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할 때마다 올라오는 '두드러기'의 정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 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조금만 더워져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다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야 한다.
더운 장소에 있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기만 해도 나타나는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해 알아본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외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어 체온이 1도 이상 올라갈 때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해도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정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체온을 조절하는 피부 교감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온이 오르면 부교감신경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된다. 이 아세틸콜린이 땀샘의 수용체를 만나 땀이 나는 것이 정상인데, 혈관 주위에 있는 비만세포와 만나면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난다.
몸통에 1~2mm 정도의 흰색 또는 붉은색 발진이 여러 개 생기고, 그 주변에 1~2cm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가려움증 ▲따가움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복통이나 현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1~2시간 이내에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오래 간다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므로 증상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등 체온을 높이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체온이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021년 6월 23일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