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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소개팅이다. 정확히 재수생활빼고 약 9년간 18전 14승 4패다. 별 거지같은 뻘소리 같으면 걍 글안보고 나가도 된다. (미팅은 안된다. 이건 이따 설명.)
그리고 솔직히 진짜 주변에서 얼굴가지고 조금이라도 뭐라고 할정도로 얼굴에 핸디캡있다 싶은 빻은 얼굴은 제외한다. (미안하다.)
근데 그런거 아니면 형 따라해라.
1. 최근 소개팅 트렌드는 성사만 되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문자 쓰던 시절까지는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톡프사니 페북이니 인스타니 성사 전에 얼굴 정도 확인하는거는 어렵지 않다.
따라서 주선자가 자신에게 응~소개팅 받는데 와 같은 말을 할 경우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니 자신감을 존나 가져도 된다. 그리고 얼굴 뿐만이 아니라 성사 전에 대충의 스펙은 훓고 온다. 특히 여자들은 20대 초중반에 남자 보면서 많이 보는게 학벌이다. 존나 어이가 없긴 하다. 중고등학교때는 앞줄에서 공부만 하던애들 존나 깔보던 년들이 성인되니까 좋은 대학간애들을 원한다. 존나 짜증나지만 이게 현실이니 어쩔수 없다. 근데 큰 부분 차지하는건 아니다. 참고로 형은 연대 나왔다. 이걸로 조금은 메리트가 있긴 했는데 이것도 소개팅 성사 전까지만 그렇고 만나서는 별 매력 없다. 아무튼 성사까지만 되어도 반은 먹는다는 걸 잊지 말자.
2. 나가기 전에 정말 자신에게 어떤 투자를 했는지 돌아보자.
-맨날 나는 꾸며도 안될꺼야 안될꺼야 하는 마음으로는 진짜 안된다. 꾸며본적이나 있나? 그런 거지 마인드로 나서지 말고 안되더라도 한번쯤 제대로 투자해보고 나가자.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냥 주노헤어같은곳 가서 잡지 보면서 쪽팔려 하지 말고 이머리 저머리 맘에드는거 막 고르면서 되냐고 물어봐라. 그럼 잘 알려주면서 어울릴만한걸로 해줄거다. 왠만하면 실장급 한테 받아라 돈 5천원더 주고라도. 다 하고 나면 너는 어색할지 몰라도 분명 주변에서는 달라졌다고 다들 그럴거다. 명심해라 남자 외모의 8할은 머리빨이다. 그리고 절대로 모히칸이니 뭐니 특이한건 도전하지 마라 진짜 왠만해서는!
-헤어쪽이 끝났으면 피부과 가라. 피부에 정말 존나 자신있는 애들은 안가도 되긴한데 그런거 아니면 한번쯤 가라 요즘 가면 3만원~5만원사이에 피부케어 해주는거 1회하는거 있다. 그런거 한번 받아라. 소개팅전날이나 전전날 추천한다. 그런거 한번 받음 하루이틀동안 피부 확 달라져 있다. 특히 블렉헤드나 여드름 자잘자잘 좀 있는애들한테 탁월하다. 여드름이 너무 많은 애들은 여드름케어 소개팅 일주일전에 받자. 원래 여드름케어 받고 상처 아물려면 그정도기간은 잡아야 된다.(돈이 좋다 진짜.) 연예인들 왜 동안 유지 하는줄 아나? 이런거 맨날 받아서 그렇다. 그리고 남성용 비비 절대로 과하지 않게 로션에 살짝 섞어서 바르고 가자. 남이 봤을때 피부가 좋은건지 비비를 바른건지 애매한 경계정도로 발라야 한다. (형제나 여자동생있음 물어보자.) 그리고 자기가 수염이 아무리 어울린다고 해도 면도는 최대한 아주 깔끔하게 하고 가자.
-그리고 어디 잡지에서 스트릿패션 이런거 보고 옷사지 말고, 그냥 노멀한 연예인의 사복패션을 참고하자. 예를들어 지디처럼 패션으로 너무 튀는애들 말고 이승기나 지창욱등 이런 남자연예인들의 사복 패션을 참고하자. 이런거 저런거 따지기 힘들면 걍 검정청바지에 셔츠로 코디하는게 제일 무난하다. 사실 여름이 가장 힘들다. 여름은 뭘 코디할게 없다. 덥기도 하고, 그럴땐 반팔티라도 너무 후줄근 한거 입지 말고 아베크롬비같은 정도로 잘 늘어나지도 않고 느낌도 깔끔한거 입어라. 타미 단색 카라티도 나쁘지 않다. 코디를 잘 할수 있다면 멋남등에서 여름코디 체크해보고 입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겨울이라면 코디할게 너무 많다. 개인적으로 상의는 아이보리계열 니트에 코트추천한다. 코트도 너무 과한거 말고 걍 그레이색코트 추천. 신발은 운동화 신지 말고 그래도 좀 포멀한 신발을 신기바란다.
-그리고 이건 부가적인건데, 시계는 차자. 메탈이 어떠한 코디에도 무난하다. g쇽이런거 하지말자 진짜. 그리고 목걸이 귀걸이 피어싱 하지말자 진짜. 자기가 피어싱 진짜 어울려도 그냥 첫날에는 하지마라. 안하는게 뭐 어렵냐 고집피우지 말고 깔끔하게 나가자. 그리고 카라나 난방 깃 세우는 짓 하지말것. 바지는 핏이 잘 맞아야 하는데, 걍 유니클로에서 왠만한 바지 하나 사서 수선좀 잘하는데 가면 입은상태로 핏 잘 나오게 핀으로 꼽아서 수치 파악하고 수선해준다. 그런곳에서 자기의 하체에 딱 핏된 바지를 만들어 놓자. 그리고 상의는 과도한 프린팅이나 디자인이 들어가있거나 색상이 화려한건 무조건 피하고. 화이트, 아이보리, 그레이, 블랙, 네이비색 같이 무난하지만 깔끔한 색상에서 선택하며 뭐 안에 디자인같은건 약간의 영어문구나 간단한 디자인정도가 삽입되어있는게 좋다.
3. 동선 및 소개팅의 흐름을 완전히 준비하자.
-상대방이 원하는 장소에 맞춰주는것이 가장 좋긴한데, 최대한 자신이 잘 알고있는 나와바리 동네로 결정하는게 유리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신촌이 가장 편하긴 했지만 강남이나 대학로를 원하는 분들도 많았다. 잠실쪽이나 분당쪽은 거의 강남에서 보자고 할거다. 강남역 주변으로 지리가 절대 어려운 편이 아니다. 한시간정도만 투자해서 하루전날 지리나 위치정도는 꿰자. 그리고 소개팅 성사가 되고 절대로 만나기 전까지 계속 카톡은 하지말자. 해서 좋은 경우도 있긴한데 카톡말빨살리기가 정말 어려운것이니 왠만큼 경험 되는 놈 아니고서는 안하는게 낫다. 그냥 소개팅 전날 내일약속에 대해서 확인정도만 하고 그 당일날 오전이나 점심시간 활용해서 저녁때 뭘 드시고 싶은지 여쭤보는게 좋다. 근데 대충이라도 말해주는 애들이 있는 반면 아무거나 먹자고 하는 애들이 있다. 이런애들은 만나기전에 한,중,일,양식 몇가지 보기를 좀 머리속에 깔아두고 만나서 살짝 걸으면서 물어보는게 좋다. "해산물 좋아하세요? 여기 주변에 어디초밥집이 괜찮거든요," 이게 싫다하면 "그럼 여기는 어떠세요 파스타 괜찮게 하는곳이에요." 이런식으로 말이다. 근데 한 3개 이상 얘기하는데도 아무거나 괜찮다식이거나 다 별로라는식이면 국민 소개팅음식인 파스타로 결정하자. 만약 초면에 뭔가 얘기가 통해서 삼겹살 같은걸 먹게 된다면 개꿀이다. 자연스럽게 소맥정도 마실수 있으니까.
-아무튼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미리 준비를 해놓는다는 점이다. 처음만난 장소에서 음식점까지 그리고 나와서 맥주, 또는 커피 까지 어떠한 상황의 선택지가 나올지라도 거기에 대응하는 동선이 머리속에 바로바로 있어야 한다. 남자가 길을 못잡고 우왕좌왕하는거 여자는 진짜 보기 싫어한다. 걸으면서도 걸음이 빠르지 않게 상대방에게 맞춰주면서 최대한 얼굴 봐주면서 얘기를 하자. 어디 찾아가는것도 좋은데 주변 건물만 쳐다보면서 걸으면 옆에 여자를 놓치고 혹여나 사람이 많은 도로면 급기야 멀리 떨어지게 될수도 있다. 이런경우는 최악의 시작이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밥을 먹는 와중에 서로 얘기가 잘 통해서 2차를 가게 되었다면 생맥주가 가장 무난하다. 만약 여자쪽에서 맘에 안들어 했다면 2차를 가지도 않을거다. 그냥 더 얘기해볼 요량이 있고 내가 편하다면 알콜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정말 예의상 시간을 좀 보내고 싶어한다면 커피나 마시자고 할거다. 첫날에는 무조건 여자가 하자는 대로 하는게 좋다. 권유까지는 해볼수 있으나 어디가자고 조르거나 상대방의 생각을 자꾸 회유하려는 시도는 안좋게 비칠수있다.
4. 여자는 비싼 여자, 남자는 자신감넘치는 남자.
-이게 무슨말이냐면 여자가 가장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소개팅의 전제조건! 자신은 싸보이거나 쉬워보이지 않으면서 남자는 자신감있어야 된다. 이거다. 자신감이라는게 막 들이대거나 무슨 근거없는 자만심같은게 아니라 '찌질해보이지 않는다'이다. 예를들자면 정말 사소한 것인데, 식당에 처음만나는 사람과 들어가서 메뉴를 보면 서로 무슨 생각을 할거같나? 백이면 구십구 먼저 가격표에 눈이 간다. 여자는 분명 가격먼저 볼거다. 아~여기 좀 가격이 있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등을 하게 될텐데, 여기서 중요한건 절대로 나는 그런거에 아주 일말의 신경도 안쓴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다고 비싼거 막 시키면서 허세를 부리라는게 아니다. 예를들어 파스타집이면 여성분이 드실거 하나 고르는동안 먼저 정해놓자. 그리고 여성이 뭔가를 결정하면 메뉴를 절대로 다시 훑거나 그러지 말고 걍 종업원에게 바로 내가 생각했던 거하고 같이 바로 말하자. 이게 말로 하기 좀 어려운데 아무튼 메뉴판을 좀 자주 훑거나 그러면 내가 가격때문에 고민한다고 여자는 생각할수도 있다. 아무튼 여자란 동물이 정말 세심한것에서부터 남자의 찌질함을 느끼니까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다.
-그리고 한가지 여유있어 보이는 팁은, 식사 도중에 한가지 더 시키는거다. 이게 뭔 뻘소리냐 할수도 있는데 아주 단순한 모습인데도 여자는 뭔가 나에게서 여유를 보게 된다. 예를들어 파스타 2개에 샐러드를 하나 먹고있다고 치자.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서 누군가 먹고있는 모습을 본듯이. "오 여기 에이드도 되게 맛있게 나오나봐요. 과일에이드 하나 드실래요?" 이런식이다. 에이드 두개 해봤자 7~8천원더 낸다. 이걸 또 메뉴판을 보면서 시키지말고 종업원을 바로 불러서 물어보자. 에이드 뭐뭐 있냐고. 종업원은 가격은 안알려주니 그냥 듣고서 골라서 시키자.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중간에 이런거 시키는 모습 자체가. 아 이사람은 이 식사에 대해 뭐 가격적으로는 전혀 고민을 하고 있지 않구나 또는 뭔가 가격이런거 떠나서 자기가 먹고싶은건 바로바로 먹는 사람이네, 아무튼 고민같은거보다 행동으로 바로 실행하고 여자에게 바로바로 권유하는 모습. 이런거에서 당당함이나 여유를 느낀다. 존나 웃기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종업원을 부를때 자신감 있게 부르자. 너무 큰 목소리는 오바겠지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저기요..하진 말자.
5. 헤어지기전에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밝히자.
-어차피 우리나라 사회에서 남자가 여자한테 대쉬하는게 일반적이고 여자의 반응보면서 파악하는게 남자의 위치다.(여자가 먼저 해야지의 사상이 깊게 있는 분이라면 어쩔수없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따라서 소개팅 말미쯤에 헤어지기 전에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는게 좋다. 예를들어 나는 에프터를 관심없는 아무한테나 신청하지는 않는다 정도의 느낌은 줘야한다. 그리고 소개팅이 끝나고 잘 들어가셨냐고 물어봐주는거 잊지말고 다음날 점심시간정도에 영화정도를 신청하는게 가장 좋다. 그리고 다음에 만날 날짜를 정하는데 있어서 2번정도 이상을 여자가 시간이 안된다고 했고 그럼 언제가 편하냐는 남자의 말에도 여자가 언제 시간이 되는지 말해주지 않으며 맞출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날짜를 물어보지 말고 깔끔히 끝내자.
-위에 말했듯이 남자가 먼저 대쉬하는것이 차라리 속편하다. 자기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면 걍 시원하게 자존심은 버리자. 예를들어 먼저 카톡을 안하고 여자를 기다린다던지 이런거 괜히 시도하다가 죽도밥도 안되지 말고. 딱봐도 편한시간대일것 같은 점심시간이나 저녁 8~9시 이후 정도에 카톡을 보내자. 답장이 늦더라도 어느정도 문장을 형성해서 와준다면 (아니요~, 네. 글쎄요. 와 같이 단답이 아닌 아니요~ 그런거 해본적은 없어요ㅋㅋ, 네 저도 그거 좋아해요.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오빠는 아세요? 등등) 나쁘지는 않은 신호니 2번째 만남까지 진득히 인내심을 갖도록 하자. 알아가는 남자에게 아주 빠릿빠릿하게 연락에 정성을 들여주는 여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이런거 여자도 다 알고있다. 나중에 고백하고 사귀게 되면 그때가면 엄청 잘할거다. 그때는 남친으로서 요구해도 되는부분이고. 그러니 썸탈때는 걍 맞춰주자. 인내심갖고. 그게 답이다. 그리고 여자 반응 파악 못하겠다 하는 분들 계시는데 정말 파악이 안되는건 그냥 안되는거다. 그냥 아닌거다. 아닌거 아는데 그걸 자꾸 애매하다고 합리화를 하는거다 본인이. 사람인 이상 파악이 안되는건 없다. 이건 진짜 말이 안된다. 느낌이란게 온다, 이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 없다가. 그리고 그걸 주변인들과 상의를 하든 자기가 파악하든 빨리 파악해서 아니면 딱 끝내라. 연락하지 마라. 만약 여자쪽에서는 관심이 많았는데 튕기고 있었던 거라면 자기가 먼저 카톡 하나라도 먼저 보낼거다. 아니면 진짜 아니었던 거고.
음.. 존나 자정가까운시간에 30분동안 개 두서없이 썼네.
나도 이걸 내가 왜 쓴건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2주전에 소개팅했던 여성분과 오늘부로 사귀기로 해서 뭔가 그냥 끄적여 보고 싶었나보다. 암튼 나보다 형들도 있을거고 동생들도 많을텐데, 가장 중요한건 실패의 경험과 자기 관리다. 내가 앞서 쓴 전적 중 3패가 초반에 생겼다. 그러면서 경험치 쌓이고 멘트도 잘 나가고 그러더라. 그리고 몇번 하다보니 패션이나 헤어 이런면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하고, 아무튼 자신감 갖고 자기 관리 하고 경험치 쌓으면 진짜 절대로 안되는거 없다. 이 경험치 축적이란게 여유의 축적이라 5명 10명 15명한테 쌓인 경험치는 16번째 여자한테 고스란히 전달된다. 오히려 16번째 여자는 집에가면서 느낄거다. '오늘 너무 막힘없이 재밌었는데..이 남자 선수인가?' 차라리 병신이라고 생각되는것 보다는 즐거운 하루여서 선수같다는 느낌갖게 하는게 낫다. 순수함은 차차 보여주면 되는데 처음에 병신 찌질이로 시작해서는 아무것도 못보여주니깐. 아무튼 두서없이 끄적였는데 그냥 살면서 자신도 없고 여자때문에 좀 비관적인 생각하는애들 가볍게 읽고 뭔가 태도의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 이상 끝.
삭제된 댓글 입니다.
걍 복사해서 메모장같은데 저장해놓고 나중에 봐봐. 도움될거다.
3줄요약좀
잘생겨라 끝
ㅇㅋ굳
존나 실용적이긴하겟다 도움이될듯!
물론 난 노필요
내용알차게 잘썼는데... 제목이 너무 꼰대스럽다
길패 책으로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