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축제
연말 연시에 집중적으로 내린 눈으로 전국 눈꽃축제들이 달아오르고 있다. 번번히 적은 적설량 탓에 곤욕을 치렀던 예년과 달리 올해 눈꽃축제들은 설국 속에서 화려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 대관령 눈꽃축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를 겸해 10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일대에서 열린다. 조각가들이 참가해 만든 눈얼음조각경연대회, 설피 사냥놀이와 가족썰매끌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밤에는 불꽃놀이와 모닥불, 돼지고기 바비큐, 감자구워먹기 등 아기자기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산악인 엄홍길씨를 따라 축제장에서 백두대간 능경봉까지 등반행사도 있다. 평창군청 (033)332-2011.
◆ 제주 한라산 눈꽃축제
13일부터 21일까지 한라산 어리목 일대. 한라산을 온통 뒤덮은 눈꽃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시간이다. 단순한 감상만 아니라 어리목 일대 기생화산인 오름들을 구경하는 윗새오름, 어승생오름 트레킹과 눈썰매타기같은 역동적인 행사가 많다. 입산이 금지돼 있는 성판악, 관음사 코스가 축제에 맞춰 개방된다. 또 윗새오름코스는 한라산을 장식한 눈꽃 터널이 연속되는 ‘환상의 구간’이다. 제주 소규모 숙소 연합인 대장정여행사(02-3481-4242)가 2박3일짜리 한라산 눈꽃트레킹 패키지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도청(064)710-3333.
◆ 태백산 눈꽃축제
12일부터 21일까지 태백산과 태백시내에서. 시가 퍼레이드와 연예인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전야제를 시작으로, 14일에는 현장에서 접수를 받아 문수봉을 오르는 태백산 등반대회가 예정돼 있다. 태백산 눈조각 전시는 13일부터 30일까지 볼 수 있다. 얼음 미로와 대형 눈 미끄럼틀도 제작되어 있다. 일요일(14·21일)에는 유일사 매표소에서 당골광장까지 2㎞ 구간을 엉덩이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오궁’(오리궁둥이) 썰매타기 행사가 벌어진다. 비닐부대를 타고 눈길을 미끄러져 내리는 썰매다. 태백시 관광과(033)552-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