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하이트론 '입질'… "성장 가능성 봤다"
개인투자자인 한세희씨는 3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하이트론씨스템즈 주식 69만9110주(12.6%)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한 씨는 이 지분을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불과 사흘만에 모두 사들였다. 한 씨의 공격적인 매수에 하이트론의 주가는 사흘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 씨는 하이트론 주식 취득 자금이 32억4800만원으로 모두 자기자금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분변동보고서에서 "하이트론은 2000년 이후 10년째 매출이 정체되어 있고 최근에는 1998년 상장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적자를 시현하는 와중에도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았다"며 "하이트론이 매년 5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출하며 지능형 CCTV 기술 등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 낮은 수익가치가 개선되고 매출이 성장할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매수 사유를 설명했다. 주가가 자산가치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한 씨는 "하이트론의 비전을 공유하고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다소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며 "그러나 적대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경영진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지하며 우호적인 경영참여를 모색하기 위해 지분을 매집했다"며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사와 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