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추억
필자 고향에는 감은 많지는 않으나 인접 백양
사에는 감들이 많아 보인다.
감에는 땡감ㆍ단감ㆍ홍시 및 곶감등이 다양하
다.
감중에서 가장 큰 감을 장두감이라고 불렀는
데 이는 오늘날 다름아닌 대봉이다.
필자가 어려을때 감똑이 떨어지면 감똑을 주
워서 먹기도 하였고, 실에 감똑을 끼워 목걸이
로 사용하였다.
한번은 남의집 장독위에 감똑을 주우려다가
간장이 듬뿍들어있는 장똑덮게를 깨버려 얼
른 도망나와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였다.
또한 남들보다 일찌기 일어나서 떨어진 감을
주으려 가기도 했고, 간혹 장두감을 줍게되
면 그날은 횡재를 한 기쁨이었다.
땡감은 따뜻한 물에 일정시간 담구어 두어 뜰거운 맛
이 사라지면 즐겨 먹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겨울에 감홍시(시자)를
한박스 구입하거나 또는 선물을 받으면 필
자는 어머니 몰래 광에 들어가 홍시를 훔쳐
먹었는데 그렇게도 맛이 좋을수 없었다.
그때 그맛을 생각만해도 군침이 돌다.
● 감 관련 이런 저런 사실(Fact)들
1. 감이 생산되는 곳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과 동남아 일부 국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다.
※ 전세계 200여 국가들 중 감 생산국이 10여개국
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만큼 희소성 가치가 크다는 반증이다.
2.단감은 우리나라가 1위이고, 땡감은 중국이 1위이며 우리나라가 2위라고 한다.
단감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주 생산지인 경남 진양과 창원 등이 기후와 토질이 맞는
다고 한다.
땡감은 대봉이 주를 이루며 생산지는 상주, 산청,
함양, 하동, 영암 등이며, 청도는 반시로 유명하다.
※ 중국에 땡감이 많은것은 땡감같이 인간미없는 중국인 문화의 상징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든다.
3. 서양에서는 감을 예로부터 신의 과일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제우스 신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4. 곶감은 꼬쟁이에 꽃는다에서 유래되었다.
5.감은 가을의 상징이지만 사람들에게는 겨울
내내 좋은 간식 또는 야참이 된다.
6. 시골에 농민들은 늦가을에 감나무에 감홍
시 1~2개를 까치밥으로 남겨둔다.
이에 소설 ‘대지’의 저자 ‘펄 벅’ 여사는 '한국 사람들은 정이 넘치는 서정적인 사람들' 이라
고 평가하였다.
※ 필자가 본 한국문화의 강점중 하나는 정(情)
인데 요즘 삭막하고 사기ㆍ위증교사 및 무고
죄등이 난무함은 참으로 안타깝다.
7.우리는 평소 ‘감쪽같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감쪽같이”에서의 ‘감’은 곶감을 말하고 ‘쪽’은 쪼갠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곶감의 한쪽
을 먹는 것처럼 너무 빨라 일의 흔적조차 남
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8. 감나무는 7德(장수, 녹음, 단풍, 열매, 거름, 새 둥지 없음, 벌레가 끼지 않음)을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
도 버릴 게 없다.
9. 대추는 자손을, 밤은 父子의 도리를 상징하지만 감
은 교육을 상징한다고 조상님들은 여겼다.
● 감의 장점
1. 풍부한 영양소
감은 비타민 A, 비타민 C, 칼륨 및 섬유질을 포함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다
2. 소화를 개선
감의 섬유질은 소화를 조절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심혈관 질환및 동맥경화 등에 효능
감에는 비타민 A와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
질환의 동맥경화나 관상동맥질환에 효능이 있다.
4. 면역체계를 강화
감의 높은 비타민 C 함량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 항염증 효과
감의 항산화제는 신체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 만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 감의 단점
1.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음
일부 사람들은 특히 과일의 탄닌에 민감한 경우 감을 섭취할 때 소화불량을 경험할 수 있다.
2. 특정약물과 상호작용 할 수 있음
감에는 혈액 희석제와 같은 특정 약물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탄닌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감을 섭취하기 전에 의료 제공자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필자 입맛에 맞는 홍시ㆍ대봉
1. 필자는 빨강홍시를 볼때마다 옛 시골에 대한 서정적 훈훈함에 취해서 좋다.
2.필자는 요즘 시장에 갈때마다 홍시나 대봉을 구입
한다.
1만원주고 홍시를 구입하면 매일 1개씩 1주일 동안 간식 또는 야참을 즐긴다.
3.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라는 의미는 내것으로 만들지 못할바에 남의것 되는것도 못하겠다는 의미인바 감은 다른 과일에 비해 그만큼 매력이 크다고 본다.
4. 홍시는 소화가 잘되어 다른과일들보다 상대적으로 위에 부담이 없다.
※요즘 날씨가 추워져 아파트내 전기난로를키면 집안이 건조하여 목이타고 갈증을 느낄때 홍시하나를 먹으면 즉각 갈증이 해소된다
5. “감을 보면서 感을 잡고 살았던 세월이 감쪽같이 흘러 벌써 2년전 칠순이 지난것이다.
한국문화안보연구원. 김명수(육사 31)박사
2023년 11월 29일
첫댓글 감 박사가 한 분 더 계셨네요.
맞아요. 감은 참 좋은 과일이죠.
생도시절 사투리를 쓰면 선배생도들로부터 얼차려를 받았는데, 어린 시절 익힌 언어는 숨길 수 없나 봅니다. 중간중간 남도 사투리가 많이 나오네요. 전후 문맥으로 미루어 알만하고, 사투리도 우리 말 사전에 포함시켜 정리해 두고 문학적으로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나는 건강에 좋은 커피는 야간 숙면방해로, 영양 만점인 감은 변비로 가까이 하지 못하고 있지요. 글을 읽는 것으로 대리만족합니다.
감에 얽힌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많군요.
나도 감 참 좋아합니다. 특히 대봉 홍시 맛은 최고지요. 속살이 검은 먹감도 독특하게 맛이 있구요. 그런데 감과 게를 함께 먹으면 안된다고 하던데요. 맞는 말인가 모르겠네요~
感同志...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