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5일. ‘뮤지컬 맘마미아’저녁 8시 공연을 보기위해 나는 두 딸과 함께
잠실 샤롯데씨어터로 갔다. 일찍 도착해 간단히 저녁도 먹고, 공연장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낸 후 입장을 해서 공연을 기다렸다. 맘마미아를 멋진 그리스
풍경의 화려한 영화로 먼저 본터라 무대가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
너무 익숙한 아바의 노래를 우리말로 번역한 가사는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살짝 들기도 했다.
드디어 160분의 공연이 끝났다. 심플한 무대장치는 빠르게 전개되는 극을 잘 살렸고,
특히 커튼콜 때 관객과 노래 부르고, 박수치며 흥겹게 마지막을 함께해 극장을 나오면서도 쉽사리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집으로 오는 막차를 타려면 서둘러야했지만 오늘 출연자인 도나역의 최정원배우와
소피역의 소녀시대 서현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에 막차를 포기하고 출연자 통로에서 그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로지역에 홍지민배우와 타나역의 김영주 배우가 나오고 잠시 후 소피역의 서현이 나왔다.
멀리서 손을 흔들며
“오늘 공연 잘했어요! 잘가요~~~” 인사하고(물론 이렇게 인사하는 팬들이 무척 많았다.)
조금 더 기다리니 최정원배우가 문을 나와 차를 타기 위해 우리 앞으로 왔다.
“안녕하세요! 혹시 사인해 주실 수 있나요?”
“네!”
“오늘 공연 너무 멋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성함이?”
나는 포스터와 펜을 큰 딸에게 주고 사인을 받게 했다.
“감사합니다! 이현경이요. 제가 이 아이를 갖고 태교할 때 남경주, 남경읍배우와 함께
공연하셨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봤었어요 ”
“맞아요! 제가 20년 전에 공연했었어요!”
“그 때 뱃속에 있던 아이가 스무살이 돼서 오늘 맘마미아 같이 보러 왔어요!”
“어머! 엄마랑 딸이 오신거예요?”
최정원배우는 큰아이의 두 볼을 감싸고 활짝 웃으며
“현경이라고? 엄마한테 잘해야겠다. 뮤지컬 잘 봤지?!”
“네!”
“와~우 감사합니다.”
우리는 반가운 눈빛으로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손 흔들며 헤어졌다.
벌써 20년이라니........그 때 나는 남경주배우를 좋아해 그가 출연하는 작품들을 많이 보러 갔었다.
최정원배우는 신인으로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 때 무대에서 보여준 열정과 에너지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뮤지컬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멋져 보였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배우가 되어 지금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나는 그 때 어땠었지? 돌이켜보니 나도 나름의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직장 다니며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매일매일
웃는 얼굴로 생활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내게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뮤지컬 맘마미아 포스터의 문구처럼 ‘당신의 인생이 빛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연도 보고, 추억놀이도 한 오늘은 내 인생의 또 다른 행복한 날이 되었다.

첫댓글 뮤지컬 배우인 선생님을 상상해보니 쉽게 상상이 되네요~ 어디서든 선생님의 에너지는 빛이나요~
와~~샘의 열정이 항상 부러워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지금도 선생님의 인생이 빛나는 순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