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었지만 다음에 혹시라도 도움에 될까 후기 올립니다.
저는 2005년 10월11일 오후에 면접을 봤습니다.
아침 일찍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여 약간 여유 있게 면접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1시경부터 면접이 시작되어 PT-인성면접-영어-토론 순으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3명씩 조를 짜서 면접 내내 같이 다닙니다. 저희 조에서는 제가 제일 첫번째라 PT면접과
인성면접을 보고 나와서 뒷분들에게 얘기를 해 줄수 있었습니다.
PT면접은 5~10분 정도 문제 책자를 보고 자신이 설명할 문제를 택한 다음 그 문제에 대해 설명 할 것들을 간단히 메모 하고 면접에 임하게 됩니다.
저는 응력-변형률 선도와 가공경화에 대한 문제를 골라 설명했습니다.
처음 면접관님께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이때 면접관님이 '앉으세요'하면 '감사합니다'하고 앉으셔야 합니다.)
점심 시간이였던 터라 '점심 드셨습니까'하고 인사를 건네 오셔서 '못 먹었습니다'하고 대답했더니 '배 고프겠다 빨리 면접 끝내고 밥 드셔야겠네요'하셨고 '너무 긴장 되서 배 고픈지 모르겠습니다'고 했더니 '긴장 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 편하게 하세요. 면접 빨리 끝내고 얼른 식사하셔야 겠네..'하시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제가 준비한 것들을 설명해 나아가는데 고개를 연신 끄덕거려 주시면서 호응을 너무 잘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전공에 대한 몇가지 질문과 일하고 싶은 부서등 기본적인 것들을 더 물어보셨습니다. 설명을 하다 막히는 부분에서는 다른 사항을 제시하여 그 문제를 끝까지 제 힘으로 풀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20분 정도 걸렸던 PT면접은 저는 30분이나 해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오래했냐고 궁금해 하셨는데 막상 면접에 들어가면 시간 개념은 사라집니다. 자기가 얼마나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들어간 방이 압박방이였다고들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저는 굉장히 편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아무튼 다들 느끼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그다음 인성면접은 정말 편했습니다. 학교 교수님과 대화하는 그 정도의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방에 들어가서 미소를 짓고 있으니깐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시며 웃음의 장점을 말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가 힘든 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길래 자신감 있게 말씀드렸고 대구 지하철 사고에 대해 몇가지 질문 하셨는데 그것 또한 소신있게 답하였습니다. 인성 면접은 6~8분 정도면 끝이나고 정말 편합니다.
영어면접은 더더욱 편했습니다. 영어 발음은 다~~ 알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알아 들을 정도면 아마 다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영어 토론 주제는 중국의 문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가? 였습니다. 처음 어떤 한분이 말문을 트셔서 그것을 토대로 토의를 할 수 있었구요. 개인적인 질문도 평이 했습니다. (좋아하는 스포츠, 가족관계, 대학의 술문화등과 같은... ) 저에게는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물어보셨고 서울남자가 좋냐 부산남자가 좋냐에 대해 물어 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집단토론은 DMB폰이나 기타 티비가 아닌 수신도구를 가지고 티비를 볼때 수신료를 내야하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들어가기전 사회자와 찬반을 나누고 결론을 꼭 정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결론은 찬반 의견을 모두 반영한 중립적인 의견입니다.
사회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간체크, 토론 진행, 결론 도출등..) 저희 조는 토론 내용도 비교적 괜찮았고 결론도 잘 만들어진것 같았습니다.
제가 면접을 보면서 느낀점은 어떤 상황에서든 당황하지 않고 자신있게 생각을 표현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우황청심환도 안 먹었는데 긴장이 너무 안되서 좀 불안했습니다.
약간의 긴장은 필요한데 말입니다.
여자인 저보다도 옆에서 다리를 덜덜 떨며 더 긴장하셨던 남자분들이 생각나네요^^
아무튼 면접장에서 뵜던 분들 거제도에서 다시 뵙길 바랍니다~~
모두들 화이팅!!
첫댓글 앗~ 누구신지 알것 같다.. ㅋㅋㅋ 같이 영어면접들어갔었던 서울 남자인데.. 기억하시나여? ^^ 여러가지 말도 잘하시고 성격도 좋으신것 같던데~ 꼭 붙어서 연수때 뵜음 좋겠네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