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코트에서의 페러글라이딩은 절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처음 시도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더 두기로 했다.
혹시 포카라에 가서 페러글라이딩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구름이 없는 날 아침 시간에 해야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포카라에 다른 볼거리도 가 볼 곳도 있지만 페와호수는 포카라 시내 바로 옆에 있어서 언제라도 들러볼 수 있는 곳이다.
포카라가 그리 넓지 않고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다가 보니 길거리에서 일행들을 만나게 된다.
포카라 호수 가는 길에 있는 만남의 광장 같은 곳는
이 담장은 네팔왕궁의 포카라 별장이었다고...
페와 호(Phewa Tal 탈은 네팔어로 호수라는 뜻)는 네팔포카라 남쪽에 위치한 호수로 면적은 약 4.4km²에 이르고 있어 네팔에
서도 두 번째로 큰 호수라고 하며 해발 800m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네팔이 산악국가다보니 해발 800m의 포카라는 분지인
셈이다. 이 호수는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녹아 형성된 것으로 호수 동쪽 기슭은 레이크 사이드
(Lakeside) 또는 바이담(Baidam)이라고 불리는데, 호텔, 식당, 상점 등의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이곳에 몰려 있게 된다.
인터넷에 있는 포카라와 호수에 비치는 설산...원래는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어야 정상이다.
인터넷에의 호수와 설산
페와 호수 안에 있는 섬...인공섬처럼 생겼다....이 안에 바라히 힌두교 사원이 있다.
페와 호 중앙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에는 힌두교 사원인 바라히 사원이 있다.
이 호수가 물결이 없고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히말라야의 설산들의 그림자가 호수에 비친다고 한다.
바라히 사원은 호숫가에서 가까운 조그만 섬에 있어서 보트가 뱃삭을 받고 섬까지 실어다 주고 구경을 한 사람들은 다시 보트
를 타고 나오는데 우리가 호수에 갔을 때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비가 와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겨울에 오는 비는 지나가는 비
라고 하여 보트를 타고 주그만 섬에 있는 바라히 사원으로 가서 구경을 하고 다시 보트를 타고 나왔다.
이 사원은 힌두교 사원(寺院)으로 "혼인(婚姻)의 사원"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하며 시바신의 부인 화신(化身)을 모시고 있는 이
사원에 닭이나 오리, 양(羊) 등을 공양한 후, 사원을 한 바퀴돌면 자신의 연인과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네팔 왕실사람들까지 이 곳에 와서 혼인 서약을 한다고 한다.
사원은 탑모양의 방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데 관광객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의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바라히 사원
이 사원이 만들어지게 된 데에는 걸인의 전설이 있는데 먼 옛날 시바신이 거지로 변장하여 마을을 찾아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구걸을 하였다고 한다. 그 거지가 시바신임을 알리없는 마을 사람이 전부 거절하며 쫓아내었는데 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게 살던
노부부만이 그를 맞이하여 정성스럽게 대접하였다고 한다. 식사를 마친 시바신은 큰 재앙이 닥칠 테니 빨리 마을을 떠나라고
노부부에게 알려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노부부는 서둘러 집을 떠나 산등성이에 올랐는데, 언덕을 반쯤 오른 후에 마을을 돌아보니 마을은 큰 호수에 잠기고 커다란 호
수만이 보였다. 이에 노부부는 자신들이 대접한 거지가 시바신임을 깨닫고 호수 한 가운데에 있는 섬에 그를 받드는 사원을 세
우니, 그것이 바로 바라히 사원이라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하늘이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섬으로 들어오는 보트를 기다리는 사람들
건너편 모습...이곳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구름이 없으면 설산이 보여야 한다.
보트놀이를 하는 사람들
우리를 태워준 사공총각
호수의 이런 저런 모습
날씨가 좋지 않아서 페와호수에서 설산과 설산의 그림자를 보지 못해서 아쉽다.
저녁은 포카라에서 마지막이라서 같이 저녁을 먹고 가이드가 우리들을 데리고 티베트인이 운영하는 술집에를 데리고 간다고
한다.
특별한 술을 맞보여 주겠다고 하면서 ‘뚱바’라는 술을 시켜 준다.
이 술은 피같기도 하고 조 같기도 한 ‘꼬도’ 라는 곡식을 발효시켜서 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빨대로 빨아먹는데 다 빨아
먹으면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다.
안주는 염소고기 볶은 것과 ‘딴뚝’이라는 수제비 같은 것을 먹었는데 술은 독하지 않고 뜨거운 정종 맛이 난다.
막걸리와 정종의 중간인 테베트의 술인 뚱바
한 통씩 빨아 먹는다.
뚱바를 만드는 원료인 꼬도 라는 곡식...안나푸르나 등반을 하다가 보면 많이 볼 수 있다.
똥바통
딴뚝이라고 불리는 티베트 수제비
만두와 염소고기...염소고기는 말린 것을 요리해서 먹기가 어렵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4층이었는데 엘리베이트는 없는 곳이다. 그리고 전기사정도 별로 좋지 않고 이곳은 아열대지역이기 때
문에 집을 지을 때 난방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녁에 잘 때는 춥다고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인도에서나 네팔에서나 잠은 항상 침낭에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