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원작 만화의 재탄생"
2006.09.18 / 송순진 기자
<범죄의 재구성>에서 사기의 미학(?)을 장르적인 세공력으로 담아낸 최동훈 감독이 꽃으로 벌이는 전쟁, 이름하여 화투를 소재로 들고 두 번째 영화 <타짜>를 내놓았다. 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기자시사회를 연 <타짜>(제작 싸이더스 FNH / 제공 CJ 엔터테인먼트)는 알려진 바와 같이 매 작품마다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로 다양하게 변주되어 왔던 만화가 허영만의 대표작 <타짜>를 원작으로 한 영화. 그러나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조승우, 김혜수 등 주연배우들은 "원작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승우는 "원작의 재구성이 아니라 재탄생"이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주인공 고니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퇴장하는 등 도박판의 다양한 인물군상과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타짜>는 허영만의 만화 가운데서 '지리산의 작두'를 원작으로 삼았다. 배경은 1990년 대 말, 남원의 한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이십대 청년 고니(조승우)는 우연히 공장 사람들의 화투판에 끼어들었다가 전재산과 누나의 이혼 합의금까지 날린다. 그 화투판에서 타짜라 불리는 전문 도박꾼 박무석(김상호)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고니는 박무석을 찾아 전국의 화투판을 돌아다니고, 우연히 자칭 전국 최고의 타짜, 평경장(백윤식)을 만나 타짜 수업을 받게 된다. 잃은 돈의 다섯 배를 만들면 집에 돌아가겠다는 평경장과의 약속 아래 전국 화투판에서 승승장구하던 고니. 그의 앞에 도박판을 설계하는 정마담(김혜수)이 나타나고, 고니의 인생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타짜>는 평범한 청년 고니가 도박판의 승부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도박은 승부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술책과 폭력성이 있지만, 인간의 역사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타짜>는 도박의 해악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뛰어난 승부사 고니를 연기한 조승우는 "두 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인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원작보다 더 영민하고 빠르고 '깡'이 있는 인물로 표현했다"며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정마담 역의 김혜수는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상대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킬 줄 아는 인물"로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최동훈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백윤식이 '고니의 스승이자 인생 선배' 평경장으로 출연한 것을 비롯, <타짜>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수다가 심한 타짜 고광렬 역은 유해진이, '죽음의 타짜'라 불리는 아귀 역은 김윤석이 연기했으며 김상호, 김응수, 조상건 등 관록있는 배우들이 고니와 도박판을 통해 만난 인물들을 그려낸다. 원작자 허영만도 도박판에서 화투를 치는 인물로 까메오 출연해 얼굴을 비춘다. <타짜>는 9월 28일, 18세 관람가로 개봉한다.
After Screening
<타짜>는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보다 훨씬 더 농밀해진 도박의 재구성을 보여준다. 캐릭터들의 재기넘치는 대사와 캐릭터의 생생함은 두 시간이 넘는 영화를 밀어붙이는 힘이다. 최동훈 감독은 고전적인 장르 영화의 규범들을 곧잘 응용해 내면서 충실한 드라마를 뽑아내고 있다. 도박으로 인해 몰락하는 주인공들의 결말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이지만 잘 세공된 장르 영화의 규격은 뻔한 요소마저도 기꺼이 즐기도록 만들어 준다.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최동훈 감독은 인간들 사이의 배신과 이기심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그가 사기, 도박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욕망에 앞을 못보는 인간의 파토스를 가장 극적으로 구성하는 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용(영화평론가)
영화를 본 직후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이런 게 영화다!' 장르 영화의 쾌감이 무엇인지 아는 감독 최동훈의 솜씨는 그의 검증된 전작 <범죄의 재구성>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조승우와 김혜수, 유해진은 물 만난 고기처럼 뛰놀고, 백윤식, 김윤석, 김응수, 조상건 등의 베테랑 배우들은 고수다운 연기력을 선보인다. 보고 나온 관객들을 수다스럽게 만들, 한국 대중영화의 진화론적 증거를 또 한번 목격했다. 최광희(FILM2.0 온라인 편집장) | | |
첫댓글 이거 진짜!!!!!!!!!!!!!!!!!!!!!!!완전 기대!!!!!!!!!!!!!!!!!
재밌겠다.. 캐기대중..
기대중~ 부모님이랑 같이 보러갈 생각 중~
진짜 캐기대라규!!!!!!!!!!물만난 고기라니!!!!!!!!!!!!!!!!!!!!!!!!펄떡펄떡~~~~~~~~~~
라디오스타와 함께 기대되는 영화 평도좋구놔!!!
완존 기대하고있다규!~~ 빨리 보고싶다
평 진짜 엄청 좋네... 이런게 영화라니... 다들 연기두 잘했다구 하고... 정말 기대된다...
범죄의 재구성을 압도하는 수준?? 아 엄청 기대되네
예고편만 봐도 기대된다규~ 추석 때 라디오스타랑 함께 찜이라규 ㅋㅋㅋ
이거 만화가 증말 예술이에요 전 이 만화 진짜 좋아함 특히 저 지리산작두 1편만 ㅡ...
오오오오오.......
허영만선생님의 원작도 좋구~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도 좋구~ 배우들도 좋고 ㅋㅋ 캐기대!!
완전 기대 요거 우리 엄마도 기다리던데 라디오 스타랑 이거 두개 캐 기대중