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여자들의 삶

소녀와 여자들의 삶 Lives of Girls and Women   ‘앨리스 먼로’의 장편소설로 작가는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시골마을에서 여우를 키우는 아버지와 억척인 어머니의 딸로 태어났다.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작가로 20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을 보고 골라 읽은 것이 아니고 교보 인터넷 서점에서 소설을 한 권 고르다 우연히 주문한 책인데 여자의 심리를 잘 모르는 나는 책장이 잘 안 넘어가는 소설로 1주일을 넘긴 지루한 책이다.   어른과 꼬마 숙녀의 삶을 세심하게 심리적인 면을 묘사하여 그리기 시작한다. 소녀는 동네 홀아비 ‘베니’ 아저씨의 사료인 개구리를 잡아주는 일부터 시작한다. 늙은 개구리는 약아 빠져서 꼬맹이를 잘 피하지만 애송이 개구리는 꼬맹이 계집아이에게도 잘 체포된다. 잡은 개구리는 꿀을 약간 담은 통에 빠트려 모았다. 소녀는 홀아비 아저씨가 키우는 붉은여우의 이름도 지어주고 부른다. 주위의 너구리가 껌을 좋아하고 다람쥐는 신문지 뭉치를 좋아하는 것도 안다.   이 홀아비의 부엌은 소녀가 보기에 엄청 지저분했고, 살림살이도 초라한 것을 정확히도 표현해 그린다. 당시는 신문이 최신 정보이기 때문에 소녀는 홀아비의 집에서 신문을 보는 것이 최상의 즐거움이다. 홀아비는 신문을 읽기는 하지만 글은 쓸 주 몰라서 소녀가 그의 편지를 대필해주기도 했다. 당시 캐나다의 농촌의 경자면적은 ‘베니’ 홀아비가 약 15에이커 그리고 다른 ‘포터’ 씨가 20에이커에 ‘포터’ 네는 양을 키우고 있다. 소녀 네는 9에이커의 땅에 여우를 키운다.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약 1.2에이커의 땅에 소나 닭을 키웠다. 1에이커가 1,224평이니 소녀 네는 1만 1천 평의 땅을 가진 셈이다.   소녀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홀아비가 신문에 구혼광고를 보고 그 여인에 편지를 쓴다.   남편을 구하는 여자는 “아이가 하나 있는 여성으로, 조용한 시골에서 거주하는 남성을 위해 가정부로 일할 집을 찾고 있음. 농장생활을 좋아함. 조건이 맞으면 결혼도 가능.” 이란 광고를 보고 소녀를 시켜서 다음과 같이 편지를 쓴다. ”저는 서른일곱 살의 남자로, ‘플래츠 로도’ 끝에 15에이커의 땅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돌로 지은 멋진 집이 있고, 숲이 있어 장작 떨어질 일도 없습니다. 우물도 있고 물탱크 있고 강에는 물고기가 많고 텃밭도 있으며, 우리에는 애완용 여우도 있고, 밍크도 두 마리 있습니다. 곧 답을 받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벤저민 토마스 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베니’는 그 여자를 데리고 시골로 왔다. 여자는 열일곱도 안 돼 보이는 안경을 쓴 말라빠진 여자였으나 백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 혼인은 결국은 성격차이로 여자가 쓸 만한 것들을 가지고 남자의 재산인 자동차를 가지고 가출을 한다.   소녀의 고조부 ‘젠키스 밴드’는 영국 출신이다. ‘그레이크’ 종조할아버지와 ‘엘리퍼스’ 대고모와 ‘그레이스’ 대고모가 두 명 등장한다. 서양 사람치고는 족보를 잘 표현하고 있다. 종조부는 결혼허가서를 발급해주는 일을 했다. 그 일은 세수하고 머리 빗고 타이 메고 웨이스트 코트와 재킷을 입고 복장을 가쳐야 허가서를 발급해 줬다. 종조부 대고모 모두 우리의 씨족사회처럼 인근에 모여 산다.소녀는 처음으로 ‘그레이크’ 종조부의 상사를 경험한다. 그녀는 죽었다는 말이 움직이는 거미줄에 걸린 듯 혼란스러웠다. 죽었다는 말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선택으로 죽었다는 것처럼 들렸다. 죽음이 마지막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으나, 소녀는 그게 사실임을 알게 되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소녀는 죽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눈은 감고 죽나? 종조부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을까? 모든 것이 궁금하나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짜증만 냈다. 엄마를 따라 다니면서 줄기차게 질문을 한다. 소녀는 죽음이 알고 싶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백과사전을 팔러 다녔다. 대고모들은 어머니 일을 “길에서 돌아다닌다.”란 말로 표현했다. 대고모는 소녀가 다림질이 안 된 옷을 입고 있자, 딱하단 표정으로 말한 것이다. 엄마의 괴짜 같은 무모하고 당당한 면이 소녀의 어깨에 무겁게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어머니의 지식욕은 대단했다. 백과사전을 펼치면 역사상 중요한 시대에 날씨가 적혀있어서, 늘 극적이거나 불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샤를로트 코르테’가 단두대로 걸어가고,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이 교수대로 걸어가고, 이 들은 검은색 로브를 입었고, 들어 올린 손과 얼굴은 하얗고 침착하며 영웅적이다. 소녀는 의도적으로 백과사전을 통해 지식을 쌓아나간다. 엄마는 딸이 책을 읽으면 끈끈이 같이 지식이 착 달라붙는 것 같다 자랑을 한다. 소녀는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남들에 자랑하려고 외워보라는 말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농촌에서 살다 ‘주빌리’ 타운으로 집을 빌려서 9월 가을부터 6월 초여름 까지 살았다. 농촌은 한 여름만 살고 그 외는 타운에서 보내기 시작했다. 아빠도 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저녁에 와서 다음날 아침에 돌아간다. 소녀의 어머니는 ‘애디 모리슨’ 인데 소녀시절엔 머리를 짧게 깎였다. 외조모가 허영심이 생기지 않게 그렇게 했다. 지금은 외조부나 외조모의 흔적이 거의 없지만 외조모는 종교에 맹신을 하는 편이었다. 기독교에 광적인 행동을 하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할 때 한번은 백정을 불러 소를 잡으려는 날 송아지를 건초 속에 숨기려고 했다. 어머니는 외가에서 유산으로 250달러를 받았다. 가난한 당시에는 그 돈이 큰돈이었다. 어머니는 그 돈으로 성경책을 주문했다. 값 비싼 것으로 그 돈을 다 썼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엄마는 그걸 산 이유는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란다. 소녀는 그 덕분에 평생 종교라는 병에 걸리지 않았다.소녀는 엄마가 백과사전을 파는 것이 싫었고,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도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는 것도 싫었다.이듬해 얼굴을 모르는 외숙부가 찾아 왔다. 좋은 자동차를 타고 좋은 옷과 실크 스카프를 하고 키가 크고 뚱뚱했다. 외숙모와 같이 왔는데 그는 미국인이다. 그리고 집에 커피가 없자 타운으로 가 여러 가지 식품을 외숙이 사러갈 때 같이 나갔다. 부자 외숙은 통 크게 어머니의 장보기와 량이 엄청나게 다르게 많이 사왔다. 그리고 외숙은 떠났다. 외숙이 사온 소시지를 처음 먹어보는데 어머니가 말하기를 곧 외숙이 죽는데 그는 암 환자였다. 그리고 외숙은 어머니에게 300달러의 유산을 남겼다. 어머니는 성격 책 한 박스를 주문했고, 곧 눈이 녹고 강물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엄마와 아빠는 ‘주빌리’의 연합교회 신자였다. 소녀와 남동생 ‘오언’은 아기 때 그곳에서 세례를 받았다. 연합교회는 그 곳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번창한 교회였다. 소박한 십자가가 달린 작은 목조 가톨릭 교회 건물이 북쪽 언덕에 있는데 신자는 대부분 ‘아일랜드’인이고 그들은 고해성사를 했으며 우상을 숭배했다. 영국 성공회도 있었는데 그 교회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없었다. 소녀는 신에 대한 확실한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느님은 필요한 존재였다. 하지만 하느님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확신을, 증거를 원했다. 그것이 내가 교회에 가는 이유가 되었지만 누구에도 그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눈이 와도 목이 아파도, 일요일만 되면 꼬박 연합교회에 갔다. 하느님이 나한테는 모습을 들어 낼 거라는 희망을 품고, 이런 희망을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표정은 가식적인 화합이었다. 교회에서는 하느님이 존재하는지 않은지에 대한 의문이 한 번도 제기되지 않았다. 하느님이 무엇을 승인하는지 혹은 무엇을 승인하지 않은지에 대한 말밖에 없었다. 소녀는 고민을 다른 신자에 털어놓을 생각은 없었고, 대신 성공회에 가는 것에 생각을 했다. 시험 삼아 한번 가보기로 한 것이다. 성공회는 온 사람이 모두 열두 명에 오르건 찬송 중이었다. 성가대는 남자 둘 여자 셋이 전부다. 성공회 미사 강론은 간결해서 우리 교회 예배보다 짧았다. 그래 소녀는 연합교회로 가서 엄마와 만났다. 교회 안에서 널 못 봤는데 질문에 기둥 뒤에 있다고 답한다. 설교가 어떤 내용인지 묻는 엄마에게 평화에 관한 것이라 말한다.   소녀는 가사수업에는 영 소질이 없어 전 주에 배운 것도 못하는데 진도가 나가면 그야말로 고문이었다. 그날 재봉에 실을 못 꿰였는데도 선생님이 소녀는 비상한 기억력으로 시를 외는 데 학교에서 유명했기에 선생님이 그냥 넘어간다. 소녀는 전날 기도를 한다. 내일 오후 재봉틀에 실을 꿰지 않게 해주세요. 마음속으로 진지하게 기도를 한 덕분인가를 가지고 동생에게 시험을 해본다. 오언 넌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내가 어떻게 알아 동생이 답을 한다. 하느님이 우리 영혼을 계속 살아 있게 해준다는 것을 믿어? 너는 하느님을 믿어? 소녀는 동생에 말한다. 하느님을 믿는 게 좋아. 소녀는 자기 기도가 가사시간에 통했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엄마한데 말하지 말라 으르곤 했다. 그리고 문을 닫고 영국성공회의 기도서를 읽었다. 결국 어머니에 성공회로 가는 것이 발각된다.성금일 예배에 가려던 참이다. 소녀는 낙서장에 풍선 같은 젖가슴을 그리고 새둥지처럼 수북한 음모를 뚱뚱하고 벌거벗은 여인의 나체를 그린, 그림을 본때처럼 어머니는 창백한 표정으로 털썩 계단에 주저앉는다. 성금요일이 뭔 날인지 아니? 십자가에 못 박히신 거요. 예수님이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신 날, 그게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야 너는 그 말을 믿니? 네. 어머니가 말한다. 하느님은 인간이 만든 거야! 그 반대가 아니라! 하느님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어.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비천하고 더 피에 굶주린 단계에 있는 인간에 의해. 그렇지 않겠니, 인간이 그 자신의 형상을 본떠 신을 만들었어. 난 그 문제에 대해 목사들과 논쟁해봤어. 누구하고도 논쟁할 수 있어. 지금까지 내 말에 반박하면서도 이치에 닿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만나보지 못했어. 소녀는 성공회에 오늘 가도 돼요? 묻는다. 그러자 어머니는 막지는 않다. 가서 듣고 싶은 만큼 실컷 들어 엄마 말이 옳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소녀는 예수님이 우리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녀가 원하는 것은 그저 하느님이었다.   눈이 녹자 오언과 소녀는 토요일마다 농장까지 걸어갔다. 온 집안에서 여우 냄새가 났다. 밖은 까마귀가 진창이 된 들판에서 깍깍거리고 강물은 넘실대고 하늘은 은색이었다. 동생은 물푸레나무에 메인 그네를 타고 집에서 키우는 개인 ‘메이져’가 상원의원처럼 거만하게 누워있었다. 오언이 특별히 좋아하는 개인데 이 개가 사고를 쳐 이웃인 포터 씨의 양을 물어 죽였다. 양은 약하고 뚱뚱하고 겁이 많아 달리다가도 죽고 겁이 나도 죽는다. 그 뒤 ‘메이져’는 묵어 놓았는데 줄을 끊고 뛰어 다니다 본능을 못 이기고 또 양을 물어 죽였다. 양을 죽인 개는 살릴 수 없다. 아빠는 총을 들고 ‘메이저’를 부르고, 소녀는 뭔가 죽임을 당하는 일에 익숙했다. 그러나 동생 오언은 아니었다.오언은 메이저가 총에 맞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정말로 총에 맞지 않을 수 있을까? 오언이 대답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누이는 “재봉틀에 실을 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면서. 그래서 꿰지 않았다고 했잖아”소녀는 종교와 삶에 피할 수 없는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낭패감에 빠진 채 바라보았다.기도 어떻게 하는 거야? 지금 해봐!그 건 하느님도 바꾸지 못한다.   소녀의 이름인 ‘델 조던’이다 그녀의 이름을 중학생이 되어서 사춘기의 여러 가지 호기심이 충만하던 시절에 그의 집에 하숙하던 우체국 여자의 남친이 놀러 와서 ‘델’이라 부르면서 알아냈다. 중학교의 추억은 연극이야기다. 그도 출연하고 짝 사랑하던 남자도 있었는데 그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세탁소에 취직해 잊어진다. 그리고 고등학생 이야기가 시작된다. ‘델 조던’은 문학소녀이며 머리가 좋아서 학교에서 최우수 학생의 반열에 오른다. 하숙하는 여인은 ‘펀’ 아줌마인데 시집은 안 갔으나 아이를 낳은 소문이 있다. 섹스 파트너 남자는 ‘체임벌린’ 이다.   사춘기의 소녀는 이런 상상을 한다. 그가 볼 수 있는 남자는 ‘체임벌린’이 최초니까, 그를 생각하며 자기 엄마의 가운을 입었다 벗으며 전라의 몸을 ‘채임벌린’에 보여주는 상상을 한다. 그러려면 평소에 사람이 우리 집에 없어야 하니 문제가 생긴다. 남동생은 쫓아 내고 나는 학교에 가지 않아야 하니 준비가 만만치 않다. 섬광처럼 지나가는 상상과 현실은 형광등의 푸른 불빛처럼 윙윙 전기 음을 내고 있다.   엄마는 늘 여자들의 삶에 장중하고 희망찬 소리로 설교를 한다. “엄마는 처녀들의 삶에 분명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여자들의 손에 달린 것이다. 지금 까지 여자들은 모두 남자들과 관계된 것뿐이었다. 지금 까지 여자한테는 그게 전부였다. 정말로 집에서 기르는 가축만큼이나 우리 삶이라는 게 없었다. 여자가 새로운 힘을 발휘하여 열정을 쏟아낼 때, 여자들은 그의 개보다, 그의 말보다 조금 더 사랑스럽게 당신을 안아줄 것이다. 하지만 너도 아이는 낳고 싶겠지“ 하지만 나는 네가 ”머리를 쓰는 삶을 살면 좋겠어, 머리를 써야지. 마음을 딴 데 빼앗기기 말고, 남자 때문에 마음을 빼앗겨서 실수를 하게 되면 네 삶은 네 것이 아니게 될 거야 모든 여자들이 늘 그래왔듯 너도 짐을 짊어지게 될 거야.”   고3이 되자 절친 ‘나오미’는 상업 반으로 옮겨 실습을 나가도 ‘델 조던’은 진학 반에서 공부를 하는데 여기에 학교에서 수석을 다투는 ‘제리 스토리’와 친하게 붙어 다니면서 그 남자 집에 오고 가는 사이가 된다. 이성의 호기심에 서로 관심이 있자, 남자가 여자에게 “네 전라를 보여 달라”는 주문을 한다. 여자는 응접실은 안 되고, 침대로 가야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전라로 누워 전신을 보여준다. 남자는 유두를 만지작거리기만 할 뿐 여자가 바라는 삽입 성교를 진행치 못하는데, 남친의 어머니가 오자 벗은 채로 지하실에 숨었다, 집에 오는 추억을 남기나, 결국 처녀성교는 엉뚱한 침례교회 부흥회에서 눈이 맞은 ‘가닛 프렌치’와 갖는다. 그는 학생 때 패싸움으로 수감된 전력으로 침례교회로 개종하여 목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목공소의 노동자인데 그와 눈이 맞는다. 결국은 장학금을 타야 대학을 진학할 처지인데 시험을 앞두고, 그 달콤한 섹스를 맞보았으니 시험은 도루아미 타불이 되고 장학금은 날아간다.   그는 일간지 구직란을 보고 마침 전화교환수를 구한다는 광고에 눈길을 주고 미래는 사랑과 장학금이 없이도 채워질 수 있다 확신을 한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지난날의 실수와 혼란을 끊어내고 환상이나, 가기기만 없이 비장하고 단순하게 집을 떠나고, 수녀원을 떠나고, 애인을 떠나는 영화 속 여자 주인공처럼 작은 짐 가방을 들고 버스에 올라타면서, 내 진정한 삶이 시작되려 한다고 생각을 한다.그 지루하지만 뻔 한 소설이 끝이 났다. 가지나 녹내장이 와서 내가 글을 보기가 점점 피곤해지는데 2차 대전 전의 아가씨들의 사고방식이 지금 내 청춘 시설의 사고와 별 차이가 없다. 그리고 꼭 여자들이 그런 직접경험을 하고 고생을 해야 삶을 반추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지만 차후의 우리 손주들은 이런 찍어 먹어봐야 맛을 아는 짓을 하지 말고 지성과 이성으로 경험하기를 바라며 마친다.   2019;07.03소녀와 여자들의 삶엘리스 먼로 지음문학동내 퍼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