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숲 동화 마을 12
박현경 장편동화, 김중석 그림
독자 대상: 초등 4학년 이상 | 본문: 200쪽 | 판형: 152*220mm
가격: 11,500원 | 발행일: 2016년 9월 21일
ISBN: 978-89-97798-43-8 74800
▶ 작품 소개
인공지능 로봇과 친구가 된다면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별숲에서 출간한 박현경 동화작가의 SF 창작동화 《로봇 친구 앤디》는 어느 날 갑자기 인공지능 로봇 앤디와 친구가 된 강이루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뉴로보틱스 사에서 로봇 개발자로 일하는 외삼촌이 어느 날 이루에게 인공지능 로봇을 보내 주었습니다. 로봇의 이름은 앤디이고, 악기 케이스처럼 길쭉하고 단단한 상자에 담겨 왔습니다. 생김새가 사람과 똑같이 닮아 있고, 움직임도 무척 자연스러워서 눈으로는 앤디가 로봇인지 전혀 알아챌 수 없습니다. 앤디는 혼자 힘으로 말하고 듣고 판단할 수 있으며 충전도 스스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최고의 안드로이드입니다. 게다가 5톤 트럭도 들어 올릴 만큼 힘이 세며, 재난 시에도 고장 없이 사람을 구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외삼촌이 이루에게 앤디를 보낸 이유는 앤디에게 또래와 같이 보내는 경험이 필요해서입니다. 이루는 앤디와 야구 놀이도 하고, 학교에 함께 다니며 생활합니다. 앤디는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학습해 나갑니다.
한편, 이루가 다니는 미래초등학교에 신태오라는 아이가 전학을 옵니다. 거인그룹 신 회장의 손자인 신태오는 힘도 무지 세고,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선생님 말씀도 안 듣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무엇이든 꼭 남보다 우월해야 만족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입니다. 태오가 전학 온 첫날, 이루는 태오가 어릴 적 친구 도윤이와 꼭 닮아서 도윤이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태오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만, 태오의 나쁜 행동을 보고 태오를 멀리합니다. 하지만 태오의 두툼하면서도 니은 자 모양으로 접힌 귓불과, 비 오는 날 학교 오다가 넘어져서 돌멩이에 찢긴 지렁이 모양의 오른손 손바닥의 상처를 보며 태오가 도윤이임을 확신합니다. 어릴 적에 갑자기 섬마을에서 부모와 함께 사라져 버린 도윤이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루는 궁금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하루는 앤디와 태오가 많은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컴퓨터 게임 대결을 벌입니다. 무엇이든 이겨야 만족하는 태오는 앤디에게 게임에서 지게 되자, 태오를 추종하는 ‘태오팸’ 아이들을 시켜 앤디 대신 이루와 세아(이루와 친한 여자아이)를 괴롭힙니다. 게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앤디가 트럭을 번쩍 들어 올려 아기를 구한 사실을 알고, 앤디가 로봇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합니다. 또한 태오는 할아버지인 신 회장에게 부탁해 앤디를 태오네 집으로 데려가고 맙니다.
태오는 앤디의 시스템을 초기화 하면 지금까지 앤디가 경험한 모든 기억들이 몽땅 지워진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신 회장에게 앤디의 시스템을 초기화 해 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가, 신 회장과 장 실장이 주고받는 말을 엿듣고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엄마가 살아 있다는 것과, 태오 자신은 몸의 반은 기계이고 반은 인간이 사이보그가 되어 기억 소거술을 받고 도윤이에서 태오로 바뀌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신 회장은 손자인 태오를 거인그룹 승계자로 만들고자, 경쟁에서 절대로 지지 않고 인간적인 감정이 메말라 버린 사이보그로 바꾸려 했던 것입니다. 신 회장은 천하고 열등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존재할 필요가 없고, 오직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태오의 엄마를 지하 감옥에 가두어 서서히 죽어 가게 만들고, 손자인 태오를 로봇처럼 만들어 자신의 목표에 따르도록 개조해 버린 것이지요.
엔디의 도움을 받아 신 회장 집에서 탈출한 태오는 이루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앤디, 이루, 태오, 세아는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태오 엄마를 구출하러 불사섬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앞으로 네 명의 아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앤디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경험하면서 인공지능 속에 어떤 것들을 입력하게 되었을까요? 앤디가 이루네 집에서 억지로 태오네 집에 가게 되기 전날 밤, 앤디는 이루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나도 마음을 갖고 싶어. 근데, 마음이 뭘까? 기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만약 나를 초기화 하지만 않는다면 난 이루 너랑 같이 지냈던 시간들을 꼭 기억할 거야. 나한테는 그게 내 마음일 거야.”
머지않은 시간에 우리들은 사람이 만든, 사람과 꼭 닮은 인공지능 로봇을 가까이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앤디 같은 로봇들을요. 인공지능 로봇들은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며 학습하고 따라합니다. 사람의 나쁜 행동과 옳은 행동을 모두 배우고 따라하게 되지요.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배워 나가는 앤디에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주고 싶은가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살아갈 미래 세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 차례
이야기를 시작하며 _ 9
상자 속 아이 _ 14
셋이서 함께 _ 28
잔인한 호기심 _ 35
무너진 자존심 _ 48
마음속 스위치 _ 59
정체가 탄로 나다 _ 70
장난일 뿐이야 _ 84
기억이 지워진다고? _ 93
마지막 밤 _ 105
비상벨 소리를 들으며 _ 117
보고 싶다, 친구야 _ 132
태오의 탈출 _ 139
엄마를 찾아라 _ 157
붉은사막섬의 진실 _ 165
미안해 _ 177
이야기를 끝내며 _ 196
▶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현경
추운 겨울날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늘 앤디처럼 궁금한 것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새로운 물건, 낯선 여행지, 사람들이 품고 있는 생각에 관심이 많습니다. 2001년 ‘문화일보’와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MBC 창작동화대상, 푸른문학상,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최고의 베프 최악의 베프 동생》 《비행 사탕》 《체리 도둑》 《네 마음을 보여 줘》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 김중석
대학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미술 교육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아빠가 보고 싶어》로 제5회 보림 창작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엄마 사용법》 《친구를 사귀는 법》 《코딱지는 조금 외롭고 쓸쓸한 맛》 《바람처럼 달렸다》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