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8 대림제4주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최강 한파. 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자나깨나, 빈집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식구들이 걱정이다. 치통. 이런 걱정으로 피로가 쌓이면 먼저 치통이 온다. '서둘러라'는 신호다. 상담실앞 붕어빵집과 상설 장터를 따뜻한 쉼터로 정비할 계획을 세운다. 역시 고마운 우리 식구 아우스딩님과 비오님이 해결사다. 실무는 착한 루카 형제님이 맡는다. 막 시작하려던 치통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 다음 서둘러야 할 작업은 전기공급을 위한 태양광 판넬설치와 깨끗하고 쾌적한 공중화장실 정비 공사다. 역시 해결사들이 있어 안심이다. 게다가 필요한 경비를 위해 마중물을 부어준 착한 친구들이 함께 하니, 신나지않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이여!
빨간 대봉감 홍시 하나가 사람을 무척 감동시킨다. 환대(hospitality)를 받고 기분이 좋을 때. 지루한 수도자 고백성사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들이 달리 보여진다. 마음이 넓어지고 자비로워진다. 사람이 달라진다.
기쁘고 즐겁게 살며 일을 할 때는 신이 나서 허리 다리 아픈 것도 잊어버린다. 함께 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기뻐진다. 바로 이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삶인 수도생활에서는 환대(hospitality)를 강조한다. 함께 살아가는 형제에 대한 공감과 연대와 나눔, 배려가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강도를 맞아 길에 쓰러져 죽어가는 형제를 살리는 착한 이웃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1.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놀라운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요셉과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시고,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고 함께 계신다.
2.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비록 의로운 요셉이지만 그 역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꿈에 천사를 만나기 전까지는.
3.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잠에서 천사의 계시로 요셉은 인간의 이성과 지혜를 넘어 하느님의 신비를 보았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요셉은 깨달았다.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이성과 지혜에는 한계가 있다. (구약성경 욥기가 이 물음을 제기한다) 인간이 알 수 없는 하느님만의 영역이 있다. 하느님의 신비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이 신비를 인간에게 드러내 보여 주신다. 계시다. (구약성경 짒회서와 지혜서가 이 영역을 다룬다) 하느님의 말씀, 곧 성경은 계시의 원천이다. 계시의 절정이 바로 마리아와 요셉에게서 태어나신 구세주 예수님이다.
4.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신 메시아, 임마누엘은 계시의 완성이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느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며 당신이 누구신지를 온전히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나그네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외아들,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 신비를 통하여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5.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이 신비를 깨달은 사람들은 말씀과 성체성사, 곧 미사를 드리며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외아들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드러내 보여주신 ' 하느님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산다.
의로운 요셉의 환대(hospitality)로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의 기쁨과 희망의 노래 소리가 울려퍼진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inare),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동반하며(accompagnare),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한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
지금 우리는 해파랑길 울산 구간 5-9 코스를 걷고 있다. 이 구간에는 부산교구 꽃바위성당 명촌성당 무거성당 물금성당 방어진성당 범서성당 두왕성베드로성당 병영성당 복산성당 북양산성당 삼산성당 성바오로성당 성안성당 야음성당 양산성당 언양성당 언양성야고보성당 염포성당 옥동성당 우정성당 웅상성당 월평성당 인보성당 전하성당 천곡성당 호계성당 화봉성당 그리고 샬뜨르 성 바오로수도원과 성베네딕도 이주민지원센터와 울산 중장기청소년 쉼터와 유소년 그룹홈 그루터기와 푸른나래와 울산 시각장애인 선교회와 울산가톨릭농아선교회와 울산 장애인 종합복지관과 동구 장애인복지관과 무료급식소 울산 요셉의집과 다문화 복지시설 울주군 나자렛 공동체와 지체장애인자립센터 착한목자의집과 울주군 청소년 쉼터와 아동청소년 복지 희망둥지 은총의집과 노인복지시설인 양산 무아의집과 궁근정공소, 길천공소, 살티공소, 상선필공소, 하선필공소, 순정공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