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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인제(기룡)단맥종주
처음 글쓴날 : 2018. 8. 21(화) 우리산줄기연구 및 답사가 紫霞 申京秀 씀
소양기맥 광치령 인근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능선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인제
영진5만지도 : 41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소양기맥이 북한 백두대간 매자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도솔산 용늪을 지나 광치령으로 내려선뒤 약2.5km 지난 등고선상930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신덕고개(790, 0.8)-926봉(0.5/1.3)-903봉(0.8/2.1)-878봉(0.8/2.9)-임도삼거리고개(810, 1.6/4.5)-기룡산(941.1, 1.6/6.1)-△923.0봉어깨(0.7/6.8)-백련정사 임도고개(630, 2.7/9.5)에서 임도를 따라 활공장(△547.7, 1.2/10.7)-전망대(410, 0.6/11.3)-군청남서쪽 백련정사 입구 도로고개(270, 0.7/12)-도로(230, 0.3/12.3)를 지나 인제읍 상동리 44, 46번국도 산촌민속박물관 옆 남북교(230, 0.6/12.9)를 지나 남북천과 소양강 합수점(230, 0.1/13)에서 끝나는 약1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는 도면상으로는 산이름이 하나도 없으나 다행히도 마지막 끝나는 지점이 인제군청 옆으로 해서 인제시내를 관통하여 객골천(남북천)이 소양강을 만나는 곳에서 끝나고 있어 내가 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에 의거 소양인제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답사를 하면서 그 산줄기중 가장 높은 941.1봉이 기룡산이었으며 인제군에서 의욕적으로 개발을 하여 군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산줄기중 인지도가 제일 높은 지명을 사용하여 소양기룡단맥이라고 지어도 되지만 그 지방을 중요시 여길 경우는 산이름이 있을지라도 지역이름을 사용하자고 정의를 했다 그러한 원칙에 의거 인제군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처음에 이름을 지은 소양인제단맥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다
소양인제(기룡)단맥지도
진행경로
광치터널입구-광치령 임도삼거리-임도삼거리-930봉 분기봉-신덕고개-926봉-903봉-878봉-임도삼거리-임도종점-기룡산-△923지점-헬기장-임도고개-△547.7지점 페러글라이딩장-데크전망대-운동장-군청앞 사거리-인제버스터미널
등로상태
분기봉부터 어느정도는 길흔적인 E급 등산로이다가 기룡산부터는 성긴D급 등산로임 페러글리이더장 이후는 특A급 산책로임
독도주의지점
분기봉 내림길 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지점 없음
언제 : 2018. 8. 19(일)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 양구를 넘어가는 광치터널입구에서 내려 좌측으로 길없는 사면을 치고올라 소양기맥상 광치령 임도삼거리로 올라 임도로 이어지는 소양기맥을 따라 두무동고개쪽으로 가다가 분기봉 밑에서 임도를 버리고 등고선상930봉으로 올라 소양인제(기룡)단맥을 따라 끝까지 가다가 막판에 인제군청옆 체육광장으로 내려와 버스터미널까지
기룡산(941.1) : 인제군 인제읍
구간거리 : 17.6km 접근거리 : 3.1km 단맥거리 : 13km 기타거리 : 1.5km
구간시간 11:50 접근시간 1:40 단맥시간 5:50 기타시간 1:20 휴식시간 3:00
새벽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마눌표 국수로 간단하게 아침까지 챙겨먹고 4시40분에 집을 나와
첫버스 첫전철을 갈아타고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0분 속초가는 첫버스를 타고 간다
이버스는 홍천을 들리지 않고 인제 원통 한계령 오색 양양 낙산 물치를 들려 속초까지 가는 버스다
인제 이후는 완행버스인 것이지만 설악산을 가는 사람들한테는 더없이 좋은 노선이다
정확하게 1시40분 걸려 8시10분에 원통에서 내려
곧 바로 택시를 타고 양구를 넘어가는
광치터널입구에서 내렸다
광치령터널을 지나 양구휴게소에서는 몇번 오르내린 적이 있었는데 접근하기는 좋은 길이지만
도면상 거리로는 500m 정도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걸 면하려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본것이다
좌측으로 길을 건너
"인제군 여기는 광치령 정상입니다 해발660m" 높은 안내판이 있는 곳을 보면
시그널이 몇개 달려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광치터널입구 : 8 : 40
처음부터 억센풀 무성한 곳을 즈려밟고 거의 평지길 같은 곳을 오르는데 길은 없는데
이곳에 웬 시그널이 있는가 말이시 사람 헷갈리게.........
암튼 후답자분들은 절대로 이곳에서 오르지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양구휴게소 옆 조그만 공원에서 오르는 길보다 오히려 더 많은 600m를
무성한 가시풀 잡목까지 헤치면서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올라야 하고
그 와중에 아주 실한 구릿대 한넘을 만났지만
그걸 캘 여유는 없다
길도 잘 보아야 흔적인지 아닌지 모를 그런 길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
일단 쇠전봇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전봇대를 따라 오르면 정확하게 광치령 고개로
SK가아기지국 송신탑이 있고
우측으로 몇m만 가면 임도삼거리로 양구휴게소에서 오르는 곳과 같은 곳이다
꽤 부리다가 10분이면 올라올 거리를 무려 3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바로 이 30분 때문에 인제에서 막차를 놓치고 오늘 밤 인제여관에서 잘수밖에 없는 불행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암튼 모든 불행과 행복에는 반드시 징조가 있고 원인이 따르지
그 냥 운수로 우연히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 오늘의 운수입니다^^
광치령 임도삼거리 : 9:10 9:15출발(5분 휴식)
일단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남쪽으로 잠깐 가
잘관리된 포장헬기장에 이르면
조망이 좋아 가야할 산줄기와
좌측으로는 가리산과 설악산 서북능선이 가늠이 된다
당겨본 서북능선
당겨본 가리산줄기
잠시 가면 임도삼거리로
좌측으로 가면 산허리를 돌고돌아 가아리 새덕(신덕)이나 앙금받이로 가는 길일 것이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삼거리 : 9:25
높은 산불감시초소와 풍향기가 있는 곳에 이르렀으나
풍향기는 정지상태다
즉 바람 한점없는 푹푹 찌는 날씨라 온몸이 물걸레로 변해가고 있지만
그래도 햇빛이 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등고선상750M 지점에서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그 임도를 따른다 등고선상830봉을 넘은 안부에서 만날 것 같은 예감에 그리한 것이다
9:40
등고선상830봉을 넘은 등고선상750M 안부 : 9:45
이번에는 우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르면 다시 등고선상750m 안부에 이른다
9:50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등고선상830m 지점에서 다시 능선과 만나게 된다
10:00
이번에는 좌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902.4봉을 지난등고선상870m 안부에 이르면
너른 공터로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고
저멀리 어디서든 잘 보이는 특이한 암봉인 가리산이
뒤돌아보면 대암산 산줄기가 보인다
2.8
등고선상870m 안부 공터 : 10:13
능선으로 잠시 임도가 오르다가 등고선상890m 지점에 이르러 임도는 우측 사면으로 해서
소양기맥을 따라 내려가버리고 길 없는 능선을 치고 올라 등고선상930봉은 오늘의 답사 예정산줄기인
인제군청 옆으로 해서 인제시내를 관통하는 산줄기라
내가 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에 따라 인제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은 산줄기의 분기점이다
길이 전혀 없는 가시풀 잡목 밀림인 것 것 같아
퍼지르고 앉아서 이미 물걸레가 된 옷을 모두 벗고
긴팔 긴바지로 갈아입고 장갑까지 끼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전지가위로 자르며 오른다
2.95
등고선상890m지점 : 10:15 10:35출발(20분 휴식)
그런데 오르면서 저항이 약해져서 오를만 해지다가
망가진 폐벙커가 있는 곳에서
벙커위로 오르면 잡목밀림이라 진행을 할수 없어 내려와
좌측 사면으로 오르면 등고선상930봉 정상이다
잠깐 빽해서
그 폐벙커에서 좌측 동북동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잘 가늠하며 내려가야 단맥 능선이다
잘 보면 길 흔적이 있다
임도를 따라 왔는데도 터널입구에서 광치령으로 올라오는데
생각지도 않게 30분이란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약3.1km를 오는데 1시간40분이나 걸리고 말았으니 앞길이 훤하다 ^^
3.1
등고선상930봉 분기봉 : 10:45 10:50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바위벼랑이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가
이후 폐벙커에 폐참호들이 수시로 나오는 능선이 계속된다
점점 길 형태가 갖추어지며 잡목 귀찮은 성긴 D급 등산로가 이어진다
우측으로 벌목능선이 계속되며
바로 산밑까지 계곡길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볼수 있다
이번에는 좌측 사면이 벌목이 되어있고
잘 보니 지지대에 묘목이 묶여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수종갱신지인 것 같다
묵은 십자안부로 내려섰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가아리 신덕분교가 있는 곳이라 신덕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790, 4
신덕고개 : 11:20
길이 조금 좋아지고 오를만 해진다
곧 부스러질 것 같은 낡은 밧줄이 있는 곳을 오르기도 하고
간간이 미역줄나무가 나타나 귀찮지만 밀림이 아니라 헤쳐갈만 하다
돌맹이로 만든 너른 헬기장에 이르면 조망이 좋다
좌측으로 설악산 귀청산줄기 가리산줄기
우측으로는 홍천 인제 춘천 등 어디서나 잘 보이는 특이하게 생긴
가리산의 모습이 확실하다
뒤로는 사명산쪽 중후한 산줄기가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890, 4.4
헬기장 : 11:40
키를 넘는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오록스지도상926봉 정상인데
굴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망가진 벙커위다
겨울철 비박지로는 최고의 조건이라고 할수 있다
산이나 봉이름을 얻을 자격이 충분한 봉우리인데 그 흔한 봉따먹기님들의 시그널 한개도 없다
에고 섭섭혀라 만약 이름이 있다면 새덕봉, 신덕봉 정도가 되지 않을가
지금 내가 무슨 소릴 하는겨 작명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며 성토하는 내가^^
적당한 곳에서 퍼질러 앉아 뻐금답배 3대를 연거푸 뿜어 댔더니
그 많던 날파리들 몇마리만 남고 모두 퇴치를 했다
고시레를 하면서 에너지보충을 하고 일어난다
4.5
926봉 벙커봉 : 11:45 12:15출발(30분 휴식)
폐막사를 지나면서
풀 무성한 길로 내려가고 잡목길도 내려가고 하지만
갈만한 E급 등산로가 계속된다
잡목이 자라고 있는 뾰족한 작은 원형 함몰지인
오록스지도상903봉으로 올라섰다
903, 5.2
903봉 : 12:40
좌측으로 휘어서 서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등고선상830안부 : 12:50
에구 한달전부터 나타나는 이상증상이 오늘도 나타난다
숨쉴때마다 왼쪽 가슴이 따끔거리고 뒷목이 땡기고 왼쪽어깨가 빠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제법 오랜 시간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심호흡을 하면서 참고 시나브로 잔물결로 오른다
폐참호들이 어지러운 오록스지도상878봉 정상에서
5만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871.1m 지점을 가는 길은 전혀없다
878, 5.9
878봉 : 13:15
우측 동남방향으로 평지같은 펑퍼짐한 능선으로 시나브로 내려가는데
에구 이곳에 웬 양은솥이 다 있디야 무슨 용도로 이곳에 있단 말인가
사람이 올곳이 아닌데 신기한 일이다
좌측으로는 하늘을 찌르고 있는 이깔나무숲과
우측은 초지능선의 경계로 진행하는데 오지능선의 운치가 있다
능선은 우측으로 돌아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13:25
우측이 벌목된 능선을 잔물결을 타면서 내려간다
등고선상810m 안부(6.7) : 13:40 13:55출발(15분 휴식)
진행하며 조망이 터지고
바로 우측 능선은 소양기맥 산줄기고
그 산줄기가 이어져 저멀리 실루엣으로
사명산 어름이 줄기차게 흐르고 있다
등고선상850봉 : 14:05
오록스지도상 847.7봉(7.1) : 14:15
잡목숲인 등고선상850봉 : 14:25
국가지점번호판이 있는 등고선상810m 안부에 이르면
좌측 사면 앞뒤로 달리는 임도와 우측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만나는 삼거리다
810, 7.6
임도삼거리 고개 : 14:30 14:40출발(10분 휴식)
사방이 절개지 절벽이라 올라갈 곳을 찾지 못하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며
호시탐탐 붙을 곳을 찾아 보았지만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은 임도따라 고도를 한참이나 낮추게 되고
국가지점번호판과
임도석이 있는 임도 사거리에 이르렀다
후답자분들은 여기까지 오면서 올라갈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곳이 있으면
되도록이면 빨리 시도를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점점 능선과 멀어지면서 객골계곡을 쳐박혀 결국은 계곡 임도길을 따라서
인제시내로 가게 되어 영영 올라갈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650, 9
임도사거리 : 15:05
좌측 산비탈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라 얼마 안가 산등성이에 이르면서 임도는 거기서 끝나고 만다
한심한 생각에 퍼지르고 앉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그래도 오늘의 최고봉인 941.1봉 정상은 보고가야할 것 같고
혹시나 재수 좋으면 산이름 하나 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670, 9.5
임도종점 : 15:10 15:20출발(10분 휴식)
임도 절개지라 올라붙기가 망하다 잡을 곳도 별로 없고
결국은 조금은 위험하지만 사토에 자란 풀들을 살짝 잡으며 올라채는 식으로 오르다가
살짝살짝 미끄러지는데 몇m 높이의 절개지지만 만약 떨어진다면
죽지야 않겠지만 119를 불러야 할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암튼 몇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곳을 지나왔지만
혹시나 더 편하게 올라갈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곳이 나올것도 같고
재수 좋으면 이 임도가 능선으로 붙는 꿈같은 일이 생기지말라는 법도 없으니
그런 좀 더 편한 곳을 생각하다보니 망쪼가 들고 말았다
일단 능선으로 채고 오르면 길 흔적이 있는 것도 같고
좌측 사면 절벽같은 급경사지는 수종갱신지라
인간으로서 도저히 걷거나 서서는 작업을 할수 없었을 것 같고
아마도 고층빌딩 창문 닦을때 쓰는 밧줄에 앉아서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암튼 그 바람에 능선으로 사람들이 오가면서 길 흔적이 생긴 것 같다
때가 어느때인데
원추리꽃이 여기저기 예쁘게 피어났고
장송밑 조그만 쉼터모양이 나타나 10분간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막판에 길 흔적은 없어지고
펑퍼짐한 가시초지를 넘어지거나 할퀴지 않도록 조심하며 적당히 올라
천신만고 끝에 본능선인 등고선상870봉 낮은 둔덕으로 올라섰다
기진맥진 쓰러진다 에구~~~
600m 올라오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내팔자야^^ 이 바람에 결국 막차를 놓치고 인제서 여관신세를 지고 말았다
870, 10.1
등고선상870m 낮은둔덕 : 16:10 16:20출발(10분 휴식)
우측으로 내려갔다가 성긴E급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오늘의 최고봉인 941.1봉 정상인데 그 흔한 봉따먹기님 시그널 하나 작명의 대가님들 시그널 하나 없어
대실망을 하고 우측 남쪽으로 잠깐 내려가니 워매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장의자가 나오고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어있는 정상목겸 이정목이 나오고 이곳은 기룡산
좌측으로 펑퍼짐한 길도 없는 초지로 내려가면 가아리4.5km, 온길 광치령
엥 등산로 안내판에 광치령이 다 나오네요 길도 없는 한마디로 지랄같은 곳인데
여기에 이정목이 있다면 광치령터널입구부터 있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은 가요
우측으로는 아예 방향지시판도 없지만 이왕 만들것 그리로 가면 인제군청 정도만 있어도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인제군청 누가 만들었는지 그 분의 산에 대한 안목이 참 대단하시네요
모든 사람들이 다 잘 알아서 본인처럼 찾아 다닐줄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암튼 작명을 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산이름 하나 얻어건졌지요
임도에서 고생한 보람이 그만하면 충분히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룡산 산신령님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로 고시레도 하고
나도 정상주 한잔하면서 또 시간이 마냥 늦어진다
벌 한마리가 내 주변을 맴돌며 엄청 달려드는데 쫒아도 필요없다
또 오고 또 오고 나중에는 지쳐서 아예 가만히 하는대로 놔두었더니
그넘의 포도향이 엄청 좋았던 모양이다
무슨 버섯일까요^^
어째 쉬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은 이상한 산행이 계속되는 것 같다
10.5
기룡산 : 16:40 17:05출발(25분 휴식)
좌측으로 주홍색 시그널이 달려있어 무심코 그리 내려갈 공산이 크다 무시해야한다
우측 남쪽으로 내 시그널 하나 달고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잘 보면 풀밭사이로 길 흔적이 계속되고 망가진 참호는 수시로 나온다
이왕 인제군에서 시설물까지 설치를 했다면 등산로 정비좀 해주시지 좀 아쉬운 대목이네요
암튼 길은 조금씩 좋아져 나중에는 성긴E급 등산로가 이어진다
장의자가 있는 등고선상910m 안부 : 17:15
등고선상930봉을 넘어 내려가다가 잘 살펴보면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고 그리 가야 하지만
혹시나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923m 지점에 삼각점이 있다고 해서
누군가가 그곳을 기룡산이라고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안부에서 살짝 오르며
미역줄나무 등 잡목속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고
옴매 이곳에 웬 배창랑선배님 시그널이 있다냐
이곳은 등산로는 아니고 그렇다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도 아니고
혹시 더이상 진행할수 없는 상황인데 우측 사면으로 여맥능선을 가신 것 같지도 않고
암튼 미스테리다
923, 11.1
△923지점 : 17:20 17:25출발(5분 휴식)
빽해서 좌측길로 내려간다
이런 곳에 이정목이 하나쯤 잇으면 좋으련만.........
내려가다가 잡목 사이로
풀무성한 헬기장이 보이고 도착하면
전혀 필요없는 곳에 이정목이 있다
온길 기룡산0.7 30분, 우측으로 내려가면 백련정사1.2km 50분, 직진 산악코스D 2.1km 2시간30분,
거리표기는 좀 이상한 것 같고 시간 한번 넉넉하게 잡혀 있네요 그만큼 등로 상태가 어렵다는 뜻일겝니다 ^^
910, 11.3
헬기장 백련정사갈림길 : 17:35
이제부터는 등산로 상태가 조금 더 좋아져 풀 무성한 것은 같지만 그래도
성긴D급 정도의 등산로라 조금은 상쾌하게 지나갈 수 있게 된다
참고로 나의 등산로 등급은 5단계로 분류를 하고
특자와 무자들어간 등산로까지 합치면 7등급으로 분류를 한다
특A급 등산로 : 길이 도로 수준으로 넓고 시설물 등 정비가 잘되어있어 누구든지 편하게 갈수 있는 산책로 같은 등산로
예 : 북한산(삼각산)성 계곡길과 주능선, 소백산 주능선 등 국립공원 도립공원
A급등산로 : 특A급보다는 조금 못하여 길은 일반등산로 수준이지만 역시 누구든지 편하게 갈수 있는 등산로
예 : 북한산 삼천사 계곡길 매봉능선 등 군립공원
B급등산로 : A급 등산로지만 정비가 조금 안되어 풀과 잡목이 걸리적거리지만 그래도 다니는데는 이상이 없는 좋은 등산로
예 : 북한산 비탐길 보통 일반적인 지방에서 유명하다는 산 등
C급 등산로 : 길도 좁고 풀 잡목 등도 조금 심하지만 길은 뚜렷하여 갈만한 등산로
예 : 지방의 조금 유명하다는 산들
D급등산로 : 길도 좁고 풀 가시 잡목 등이 어우러져 있어 지나가기가 상당히 힘들지만 그런대로 찾아보면 성긴길이 있는 등산로
예 : 지방의 조금 알려진 산들
E급등산로 : 풀 가시 잡목 등이 어우러져 있고 길은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정도라 지나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산줄기
예 : 남도지방등의 대부분의 산들
길없음 : 풀 가시 잡목 등이 밀림을 이루고 있어 인간도 짐승조차도 지나갈수 없는 등산로
예 : 남도지방 등의 일부 산들
잔물결로 한없이 내려가 등고선상650봉을 좌측 사면으로 내려간다
18:25
안부로 내려가면 Y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몇m 올라 직진으로 가면 상동5리라 하고
정상쪽으로 그대로 등성이를 넘어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야 한다
18:40
키를 넘는 칼날같은 풀들을 헤치며 철탑 지나
왕소나무가 있는 등고선상650봉에 이른다
마지막 둔덕봉은 능선으로 가도 되고 좌측 사면길로 나가도 같은
T자임도안부에 이르게 된다
장의자와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이정목에 우측으로 임도를 따르면 백련정사1.7, 30분 가는 길이고
온길은 기룡산으로 2.8km 2시간 걸린다고 하며
갈길은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면 패러글리이딩장1.5km40분 걸린다고 한다
거리표기는 좀 이상한 것 같고 시간 한번 넉넉하게 잡혀 있네요
630, 13.8
백련정사갈림 임도고개 : 18:45 18:55출발(10분 휴식)
고생 끝 행복시작이다 특A급 등산로인 임도를 따라 페러글라이딩장까지 가면된다
장의자들이 나오고 등고선상670봉 입구에 이르면
장의자가 있고 목조데크 계단으로 오르면 되지만
정상에서 더이상 가는 길이 없을 것 같아 그냥 임도를 따른다
19:00
등고선상670봉을 우측으로 빙돌아 남쪽으로 내려가며
ㅓ자길에 이정목이 있다 샘터0.1km 3분 걸린다고 한다
19:10
더 내려가면 능선으로 만나게 되는데 예견했던대로 내려오는 길은 없다
590, 14.7
능선 : 19:15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우측으로 철주난간줄도 나오고
드너른 페러글라이딩장이 나오고 커다란 사각누각이 하나 있다
정면으로 살짝 오른 곳으로 몇m 오르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547.7m 지점이다
15.3
패러글리이딩장 △547.7m 지점 : 19:25 19:3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초지로 이루어진 드너른 패러글라이딩장을 가로질러
특A급 부직포깔린 너른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 등고선상470m 지점 Y자지점에 이르면
이정목에 하늘지붕소나무박물관쪽으로 가야할 것 같고
인제시내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는
목조전망데크가 있고
사진전망판도 있어 주변산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얼마전에 다녀온 홍천가마지맥 마지막 봉우리가 비봉산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의 수확중 하나다 기룡산과 비봉산
인제군민들이 기룡산으로 알고 올라와 머물다가는 곳이 바로 이곳이므로
보통은 이곳을 기룡산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소양강하안단구 안내판을 읽으며
지형지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다
동서울 가는 막차는 19시40분이라 이미 시간상으로 물건너 갔고
홍천으로 가서 갈아타야하기 때문에
에라 이미 배린몸 땀으로 쩔은 몸을 홀라당 멋고 수건샤워를 하며 몸을 식히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랜턴 불빛에 의지해 인제시내 야경을 보며 내려간다
그런데 이 옷갈이입는 20분 때문에 홍천가는 마지막버스를 또 놓치고 말았다
470, 15.7
전망대 : 19:35 19:55출발(20분 휴식)
각종 운동기구 이정목 장의자 정자 등 수많은 시설물들을 지나
T자길에 이정목이 있고 좌측 어린이공원쪽으로 내려간다
원래 능선은 직진 물놀이장쪽으로 가야하지만 어차피 인제시내로 해서 합수점으로 가는 대신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을 가늠하며 그리 가는 것이다
20:10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인제군청 근방 드너른 운동장안으로 내려가
좌측 동네길로 내려간다
230, 16.7
운동장 : 18:20
인제장로교회입구 군청앞 주도로에 이르고
좌측 농협앞으로 지나가 군청앞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인제버스터미널에 이른다
210 17.6
인제버스터미널 : 20:30
그후
홍천가는 버스표를 달라고 했더니 ㅎㅎ 이미 막차가 떠났다네요
그래서 보니 8시15분이 막차였다
전망대에서 20분 동안 못만 갈아입지 않았어도 탈수 있었던 것인데
춘천이나 양평 등 전철이 닿는 곳 교통편도 끝났고 암튼 모든 교통편이 끝난 것이다
홍천이나 속초가면 심야버스가 있지만 택시타고 갈수도 없는 입장이 아니던가
할수 없이 의리번적한 호텔급을 갈수도 없구
군청족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골목안으로 조그만 모텔간판이 보여
5섯자5섯치의 육신을 의탁한다
하루종일 고생한 밥통도 보살펴야 하니 다시 기어나와
더 군청쪽으로 가며 이런저런 집들을 기웃거리며 통사정을 해보지만
전부 재료가 떨어졌다 문닫을 시간이다 등 등 문전박대인데
딱 1곳 구우면돼지집을 들어가니 손님들이 있고 제육덮밥이 된다고 해
속상한 기분에 빨간두꺼비 2마리나 잡아 하산주를 했다
요즘 보기드믄 착한집이다 맛있는 제육덮밥6000원 두꺼비한마리3000원
24시편의점 참새방앗간이 여기도 있어 생맥주 한통과 내일 산에 가지고 갈 빵 등을 사고
땀에 절은 옷가지를 전부 빨아서 주저리주저리 잘 마르라고 걸어놓고
오늘 모든 일정을 접는다
소양인제(기룡)단맥종주 完
첫댓글 살인적이날씨에정말존경스럽습니다.축하드립니다
너무 오래만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잘 계시죠^^
어김없이 계절은 바뀌어 이제는 산행하기 좋은 시절이 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낮에는 엄청 덥더라구요
이어가시는 산길 늘 안산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