞에 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A급 전투복을 입었네요.. 정말.. 멋진 군인의 모습입니다.
정말.. 눈물이 또 나려하는 걸 꾹 참았습니다..
면회소에 한 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싸간 도시락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하고
가져간 편지도 보여주고 같이 씨네21도 봅니다.
아이스크림도 사먹었습니다..
졸리다고 하는데 눕지 못한다니 마음이 또 찢어질라고 합니다.
저기 구석에 누워 계신분은 짬이 좀 되시나 봅니다..
마음이 더 아프네요..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지 현이는 자꾸 졸리다고 합니다..
이런.. 어느덧 4시.. 집에 갈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까 신분증을 맡긴 곳으로 가서 신분증을 찾고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참 빠르기도 하지.. 금새도 택시가 오는 군요..
한 걸음 뒤에 우뚝 선 현이를 뒤로하고 택시에 올랐습니다..
택시는 휑하니 일동 터미널로 달립니다..
동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며 하늘현이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엔 더 많이 싸가지고 와야지..
이런.. 아직 짬이 안되다 보니 소포로 보낼 것도 마땅치가 않네요..
아.. 다음주에 또 오겠군요..
현이 부모님과 함께 말이에요..
다음주엔 외박이든 외출이든 받아서 시내로 나가야 겠습니다..
앉아서 조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여..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현이와 하늘현이의 이쁜 기다림은 계속됩니다.. 쭈~~욱
첨으로 무지 길게 글을 쓴것 같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담주에도 또 후기 남길게욧!!
우리 예쁘고 착한 기다림 하기로 해요!!
모두 행복하세요..
카페 게시글
♣고무신 모임방♣
Re:Re:앗.. 정말요?
하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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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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