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 기록된 바를 본즉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은 일곱째 달 절기에 초막에서 거할지니라 하였고, 또 일렀으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한지라.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되,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 (느헤미야 8장 14절에서 18절 말씀)
율법을 다시 살펴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이 초막절을 지켜야하는 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막절은 어떨 절기일까요? 초막절은 레위기 23:33-43에 나와 있는, 이스라엘의 3대절기 중 하나입니다. 종교력으로 일곱째 달 15일부터 8일동안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일곱째 달은 양력으로 9-10월에 해당합니다. 즉, 가을걷이가 끝나는 때입니다. 우리나라 추석과 때가 비슷합니다.
첫째날 즉, 종교력으로 7월15일에는 나무실과, 버드나무 등으로 장식하고 초막을 지어서 7일 동안 초막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제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첫째 날과 여덞째 날에는 다같이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7일동안 초막에서 생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셔서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초막(장막)에서 지냈던 것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광야생활을 기억하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광야에서 지낸 동안 만나를 먹여주시고 입혀주신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의미입니다.
레위기에서는 추수를 마치고 초막절을 지내라고 합니다. 가장 풍성할 때 초막에서 거주하라는 것은 역설적이지 않습니까?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힘으로 이룬 것처럼 착각하고 교만해지기 쉬운 그 때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존하던 광야를 기억하며 지금 나의 인생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끌어지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동시에 그렇게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벽을 완성했습니다. 마침 이 때가 초막절을 지키는 절기라는 것은 다시 한 번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께서 인도하고 계심을 찬양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동시에,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지금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인생길도 광야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유월절을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마지막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지금 살고 있는 시기는 광야생활로 비유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