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흔들리는 제구 속에서 네 출루향이저는 울산광역시에 약 3년 정도 거주했었습니다.그러다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얻어 이사했는데,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우편함에 울산 중구청에서 보내온 편지가 꽂혀 있더군요.-
(잘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한 타이핑)잘 가십시오!다시 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중구청장 박태완입니다.그동안 우리 중구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출발하시는 귀하의 앞날에 무궁한영광과 발전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우리 중구에 사시는 동안 행복하고 편안한 날들이 되셨는지요?함께하는 동안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해 드리지 못한 것 같아 못내아쉽습니다. 구민의 행복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중구에 머무시는 동안 기쁘고 행복했던 일들만 추억 속에 고이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중구청 전 직원은 앞으로도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더 크게들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다른 고장에 가셔서 도 변함없이 우리 중구를 사랑해 주시고기억해 주십시오. 더불어 변함없는 애정으로 스스럼없는 조언도부탁드립니다.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다시 만나뵙게 되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추운 겨울이라 집에 들어와서도 손발이 얼어 있었는데, 읽는 동안 마음이 울컥하여 추위에 얼은 몸도 다 녹아버린 것 같았습니다.누구는 탁상행정, 세금낭비라 할 수도 있겠고, 또 누구는 나쁜 기억 때문에 떠난 동네에서 이렇게 편지를 보내오면 싫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울산을 좋아했고 피치 못하게 이사온 저로서는 무척 큰 감동을 받은 경험입니다.반대로 울산에 이사간 사람들에게는 환영 편지와 함께 버스 노선도와 관광 안내도를 우편으로 보냈다더군요. ㅋㅋ몇 년 전 일이라 지금도 이렇게 우편을 보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서랍 속에 몇 년 묵은 이 편지를 넣어 놓고 때때로 꺼내보고 있습니다. 내가 다시 오길 기다려주는 도시를 떠올리면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문제시윤석열 말고 산하 좋아합니다 윤석열은 하야하라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흔들리는 제구 속에서 네 출루향이
첫댓글 좋네요:)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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