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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거길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캠프 그리브스에서 17일부터 열리는 문화전시다. 제목은 ‘기억과 기다림’. 1951년 7월 시작돼 2년간 판문점에서 진행된 정전회담의 기록 등 DMZ와 관련한 역사 문화 생태를 보여주는 상설 아카이브(Archive·보존자료)가 공개되는 것. 협정 체결로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그어진 군사지도도 포함됐다. 더불어 아홉 명 작가는 주둔한 부대가 떠난 후 12년간 버려졌던 미군기지(캠프 그리브스)의 시설을 무대로 그 역사성과 장소성을 해석한 설치·화면작업을 보여준다(6월 말까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소설 ‘전쟁과 평화’에서 이렇게 피력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 찾아오는 평화는 평화로운 상태에 그치지 않는다. 그 평화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한 상태다’라고. 6·25 전쟁은 끝난 전쟁이 아니다. 1953년 7월 17일에 미군과 중공군 대표 간에 합의된 것도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다. 그래서 DMZ는 여전히 전장이다. 평화는 ‘전쟁이 끝난 후 주어지는 새로운 삶의 의미’다. 그런데 그 전쟁이 너무도 오래도록 지속되다 보니 지친 우리는 전장에서마저 평화를 갈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 염원이 너무도 커서다. DMZ에서 2km 거리의 최전방에 남겨진 미군기지에서 여는 이 전시에 의미를 두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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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평소에 갈 수 없는곳이라 많은분들께서 찾아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17일이 더욱기대됨니다.
사장님께서 이렇게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시니 많은 관람객이 찾으리라 봅니다.
저도 당일 방문하여 사진으로 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