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추모 콘서트를 할 자유가 있다!
학생 자치 침해하고 정치 탄압 자행하는 학교 본부 규탄한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7월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49재를 맞이하여 넉넉한터에서 추모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다시 바람이 분다'는 2002년 연세대와 부산대에서 열렸던 '바람이 분다'를 계승하는 콘서트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부산에서 그를 추모하고 다시 한번 희망을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대학생이 준비하는 공연에서 계절학기 학업 지장, 장소의 협소함, 청소비용, 정치적 중립이니 하는
어이없는 이유를 들어 불허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였다. 그렇다면 대체 학내에서 대규모의콘서트나 문화공연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단 말인가? 이것은 명백한 학생 자치권의 침해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국립대의 정치적 중립은 더욱이 말이 안된다. 대체 추모 콘서트가 정치적 이유로 불가능하다면 정치적 행사는
학내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말인가? 이것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며 국립대로서의 역할을 방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총학생회에서는 수 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자치행사를 무리없이 진행해왔으며 부산대 학생들은 콘서트를 열 자유와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이를 탄압하는 것은 그자체로 노골적인 정치적 탄압임이 분명하다.
민주화의 성지 부산. 부마항쟁의 출발점인 부산대학교에 거는 부산시민들과 전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부산대학교 본부가
그 이름을 더럽히려고 한다면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를 결코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번 추모콘서트는 취지에 동의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과 자원봉사, 뮤지션들의 무료출연으로 만들어지는 뜻 깊은 행사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학교본부의 자치권 침해와 정치 탄압에 맞서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며 반드시
이번 추모콘서트를 성사시켜낼 것이다.
2009년 7월 6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인문대 학생회, 공대 학생회, 자연대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예술대 학생회, 법대 학생회, 나노대 학생회
상대 학생회, 사회대 학생회, 사범대 학생회
오늘 오전 11시 30분에 본관 1층 로비에 모여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추모콘서트 넉터사용불허에 대한
항의방문을 진행했습니다.
부총학생회장님의 경과보고를 듣고 다같이 2층 학생처로 향했습니다.
다행히도 학생처장님이 자리에 계셔서 면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본부의 넉터사용불허에 대한 근거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정치적이기 때문에 안된다.
그렇다면 이전에 진행한 여러가지 행사들은 어떻게 된건지,
왜 그 행사들은 불허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것들과 이건 다르다. 어쨌든 정치적이기 때문에 안된다.
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심지어는 대학이 정치인 양성소냐?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이런 발언을 시대와 사회에 민감한 청년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께서 하시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2만 학생들을 대표해서 부총학생회장님과 각 단대 회장, 부회장
님들이 와서 질문하는데 말씀 조심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겨우 30명으로 학생들을 대표하냐고 까지 하셨습니다.
겨우 30명이 가니 우스워 보이셨습니까?
그 자리에 서있는 사람은 30명이었을지 몰라도
분명 그 곳에는 추모콘서트가 넉터에서 성사되길 바라는 수많은
학우들의 지지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넉터사용 불허 이유에 대한 명백한 근거를 제시해
주실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본부에서는 그것을 밝혀주실 것 같지
않은 태도를 계속해서 보이셨기에
더이상 면담을 진행해 봤자 소모적이겠다는 판단으로
면담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총학생회의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넉터사용불허방침은 명백한 학생자치권탄압입니다.
반드시 넉넉한 터에서 추모콘서트를 진행할 것입니다.
학우들과의 약속, 부산시민들과의 약속입니다.
7월 10일 저녁 7시, 넉넉한 터에서 수많은 학우, 시민들과 함께
추모콘서트가 진행되는 것을 기대하십시오.
반드시 합니다.
그리고 유례없는 넉터사용불허방침에 대한 분노를 담아
구호도 외쳤습니다.
" 학생자치권 탄압하는 학교본부 규탄한다!"
구호를 외친 후 반드시 넉터에서 추모콘서트를 성사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본관 곳곳에 추모콘서트 홍보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