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3295
명심보감-078
제5 정기편
동봉
부지런함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고
조심함은 곧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다
태공왈
근위무가보
신내호신부
太公曰
勤爲無價寶
愼乃護身符
-----♡----
위의 범입본 명심보감과 조금 다른 게
아래의 유통본 명심보감 내용이다
이를테면 사투리를 닮았을까
한두 글자가 좀 다르지만
나름대로 다 구수한 맛이 있다
새김에는 그다지 차이가 없기에
발음과 원문을 여기 싣는다
태공왈太公曰
근위무가지보勤爲無價之寶
신시호신지부愼是護身之符
세계 굴지의 회사 (주)현성종합목재
대표실에서 성어成語가 반긴다
'성근시보誠勤是寶' 넉 자다
정성誠과 근면勤이 보석寶이란다
정성誠이란 곧 언어言의 성립成이고
부지런함勤은 곧 농사일을 가리킨다
허리띠革를 아주 단단히 졸라매고
논밭土에서 쟁기질力 하는 모습이다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일이 우선이다
이를 뛰어넘는 보석은 있을 수 없다
부지런할 근勤 자에 담겨 있는 의미다
근면勤勉은 그대로 무가보無價寶다
이는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너무 귀해 가치를 매길 수 없음이다
첫째 언어와 실제가 하나됨이고
이를 한자로 성誠이라 표현하였다
둘째 성誠을 뿌리와 비탕으로 삼아
그대로 부지런히 잘 일구어 나감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온전함誠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방증이다
집안宀에 보석玉과 함께 재산貝이
항아리缶마다 그득함이 곧 보배寶다
하나 이는 단지 보석을 비유로 썼을 뿐
진정한 보석은 성실이며 근면이다
태공太公은 이렇게 설파한다
조심愼하는 것이 호신부護身符다
삼갈 신愼 자의 뜻은 '심忄진眞'이다
참한 마음보다 뛰어난 부적이 없고
마음이 참할 때 신불神佛이 보호한다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기에 호신부다
호신부는 종이나 대나무에 쓰기 전
그 마음을 조심하는 데 있다
앞으로 열흘 뒤면 '서툰봄立春'이다
양력으로는 언제나 2월 4일이다
더러 2월 3일인 경우도 있으나
시차에 분초를 따지며 생기는 예다
봄은 봄인데 봄이라기에는 서툴기에
순수 우리말 24절기를 붙이면서
'서툰봄'으로 명명한 것이다
24절기 우리말 이름은 아래와 같다
서툰봄, 눈빗물, 화들짝, 가온봄
시새움, 농삿비, 선여름, 함초록
모내기, 한여름, 애더위, 큰더위
선가을, 곳더위, 단이슬, 한가을
찬이슬, 무서리, 선겨울, 싸락눈
함박눈, 한겨울, 맏추위, 큰추위
다음은 한식과 삼복의 우리말이다
한식은 도시락
초복은 마중쉼
중복은 버금쉼
말복은 배웅쉼
삼복三伏의 복이 '쉬다'의 뜻이다
나의 57권째 저서 민족사에서 발행한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 510쪽
2015년 3월 3일 초판 1쇄
같은 해 4월 20일 2쇄
※새해 들어 꼭 권하고 싶은 책
농촌 삶이 갈피갈피 배어있는 소설
구자인해 작가의《돌을 깨우다》
-----♡-----
구자인혜 소설집 <돌을 깨우다> 아시아
나의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 민족사
-----♡-----
01/25/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