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본선 개막전 열려 - 중식 시간 폐지로 공정성과 박진감 더해 - 중국의 한류천사 장나라 씨 초대되어 축하 공연 펼쳐
콩지에에게 빼앗긴 1년! 다시 한국의 자존심을 세울 17명의 정예기사들이 삼성화재배 탈환을 위해 7일 쑤저우로 출격한다.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내건 제 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무대가 열린다. 1996년 출범 이래 바둑대회의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는 삼성화재배는 오는 9월 7일 중국 쑤저우에서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32강전의 열기 속으로 들어간다.
특히 바둑 세계 개인전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막식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기업과 대회의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혁신적인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로 바둑대회를 선도해 온 삼성화재배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의 도입, 여자조 및 시니어조를 신설하는 등 매년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식 시간을 없애고, 시작부터 종국까지 중단없는 대국으로 바둑의 스포츠화와 공정을 기했으며, 팬들에겐 박진감과 흥미를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국 결과(집 차이)에 따라 일정 금액(1집 만원, 불계승 30만원)을 어린이 장학기금으로 적립한다. 관객들로선 단순히 승패뿐 아니라 그 차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즐길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회 4강 진출자 이번 개막식에는 중국에서 많은 기부를 통해 "한류천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중국내 최고의 한류스타 장나라씨가 참석, 기념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32강전 본선에는 한국 17명, 중국 12명, 일본 3명의 기사가 참가해 기력을 뽐낸다. 모두 각국의 타이틀 보유자와 어렵게 예선 관문을 통과한 실력과 명망을 갖춘 기사들이다.
32강전이 중국에서 개최됨에 따라 한국은 유례가 없었던 사상 최대의 인원이 지난해 중국에 내주었던 우승컵을 되찾기 위한 열망을 안고 쑤저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전망은 밝다. 기사수에서 라이벌 중국을 능가하며 전력도한 강하다. 삼성화재배를 통해 유일한 세계대회 3연패 기록을 수립한 이창호 9단과 3회 우승자이자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출격한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휴직과 불참으로 3연패 기회를 잃은 것을 만회하겠다는 각오가 높다. 이 밖에도 '황소 삼총사'로 불리는 최철한ㆍ박영훈ㆍ원성진 9단과 차세대에이스 박정환 8단 등이 가세한 한국의 대표진은 하나같이 쟁쟁하다.
중국도 만만치 않다.현 세계대회 4관왕이자 전기(前期) 챔프 콩지에 9단, 중국의 자존심 구리 9단, 맏형 창하오 9단등이 출정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90년대생의 나이 어린 신예들도 주목해야 할 인물들이다.
일본은 전통의 강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하네 나오키 9단, 그리고 일본 선수로는 3년 만에 예선을 통과한 신예 무라카와 다이스게 5단에게 기대를 건다.
여기에 삼성화재배 시스템의 혜택을 입은 여자조 및 시니어조 통과자들의 선전 여부,유일한 아마추어인 민상연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다.
본선 1차전인 32강전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른다.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토너먼트와 리그의 장점을 살린 시스템으로 한 번 지더라도 나머지 두 판을 이길 경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이변과 요행은 줄어들고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한다. 각자 제한시간은 2시간,초읽기 1분 5회.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총상금 규모는 6억600만원이다.
■ 제15회 삼성화재배 본선대회 일정
ㆍ개막식/32강전 : 9월 7일~10일(중국 쑤저우) ㆍ16강전/8강전 : 10월 12일, 14일(삼성화재 유성연수원) ㆍ준결승3번기 : 11월 1일, 3일, 4일(삼성화재 유성연수원) ㆍ기자회견/결승3번기 : 12월 6일, 7일, 9일, 10일(중국 베이징 예정)
▲제15회 통합예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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